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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천궁(唐川芎) Chuanxiong Rhizoma

천궁(川芎) Chuanxiong seu Ligustici Officinalis Rhizoma, etc.

토천궁(土川芎) = 당천궁(唐川芎) Chuanxiong Rhizoma

일천궁(日川芎) Ligustici Officinalis Rhizoma [=Cnidii Rhizoma]

 


도서출반 우석

  이 글은 주영승(우석대 한의대 본초학교실)교수님의 저서 ‘운곡본초도감‘ 및 ‘운곡본초학‘의 내용을 발췌 및 편집, 개정하여 소개한 것이니 상세한 내용은 해당 서적을 참고 바랍니다.

  또한, 이 글에 사용한 공정서 관련 약어는 여기를 참조하십시오.

Written & Pictured by : Young-Sung Ju. Department of Herbology, Woosuk Univ.
Revised by : Guemsan Lee. Department of Herbology, Wonkwang Univ.
Jung-Hoon Kim. Division of Pharmacology, Pusan National Univ.
Goya Choi.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Published online : June 13, 2019.


 

일러두기. 식물 이름으로서 중국의 ‘川芎’과 한반도의 ‘천궁’은 다른 식물이다. 혼란이 예상되므로 여기에서는 흔히 사용하는 유통명을 기준으로 기술하였다. 즉, 기원식물이 川芎 Ligusticum sinense ‘Chuanxiong’인데 중국에서 생산된 것은 ‘당천궁(唐川芎)’으로, 국내에 토착화되어 생산되는 것은 ‘토천궁(土川芎)’으로 기술하되, 기원식물이 천궁 Cnidium officinale일 때에는 ‘일천궁(日川芎)’으로 기술하였다.

 

  천궁(川芎)은 《神農本草經》1에 수재된 본초로 ‘血中氣藥2’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活血祛瘀藥이다.

  고대에는 산지에 따라 다양한 식물과 약재3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나, 지금은 대체로 2 종의 식물을 기원으로 삼고 이에 따라 생산 유통한다. 그러나 국가에 따라 2종을 모두 또는 단 하나만 인정하고 있는 등의 약간의 차이가 있다. 여기에서는 국내에 유통되는 토천궁(土川芎)과 당천궁(唐川芎), 일천궁(日川芎)을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토천궁(土川芎)과 당천궁(唐川芎), 일천궁(日川芎)

 

  ‘芎’은 본래 ‘營’인데 그 진의는 알 수 없다4고 하였다. 다만, 지금의 사천성에서 난 것을 ‘川芎’이라 하였는데, 이것이 주를 이룬 뒤에는 ‘芎窮’이라는 이름을 제치고 ‘川芎’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천궁(唐川芎)은 야생에서 자라던 중국고본을 민가에서 종근 번식을 하면서 품종화되어 별개의 약물로 취급되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당천궁(唐川芎)’이라는 약재 이름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천궁’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름만 당천궁(唐川芎)이고 중국산 일천궁(日川芎)인 경우도 많으므로 구분에 주의한다.

[편집자 주. 사천성의 주산지에서 오랫동안 이를 생산하던 90세 이상의 농민이 ‘내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나도 평생 꽃 피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라는 언급과 李時珍이 ‘줄기를 잘라 심으면 마디마다 싹이 난다’라고 기록한 바를 고려한다면 그 생산방식이 상당히 오래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토천궁(土川芎)은 고려시대 즈음에 위의 당천궁(唐川芎)을 한반도에 들여와 대량으로 재배하면서 토착화된 약재를 말한다. 학계에서는 대체로 조선시대 말까지의 천궁은 이 토천궁을 뜻한다고 보고 있다.

