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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본초사 1 (上古~高麗)

(제1절 우리나라의 본초사 part 1. 상고~고려) 巫와 醫의 경계가 불분명한 시기인 上古時代, 중앙집권국가답게 국가 주도의 의학교육이 시작되며,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의학지식이 확장된 시기인 三國時代, 唐과의 교역을 통한 응용 약물의 증가가 이루어진 시기인 南北國時代, 향약 태동의 시기인 高麗時代의 本草史를 약술하였다.

 

1. 上古時代의 本草

•  巫와 醫의 경계가 불분명한 시기이며, 本草 또한 醫藥뿐만 아니라 呪術의 수단으로 겸용하였음

•  檀君王儉 《三國遺事》 雄率徒三千 降於太伯山頂 神檀樹下 謂之神市 是謂桓雄天王也 將風伯雨師雲師 而主穀主命主病主刑主善惡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 在世理化 時有一熊一虎 同穴而居 常祈于神雄願化爲人 時神遺靈 艾一炷蒜二十枚 曰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熊虎得而食之忌三七日 熊得女身 虎不得忌而不得人身 熊女者無與爲婚 故每於檀樹下 呪願有孕 雄乃假化 而婚之 孕生子 號曰檀君王儉

▷ ‘靈艾一炷’와 ‘蒜二十枚’ → 약품 및 식이 요법과 주술 요법이 결부된 것으로 볼 수 있음.

▷  즉, 이 고사를 통해 祈禱·呪願·禁忌·藥物療法 등과 같은 원시민의 本草 응용을 추정할 수 있음.

▷ 중국에서는 2-3세기의 《神農本草經》에 艾와 蒜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최소한 두 本草의 사용에서만큼은 앞선 것으로 판단됨.

• 참고. 蒜은 小蒜과 大蒜의 두 가지가 있음

▷ 15세기 朝鮮의 《鄕藥集成方》에는 ‘小蒜 〔鄕名〕 月乙賴伊 (ᄃᆞᆯ뢰)’라 기록됨. [ 달래(單花薤) Allium monanthum Maxim. ]

▷ 일부 역사학자는 무릇(綿棗兒) Scilla scilloides (Lindl.) Druce이라고도 주장하기도 하나 기록이 미비함.

▷ 大蒜은 마늘 Allium scorodorpasum var. viviparum Regel로 훨씬 후대에 유입되므로 여러 정황상 단군왕검기의 蒜은 달래로 추정함.

 

2. 三國時代의 本草

• 일찍이 성립된 중앙집권국가답게 국가 주도의 의학교육이 시작되며,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의학지식이 확장된 시기

 

  1) 高句麗 (BC 37~AD 668)

•  西川王(270~292년) : 온천요법이 창시됨

•  平原王(561년) : 吳(시기상 南北朝의 陳)의 知聰이 《內外典》, 《藥書》, 《明堂圖》 등 164卷을 지니고 입국 → 知聰은 나중에 일본에 정착

▷ 內外典 : 《漢書藝文志》에 기재되어 있는 《黃帝內徑》 18卷(素門 9卷, 鍼經 9卷), 《外經》 37卷(12卷本 또는 32卷本) 등의 醫經을 비롯하여 《隨書經籍誌》에 수록된 王叔和(西晋, 210-280)의 《脈經》 10卷, 저자 미상1의 《黃帝八一難》 2卷 등으로 추정

▷ 本草書 : 《神農本草(雷公集註)》2와  吳普3의 《吳普本草》 6卷, 李當之4의 《本草經》51卷, 저자 미상6의 《桐君(采)藥錄》 3卷, 陶弘景의 《神農本草經》 3卷및 《集註》 7卷, 《名醫別錄》 3卷 등으로 추정

