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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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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常山) Dichroae Radix, etc.

黃常山 Dichroae Radix

木常山 Spiraeae Radix

草常山 = 白薇 Cynanchi Atrati Radix et Rhizoma

臭常山 Orixae Radix

海州常山 Clerodendronis Radix

山常山 Berberidis Radix

, etc.


도서출반 우석

이 글은 주영승(우석대 한의대 본초학교실)교수님의 저서 ‘운곡본초도감‘ 및 ‘운곡본초학‘의 내용을 발췌 및 편집, 개정하여 소개한 것이니 상세한 내용은 해당 서적 및 논문을 참고 바랍니다.

또한, 이 글에 사용한 공정서 관련 약어는 여기를 참조하십시오.

Written by : Young-Sung Ju. Department of Herbology, Woosuk Univ.
Rewritten by : Guemsan Lee. Department of Herbology, Wonkwang Univ.
Revised by : Jung-Hoon Kim. Division of Pharmacology, Pusan National Univ.
Goya Choi.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Published online : Dec. 5, 2019.


※ 편집상의 오류로 운곡본초도감 초판(300페이지)의 사진이 잘못 삽입되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수정판에 반영 예정이오니 양해 바랍니다.

  인류를 고달프게 하는 학질(瘧疾)과 같은 질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은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근대 초까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였고 근본 치료가 어려웠기에 고대로부터 그 주요 증상을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었으며, 그 결과 그나마 효과가 있었던 약물이 의서에 기록되었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약물이 ‘常山’이다. 그러나 해당 약물이 생산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는 학질의 증상 개선에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었던 약재는 모두 ‘常山’이라는 이름으로 편입되기도 하였다. 근대 말에 분류학이 도입되어 기원 식물이 확정된 후에도 이 현상은 지속되어 현대의 유통 시장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여기에서는 과거 常山으로 기록된 다양한 약재를 일별하고, 그 중 국내 시장에서 오랫동안 유통된 대표적인 위품 1개의 효능 및 형태를 비교하였다.

 

1. 상산(常山)

  ≪神農本草經≫1은 常山을 ‘恆山’이라고 하여 ‘味苦寒 主傷寒寒熱 熱發溫瘧 鬼毒 胸中痰結吐逆 一名互草 生川穀’이라 기록하고 있다. 나중에 漢文帝의 이름을 피해 상산이라 칭하게 되었다. ≪吳普本草≫2는 ‘蜀漆葉 一名恆山’이라 하고, ≪本草經集註≫3는 ‘蜀漆 … 恆山苗也’라 하여 다소 약용부위의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동 식물의 뿌리를 ‘常山’, 을 ‘蜀漆’이라 하여 구분하고 있다.

  ≪新修本草≫4에서 ‘出宜都(현재 호북성 의도시 일대) 建平(현재 사천성 무산현 일대) 細實黃者 呼為雞骨恆山 用最勝. 謹案 恆山葉似茗狹長 莖圓 兩葉相當 三月生白花 青萼 五月結實 青圓 三子為房. 生山谷間 高者不過三 四尺’라 하여 산지와 형태를 기록하고 ‘雞骨’의 모양을 지닌 것을 상품이라 하였다. 이 기록은 ≪本草綱目≫5과 같은 후대의 본초서에도 거의 그대로 인용되었다.

  한편, ‘잎이 찻잎과 비슷하게 좁고 길고, 줄기는 둥글고, 잎은 대생하며, 3월에 흰꽃이 피고, 꽃받침은 푸르고, 5월에 푸르고 둥근 열매가 맺히는데 세 개의 씨가 방을 이룬다.’는 불분명한 형태 묘사와 더불어, 이 약물을 구할 수 없던 지역적 한계로 말미암아 다양한 식물이 민간에 상산으로 유통되었던 듯하다. 한반도에서의 대표적인 예가 조선시대의 ≪物名類考≫6에 기록된 ‘常山 莖圓三四尺 葉似茗而狹長 … 조밥나모 恒山 鷄尿草 鴨尿草’이다. 즉, 조선 후기의 경우 구하기 어려운 黃常山 대신 현재의 木常山이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지역에 따라 ‘草常山’, ‘臭常山’, ‘海州常山’ 등이 쓰였으리라고 추정된다. 특히,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常山은 규격품인 黃常山이 아니라 ‘山常山’으로도 불리는 三顆針의 일종일 정도로 여전히 유통 혼란이 심하다. 고대로부터 常山으로 쓰였으리라고 추정되거나 유통되는 약물은 아래 유통상황을 참조토록 한다.