  일천궁(日川芎)은 그 연원을 알 수 없다. 18세기의 일본의 서적 《藥徵》에서 천궁과 당귀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고 있음을 볼 때 그 유래는 그리 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일제 강점기(1932년)에 村田懋麿가 저술한《(土名對照)鮮滿植物字彙》에서는 ‘쳔궁 궁궁이 미무(나물) Cnidium officinale’을 기록하고 그 원산지를 중국이라 하였다. 그러나 1937년의 《조선식물향명집》은 ‘궁궁이 Angelica polymorpha Maxim.’를 川芎으로, 동일한 저자가 저술한 1949년의 《조선식물명집》은 Cnidium officinale을 천궁으로 기록하는 등 혼란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일천궁’은 18-19세기 정도의 시기에 한반도와 일본에 정착하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

  일부 국가에서는 요고본(遼藁本)도 천궁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문헌상 효능 차이가 있다. 그러나 현재도 천궁의 기원식물에 대한 분류가 명확치 않으므로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천궁(川芎)은 일반적으로 재배한지 2년차 되는 가을철에 채취하여 잔뿌리 및 줄기, 잎을 제거한 뒤 건조한다. 다만, 古典에 거유(去油)하지 않은 것은 頭痛을 유발한다고 하였으므로 기름기가 많은 당천궁(唐川芎)과 토천궁(土川芎)은 반드시 거유하여 사용 5한다.

[편집자 주. 토천궁(土川芎)은 일천궁(日川芎)에 비해 기름기가 많으나 당천궁(唐川芎)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최근(2018년 기준)에 토천궁은 수확하여 곧바로 절편한 뒤 흐르는 물에 담가두어 기름기를 빼는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2. 유통현황

 

1) 토천궁(土川芎) 당천궁(唐川芎) Chuanxiong Rhizoma

  미나리과(Apiaceae ; 繖形科)에 딸린 川芎 Ligusticum sinense ‘Chuanxiong’ S.H.Qiu & al.6뿌리줄기(根莖)

⊂ KP 11, ChP 2015, THP II

[편집자 주. 식물분류학 연구에 의하면 古代에 야생의 藁本 Ligusticum sinense이 세대를 거듭한 재배로 순화되어 품종화된 것이 현재 중국의 천궁(川芎)이다. 학계에서는 이것이 고려시대 즈음 한반도에 유입되어 토착화되었다고 추정한다. 즉, 같은 식물을 기원으로 하므로 품질에서의 차이가 있을 뿐 동일한 약재로 취급한다. 위와 같은 기원의 약재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은 ‘당천궁(唐川芎)’으로, 국내에서 생산한 것은 ‘토천궁(土川芎)’으로 달리하여 유통한다.]

 

2) 일천궁(日川芎) Ligustici Officinalis Rhizoma [= Cnidii Rhizoma]

  미나리과(Apiaceae ; 繖形科)에 딸린 천궁 Ligusticum officinale (Makino) Kitag.7뿌리줄기(根莖)

⊂ KP 11, JP 17, DP VII

[편집자 주. 중국에서 ‘동천궁(東川芎)’ 또는 ‘연변천궁(延邊川芎)’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약재에 무조건 ‘토(土)’자를 붙이는 통에 국내에서 생산한 일천궁(日川芎)이 토천궁(土川芎)으로 유통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아래 사진을 참고하여 검수토록 한다.

 

3) 요고본(遼藁本) Ligustici Jeholensis Rhizoma et Radix

  미나리과(Apiaceae ; Umbelliferae ; 繖形科)에 딸린 遼藁本 Ligusticum jeholense (Nakai & Kitag.) Nakai & Kitag. 8뿌리(根)와 뿌리줄기(根莖)

⊂ DP VII

 

[편집자 주. 위 3종 이외에 무궁(撫芎) Ligusticum sinense ‘Fuxiong’ S.M.Fang & H.D.Zhang이라는 천궁도 현대문헌에 존재하는데 핵상이 2n=33으로 다른 품종으로 취급되나 현재 유통이 확인된 바가 없다. 참고로 당천궁(唐川芎)의 핵상은 2n=22이라 한다.]

 

 

3. 한방 효능

 

본초명 土川芎=唐川芎

日川芎

遼藁本
생약명 Chuanxiong seu Ligustici Officinalis Rhizoma Ligustici Jeholensis Rhizoma et Radix
성미 溫 辛 無毒 溫 辛
귀경 肝 膽 心包 膀胱
효능 活血行氣 祛風止痛 祛風勝濕 散寒止痛
주치 月經不調 經閉痛經 癥瘕腹痛 胸脇刺痛 跌撲腫痛 頭痛 風濕痺痛 風寒頭痛 顚頂疼痛 風濕痺痛 疥癬 寒濕泄瀉 腹痛 疝瘕
분류군 活血祛瘀藥 解表藥
소분류 活血行血藥 發散風寒藥
비고 唐川芎 : 원품

土川芎 : 국내에서 토착화된 唐川芎

日川芎 : 위 두 종의 대용품

藁本

 

① 土川芎과 唐川芎, 日川芎의 문헌상의 효능은 동일하여 어느 것이던 川芎으로 사용할 수 있다.