▷ 明堂圖 :  皇甫謐(西晋, 215~282)의 《黃帝甲乙經》 10卷, 《明堂孔穴圖》 3卷 등으로 추정

•  5세기 : 고구려 명의 德來 → 백제에 정착 → 일본의 조정에서 의약 담당. 나니와약사(難波藥師)의 선조

•  약물의 製造術 발달

▷ 예. 벽화의 도료 제작 기술과 금속 제련 기술의 기록 : 5-6세기 중국의 《本草經集註》 凡金屑避惡而有毒 不鍊服之 殺人­ 高麗扶南及西域外國成器 皆鍊熟可服

 

  2) 百濟 (BC 18(?)-AD 660)

• 《百濟新集方》 :  葛洪(晋, 283~363?)의 저서인 《肘後備急方》, 陶弘景(南北朝-梁, 452~536)의 저서인 《名醫別錄》 및 《神農本草經集註》와 일치하는 약방문이 일부 남아 있음.

• 陶弘景의 《神農本草經集註》에 고구려와 백제가 산지로 기재된 약물이 다수 존재함.

▷ 人蔘, 金屑, 細辛, 五味子, 款冬花, 昆布, 䕡茹, 蕪荑, 銀屑, 白附子, 蜈蚣 등

▷ 人蔘乃重百濟者 形細而堅白 氣味薄於上黨 次用高麗 高麗卽是遼東 形大而虛軟 不及百濟

• 藥部 : 의약의 제조·시술(施術)·채약(採藥)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內官 12부 중의 하나로 醫搏士, 採藥師 등의 관직을 두었음. 이 관직은 중국의 역대 의약직제에서는 볼 수 없는 직명임.

• 554년에는 채약사 4명을 일본으로 파견하기도 함.

• 671년에는 백제인 다수가 일본에서 본초와 관련된 직위를 받음.

• 백제의 승려인 法藏이 ‘美農에서 白朮을 煎했다’는 기록이 있음.

 

  3) 新羅 (BC 57 ~ AD 676)

•  삼국 합병 이후에 발달. 즉, 南北朝보다는 隨·唐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

•  唐의  《本草拾遺》(陳藏器 저, 739년)나  《海藥本草》(李珣 저, 756년)에 ‘新羅’라는 산지가 처음 기록됨

• 藥典 : 신라의 의약 업무를 관장한 관서.

• 金武 : 일본의 초청으로 왕의 병을 치료(414년)한 뒤 후한 상을 받고 귀국. 《일본서기》는 김무의 의술에 대하여 “그가 깊이 약방(藥方)을 안다.”라고 기록.

• 984년 일본의 丹波康頼가 편술한 《醫心方》 에 《羅法師方》, 《新羅法師流觀秘密要術方》, 《新羅法師秘密方》, 《百濟新集方》의 약방문이 남아 있음

 

3. 南北國時代의 本草

• 국가 주도의 의학교육. 唐과의 교역을 통한 응용 약물의 증가가 이루어진 시기

 

1) 통일신라 (676 ~ 935)

• 의학교육 교과서 《本草經》 : 唐의 《新修本草》 (659년) 로 추정

• 공무역 : 修好贈答品의 기록 : 주로 人蔘 牛黃 續隨子 露蜂房 茶 등을 교역

▷ 聖德王 22年 夏4月 遺使入唐獻 牛黃 人蔘.

▷ 聖德王 33年 夏4月 遺王侄志廉謝恩獻 人蔘 三百斤, 牛黃 二十兩.

▷ 考成王 3年 賜那璹 人蔘 一百斤.

▷ 昭聖王 元年 秋7月 得人蔘 九尺甚異 遺使如唐 進奉德宗 謂非人蔘 不受.