[ 좌상: 木常山 , 우상: 草常山으로 불렸던 白薇, 좌하: 臭常山 , 우하: 海州常山으로 불렸던 臭梧桐 ]

  黃常山은 중국의 西南(四川 貴州 雲南 西藏), 華中(湖北 湖南 江西), 華南(廣西 廣東 福建 海南島 臺灣), 西北(陜西 甘肅) 등지에 분포한다. 가을에 채취하여 鬚根을 제거하고 세정하여 晒乾한다. 이 약은 質이 단단하고 무거우며 절단면이 엷은 황색인 것이어야 한다.

 

 

2. 유통 현황

 

① 황상산(黃常山) Dichroae Radix

수국과 (Hydrangeaceae ; 绣球花科)에 딸린 蜀漆 Dichroa febrifuga Lour.

⊂ KHP IV, ChP 2015

 

② 목상산(木常山) Spiraeae Radix

장미과(Rosaceae ; 薔薇果)에 딸린 조팝나무(李叶绣缐菊) Spiraea prunifolia Siebold & Zucc.

 

③ 초상산(草常山) = 白薇 Cynanchi Atrati Radix et Rhizoma

협죽도과(Apocynaceae ; 夾竹桃科)에 딸린 백미꽃(白薇 ; 牛皮消) Cynanchum atratum Bunge根莖

주. 예전에는 박주가리과(Asclepiadaceae)로 분류하였다. 현재의 ‘白薇’이다.

 

④ 취상산(臭常山) Orixae Radix

운향과(Rutaceae ; 芸香科)에 딸린 일본상산(臭常山;和常山) Orixa japonica Thunb.

 

⑤ 해주상산(海州常山) Clerodendronis Radix

꿀풀과(Lamiaceae ; 唇形科)에 딸린 누리장나무(海州常山 ; 山豬枷) Clerodendrum trichotomum Thunb.

주. 예전에는 마편초과(Verbenaceae) 또는 협죽도과(Apocynaceae ; 夾竹桃科)로 분류하였다. DP VII에서는 누리장나무의 잎을 ‘臭梧桐’이라 한다.

 

⑥ 전상산(滇常山) Clerodendronis Yunnanensis Radix

꿀풀과(Lamiaceae ; 唇形科)에 딸린 滇常山(鷄骨常山) Clerodendrum yunnanense Hu의 老枝

주. 예전에는 마편초과(Verbenaceae) 또는 협죽도과(Apocynaceae ; 夾竹桃科)로 분류하였다. 유전적 근연 관계를 고려한다면 ‘臭梧桐’에 가까운 약물이다.

 

⑦ 토상산(土常山) Hydrageae Radix

수국과 (Hydrangeaceae ; 绣球花科)에 딸린 马桑绣球(傘形綉球) Hydrangea aspera D. Don의 根

주. 예전엔 범의귀과(Saxifragaceae ; 虎耳草科)로 분류하였다. 참고로 JP 17에서 동속근연종인 Hydrangea macrophylla var. thunbergii (Siebold) Makino의 잎과 가지 끝을 비벼 부드럽게 만든 것을 ‘감차(甘茶 ; アマチャ)’라 규정하고 있다.

 

⑧ 전계골상산(滇鷄骨常山)

협죽도과(Apocynaceae ; 夾竹桃科)에 딸린 鸡骨常山 Alstonia yunnanensis Diels의 根

 

⑨ 산상산(山常山) Berberidis Radix

매자나무과(Berberidaceae ; 小檗科)에 딸린 당매자나무(细叶小檗) Berberis poiretii C.K.Schneid. 또는 매발톱나무(黄芦木) Berberis amurensis Rupr.의 根

주. ChP 2015에서는 당매자나무의 뿌리를 ‘三顆針’, DP VII에서는 매발톱나무의 줄기과 가지를 ‘黃染木’이라는 별도의 약물로 취급한다.

 

⑩ 천산룡(穿山龍) = 山常山, 土常山 Dioscoreae Nipponicae Rhizoma

마과(Dioscoreaceae ; 薯蕷科)에 딸린 부채마(穿龙薯蓣) Dioscorea nipponica Makino의 根莖

주. ChP 2015에서는 부채마의 땅속줄기를 ‘穿山龍’, DP VII에서는 ‘부채마’라는 별도의 약물로 취급한다.

 

⑪ 백상산(白常山)

꼭두서니과(Rubiaceae ; 茜草科)에 딸린 玉叶金花(展枝玉葉金花) Mussaenda pubescens Dryand.의 根

 

3. 한방 효능

 

1) 규격품은 ①의 ‘黃常山’이다. ‘常山·蜀漆 生用則上行必吐 酒蒸炒熟用則氣稍緩 少用亦不至吐也’라 하였으므로 酒蒸炒熟하거나 소량만 사용토록 하며, 小毒하므로 단기간만 응용토록 한다. 常山의 催吐 작용을 억제하기 위하여 檳榔汁製하거나 檳榔과 草果를 배합하여 응용하였다.