[편집자 주. 식물분류에 이견9 이 있으나, 과거에는 토천궁(土川芎)이나 당천궁(唐川芎)의 기원식물은 藁本과 동일한 Ligusticum속에 속하고, 일천궁(日川芎)의 기원식물은 Cnidium속에 분류하였다. 즉, 대체로 Ligusticum속에 딸린 식물의 편성이 강한 편임을 고려하여 응용할 수 있겠다.]

② 고문헌에 기술된 형태나 주산지를 기준으로 본다면 川芎에 가장 적합한 것土川芎이나 唐川芎이다.

③ 또한 ‘크고 풍만하며 단단하고 단면이 황백색이며 기름기가 많고 향기가 진한 것이 좋다’는 고문헌의 언급을 고려하면 土川芎이나 唐川芎이 日川芎에 비해 품질낫다고 할 수 있다.

[편집자 주.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라고 모두 당천궁은 아니다. 당천궁에 비해 일천궁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좋고 일본과 한국에 수출하여 좋은 가격을 받기에  이미 중국에서 일천궁의 재배가 늘어난 상태이다. 또한, 국산 약재에 ‘토’자를 붙이는 관습이 강하기 때문에 포장지에 ‘토천궁’이라고 표기되어 있어도 실제로는 ‘일천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 토천궁을 재배하는 농민은 극히 드물다. 수입품인 ‘唐川芎’을 구입할 때에는 주의토록 한다.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부실하게 건조하여 보관하면 변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파기하지 않고 재탕포하여 유통하는 사례가 있다. 아래 사진을 참고하여 검수토록 한다. 심지어는 사상자의 뿌리로 의심되는 약재가 유통되기도 한다. 가느다란 뿌리만 있고 넓적한 뿌리줄기가 없으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단, 토천궁은 가느다란 뿌리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10

遼藁本散寒止痛에 장점이 있으므로 해표약으로 응용한다. (藁本류 약재는 여기를 참조.)

 

 

3. 형태 특징

 

1) 토천궁(土川芎) 당천궁(唐川芎) Chuanxiong Rhizoma

 

토천궁(土川芎) 당천궁(唐川芎) Chuanxiong Rhizoma

(우중-우하)국내에서 생산되는 토천궁(土川芎)

당천궁(唐川芎) Chuanxiong Rhizoma

(좌) 거유하지 않은 당천궁(唐川芎) (우) 변질된 것을 탕포하여 재건조한 당천궁(唐川芎)

 

① 식물형태 : 傘梗은 7∼20개 정도고 小繖花는 10∼24개 정도이며 총포가 발달하지 않았다. 小裂片의 간격이 상대적으로 멀고 마지막 小葉 裂片은 깊게 갈라진다.

② 약재전형 : 모습은 표면에 小塊莖이나 莖節은 없다

③ 약재단면 : 黃白色 ~ 灰黃色이며 치밀하고 많은 유실(油室), 筋脈點이 관찰된다. 유실(油室)은 토천궁보다 당천궁에 많으며, 당천궁의 색깔이 더 진하다.

④ 맛은 맵고 얼얼하다. (변질품재탕포한 것은 퀴퀴한 냄새가 난다.)

 

2) 일천궁(日川芎) Ligustici Officinalis Rhizoma [= Cnidii Rhizoma]

 

일천궁(日川芎) Cnidii Rhizoma

 

① 식물형태 : 傘梗은 10개 정도, 小繖花는 15개 정도이며 선형(線形)의 총포가 길게 발달하였다. 小裂片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고 마지막 小葉 裂片은 半裂한다.

② 약재전형 : 표면에 小塊莖이나 莖節이 위아래에 불규칙하게 붙어있어 종유석모양이다.

③ 약재단면: 백색-회백색으로 유실(油室)이 관찰되지 않는다.

④ 맛이 약간 쓰다.