▷ 興德王 3년(828년) 入唐 廻使 大廉 持茶種子來 王使植地理山 茶自善德時有之 至於此盛焉

• 중국과 일본 문헌에 기록된 신라의 약재 : 藍藤根, 大葉藻, 昆布, 白附子, 土瓜, 薄荷, 荊芥, 菊, 海石榴, 海紅花, 茄子, 石髮, 海松子, 桃, 膃肭臍, 威靈仙 / 新羅羊脂, 金銀綾羅, 虎豹皮, 孔雀, 鸚鵡

• 남방 및 서역에서 의약품 수입 : 신라 귀족이 사용했던 물품 중에서 烏犀 紫檀 沈香 石榴 苜蓿 柘 茴香 孔雀尾 玳瑁 등과 같은 남방 및 서역에서 산출되던 약재가 있음

 

2) 渤海 (698 ~ 926)

• 당시 중국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던 豆豉 등과 같은 약재 산출 기록이 있음.

 

4. 高麗時代의 本草

高麗 (918~1392) : 향약 태동의 시기

• 宋의 의약 지식 도입 : 《開寶本草》《太平聖惠方》《和劑局方》《嘉佑補註神農本草經》 《本草圖經》《經史證類大觀本草》 등

• 공무역과 사무역의 발달로 약물의 수출입이 활발하였음.

▷ 고려 → 宋 : 人蔘 香油 硫黃 海松子 茯苓 白朮 茶 등

▷ 宋 → 고려 : 犀角 象牙 沈香 丁香 天竺黃 安息香 肉豆蔲 沒藥 檳榔 水銀 龍腦 沒藥 蘇木 占城香 등

▷ 탐라국 → 고려 : 橘子 牛黃 榧子 海藻 龜甲 등

▷ 일본 ↔ 고려 : 海藻 水銀 柑橘 眞珠 硫黃

• 향약 태동 : 《三和子鄕藥方》, 《鄕藥古方》, 《東人經驗方》, 《鄕藥惠民經驗方》, 《鄕藥簡易方》, 《新羅御醫撮要方》 , 《古傳錄驗方》, 《鄕藥救急方》등의 다양한 향약 관련 서적이 편찬됨.

• 《鄕藥救急方》: 현재까지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활자본 의방서 (1236~1251년 간행, 1471년 重刊). 약물의 이름이 이두식 한자로 기록됨

예. 菖蒲­-松衣竹, 菟絲子-­五伊麻, 葛根-­吃根, 百合-­大乃星花, 桔梗­-刀人(羅)次 등

• 《鄕藥簡易方》 : 고려 말기의 三和子鄕藥方를 보충한 서적으로 조선 시대에 발간된 鄕藥濟生集成方 및 鄕藥集成方에 일부가 인용되어 남아 있음.

▷ 이러한 서적은 조선 초에 출간된 《鄕藥集成方》 의 토대가 되었음.

 

(우리나라의 본초사 2에서 계속)


제2장 본초학의 역사 – 바로가기

우리나라의 본초사 1 (上古~高麗)
우리나라의 본초사 2 (朝鮮~近代)
중국의 본초사 1 (先秦~南北朝)
중국의 본초사 2 (隋唐~宋)
중국의 본초사 3 (金元明淸)
일본의 본초사


  이상은 아래의 교재 해당 부분을 편집자의 의도에 맞추어 요약 기술하고, 학술적 견해를 추가한 것입니다. 본초학총론 강의자료의 오류 교정 및 수정, 보충 사항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여기에 게시합니다.

1: 전국한의과대학본초학공동교재편찬위원회. 本草學. 서울:영림사. 2016:22-72.
2: 주영승. 증보운곡본초학. 전주:도서출판우석. 2013:8-76.





각주

  1. 扁鵲(BC407~BC310)의 저서라 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는 가탁한 것으로 추정함.
  2. 陶弘景이 모아서 정리하기 전까지 다양한 판본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하므로 어떠한 서적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음.
  3. 李當之와 마찬가지로 華陀(後漢~魏)의 弟子로 알려지기도 함
  4. 吳普와 마찬가지로 華陀(後漢~魏)의 弟子로 알려지기도 함
  5. 《本草經李氏藥錄(李當之藥錄, 李當之本草)》로 추정
  6. 桐君은 黃帝의 신하로 알려지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