2) 常山과 유사한 효능 및 사용 기록이 있는 것은 ② ~ ⑥이다. 특히, ②의 木常山은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대용품으로 사용되었으므로, 추후 이에 대한 비교 검증 연구가 필요하다. 臭常山의 식물명은 ‘일본상산’이고, 이명 또한 ‘和常山’이므로 일본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다.

3) 草常山은 현재의 ‘白薇’이며, 海州常山滇常山은 ‘臭梧桐’ 또는 그와 유사한 약물로 취급함이 옳다.

4) ⑦ ~ ⑪은 문헌상으로도 常山의 효능과는 배치되므로 별도의 약물로 취급되어야 한다. 특히, ⑨의 ‘山常山’은 국내에 오랫동안 常山으로 유통되고 있으므로 주의한다.

 

  종류가 너무 많아 모두 비교하기 어려우므로, 여기에서는 규격품인 黃常山과 국내의 대표적 위품인 山常山의 한방 효능 차이만 아래의 표와 같이 제시하였다.

본초명 黃常山 山常山 (三顆針)
생약명 Dichroae Radix Berberidis Radix
성미 寒 苦辛 小毒 寒 苦
귀경 肺 肝 心 胃 大腸 肝 膽
효능 涌吐痰飮 截瘧 淸熱燥濕 瀉火解毒
주치 胸中痰飮 瘧疾 濕熱痢疾 腹瀉 黃疸 濕疹 瘡瘍 口瘡 目赤 咽痛
효능분류 湧吐藥 淸熱藥
효능소분류 治瘧疾藥 淸熱燥濕藥

 

 

4. 형태 특징

 

  여기에서는 규격품인 黃常山과 국내의 대표적 위품인 山常山의 형태 특징만을 제시하였다.

 

1) 황상산(黃常山) Dichroae Radix

 

  원주형으로 질이 단단하며 마짝 말라 있으나 표면이 매끄럽다. 이 모양이 닭뼈와 비슷하여 ‘鷄骨常山’이라 부른다. 절단면은 황백색이고 髓線은 類白色이며, 물에 담그면 더 뚜렷해지는 방사상의 무늬(菊花紋)가 있다. 단면의 색깔이 노랗다 하여 黃常山이라 부른다.

 

 

2) 산상산(山常山) Berberidis Radix

  비교적 거칠고 불규칙하게 구부러져 있으며, 바깥껍질은 매우 두껍고 회갈색이며 속껍질은 선황색이다. 절단면은 섬유성으로 피부가 황갈색이고 목부는 선황색이다.

 

 

5. 감별 특징

 

  1) 기원식물 검색표

 

黃常山의 기원식물인 蜀漆은 수국과(Hydrangeaceae)에, 山常山의 기원식물인 당매자나무는 매자나무과(Berberidaceae)에 속하므로 구별하기 어렵지 않으나, 간혹 웹상에 오류가 있는 정보가 있으므로 참고삼아 두 종을 구분해두었다.

1. 잎이 대생하며 葉緣에는 가는 鋸齒가 있고, 꽃이 淡藍色이며 漿果는 藍色이다

—————————– 蜀漆 Dichroa febrifuga

1. 잎이 簇生하며 葉緣은 全緣이고, 꽃이 黃色이며 漿果는 紅色이다-

—————————– 당매자나무(细叶小檗) Berberis poiretii

 

  2) 한약재 검색표

 

1. 표피가 매끄럽고(鷄骨狀), 단면은 연한 황색이고 비섬유성이다.

—————————— 黃常山 Dichroae Radix

1. 표피가 거칠고, 단면은 짙은 황색이고 섬유성이다

—————————— 山常山 Berberidis Radix

 

※ 편집상의 오류로 운곡본초도감 초판(300페이지)의 사진이 잘못 삽입되어 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으로 수정판에 반영 예정이오니 양해 바랍니다.




각주

  1. 저자 미상 (東漢, 25-220년) ≪神農本草經≫
  2. 吳普 (魏晉南北朝, 420-589) ≪吳普本草≫
  3. 陶弘景 (魏晉南北朝, 456-536) ≪本草經集註≫
  4. 蘇敬 등 (唐, 659) ≪新修本草≫
  5. 李時珍 (明, 1578) ≪本草綱目≫
  6. 유희 (朝鮮,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