 

3) 요고본(遼藁本) Ligustici Jeholensis Rhizoma et Radix

 

 

① 식물형태 : 傘輻이 6∼19개이다. 잎이 卵形이며 2∼3회 3出 羽狀全裂한다. 羽狀全裂이 5∼7대칭이며 葉緣은 鋸齒가 있는데 중국고본에 비해 더 깊다(일천궁의 잎과 유사하다).

② 약재전형 : 크기가 불규칙하며, 중국고본에 비해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으며 회황색이다.

③ 단면 : 평탄치 않고 섬유같이 갈라져 있으며 갈색의 점이 있다.

④ 맛이 맵고 쓰며 약간 얼얼하다.

 

 

4. 감별 요점

 

1) 기원식물 검색표

1. 傘梗이 6 – 20 개로 花序가 풍성하며, 總苞가 발달하지 않았다.

2. 根莖節이 확연하게 부풀었으며 花柱는 果實의 2분지 1보다 길다.

——————————————- 川芎  Ligusticum sinense ‘Chuanxiong’

2. 根莖節은 부풀지 않았으며 花柱 는 과실의 2분지1보다 짧다.

——————————————- 遼藁本  Ligusticum jeholense

1. 傘梗은 10 개 전후로 花序가 성글며, 總苞가 선형으로 길게 발달하였다.

————————————————— 천궁  Ligusticum officinale

 

2) 한약재 검색표

1. 단면이 황백색-황갈색이고 유실이 많으며 맵다.

2. 표피에 주름이 있으며 단면에 틈새가 적다.

3. 색깔이 상대적으로 선명하지 않고 옅다.

————————–   土川芎 Chuanxiong Rhizoma

3. 색깔이 상대적으로 선명하고 진하다.

————————–   唐川芎 Chuanxiong Rhizoma

2. 표피에 주름이 없으며 단면에 틈새가 많다.

———————————-  遼藁本 Ligustici Jeholensis Rhizoma et Radix

1. 단면이 백색-회백색이이고 유실이 없거나 적고 약간 쓰다.

——————————————- 日川芎 Ligustici Officinalis Rhizoma

[updated 2019.08.20] 천궁의 학명을 TPL 및 MPNS를 참고하여 Ligusticum officinale를 정명으로 기재하고 생약명에도 반영

 




각주

  1. 芎窮 味辛溫無毒 主治中風入腦頭痛 寒痹筋攣緩急 金創 婦人血閉無子 生川谷
  2. 《本草綱目》時珍曰芎藭 血中氣藥也. 肝苦急 以辛補之 故血虛者宜之, 辛以散之 故氣鬱者宜之
  3. 《本草綱目》以胡戎者爲佳 故曰胡芎. 古人因其根節狀如馬銜 謂之馬銜芎. 後世因其狀如雀腦 謂之雀腦芎. 其出關中者 呼爲京芎 亦曰西芎, 出蜀中者 爲川芎, 出天台者 爲台芎, 出江南者 爲撫芎, 皆因地而名也.
  4. 《本草綱目》時珍曰 芎本作營 名義未詳. 或云 人頭穹窿窮高 天之象也.
  5. ① 절편한川芎을黃酒와고루 섞어서 文火로 褐黃色이 되도록 볶는 방법(川芎片 100g에 黃酒 25g)과 ②끓는 물에 湯泡(湯洗七遍)하는 방법이 있다.
  6. = Conioselinum anthriscoides ‘Chuanxiong’ = Ligusticum chuanxiong S.H.Qiu, Y.Q.Zeng, K.Y.Pan, Y.C.Tang & J.M.Xu = Ligusticum chuanxiong Hort.
  7. = Cnidium officinale Makino
  8. = Cnidium jeholense Nakai & Kitag. = Conioselinum smithii (H.Wolff) Pimenov & Kljuykov
  9. 셋을 모두 동일한 종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Cnidium속 식물은 총포가 선형 또는 다양한 형태로 발달하고, Ligusticum속 식물은 총포가 발달하지 않았다는 특징으로 두 속을 구분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모두 Ligusticum속 식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10. 이러한 상황이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한약재 천궁과 관련하여 기존에 발표된 분류나 감별 연구 결과를 온전하게 신뢰할 수 없는 형편이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서는 중국과 한반도, 일본 전역에 퍼져있는 천궁의 산지에서 시료를 수집하여야 하는데 인적 물적 자원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관련 연구가 더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