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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오(配伍) : 칠정(七情), 약대(藥對), 군신좌사(君臣佐使), 인경(引經) 등

제7절 配伍. 치료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 약물을 섞는 것을 配伍라 한다. 복잡한 病變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배합하여 사용하였으며, 성분이 아닌 천연물을 사용하므로 최대의 효과를 위해서는 다양한 약물의 효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이상적인 배합 기술이 필요하였기에 다양한 이론이 발달하였다. 七情論, 藥對論, 君臣佐使論, 引經報使論 등이 配伍에 관련된 대표적인 이론이다. 이 절에서는 이러한 이론을 간략히 기술하였다.

 

• 配伍 : 치료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 약물을 섞는 것

• 配伍 이론의 발달 배경

▷ 복잡한 病變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배합하여 사용

– 배합된 약물군의 효능이 지속적으로 재현 및 기록

– 처방으로 발달

▷ 단일성분이 아닌 천연물을 사용하므로 최대의 효과를 위해서는 다양한 약물의 배합 기술이 필요

– 약물의 상호 작용에 대한 경험 축적 및 분석

– 항진/길항을 넘어서는 다양한 이론 발달

▷ 配伍에 관한 주요 이론 : 七情論, 藥對論, 君臣佐使論, 引經報使論 등

 

○ 七情

   : 약물의 상호 작용을 6가지로 분류한 것에 단독 사용을 포함시켜 총 7가지로 정리함. 《神農本草經》으로부터 유래하였음.

▷ 單行 : 한 약물만을 사용하여 그 약물의 특정 효능을 극대화 시킴.

예. 獨蔘湯

相須 : 두 약물의 효력이 동반 상승 (synergy effect)

예. 大黃+芒硝

相使 : 한 약물이 다른 약물의 작용을 이롭게 함 (assistant or acceleration)

예. 茯苓이 黃芪의 補氣利水 작용을 증강

相畏 : 독성을 제약시킴초기의 相畏 , 작용을 억제 받음후기의 相畏 (inhibited)

예. 半夏·南星+生薑

相殺 : 작용을 억제시키거나 서로 감쇄됨 (offsetting) 또는 강하게 相畏함.

예.  茶 + 甘草 (이뇨측면에서) / 巴豆+綠豆 cf. 乾薑殺半夏毒, 半夏畏生薑乾薑

相惡 : 필요한 효능을 감소시키거나 상실케함 (invalidation)

예. 熟地黃 + 萊菔子

相反 : 배합하면 극렬한 부작용을 일으킴 (conflict)

예. 烏頭反半夏

※ 한방 초기의 개념 : 相畏, 相殺은 毒性 제약의 쌍방, 相惡는 효능이 제약을 받는 것 (當用相須相使者良 / 若有毒宜制 可用相畏相殺者 / 勿用相惡相反者)

※ 《本草綱目》 : 藥有七情, 獨行者 單方不用輔也, 相須者 同類不可離也 如人蔘甘草黃栢知母之類, 相使者 我之佐使也, 相惡者 奪我之能也, 相畏者 受彼之制也, 相反者 兩不相合也, 相殺者 制彼之毒也.

   • 十八反 十九畏

▷ 十八反

《本草綱目》 又(聖惠方)云 相反諸藥 甘草反大戟芫花甘遂海藻, 烏頭反貝母瓜蔞半夏白蘞白芨, 藜蘆反人蔘沙參丹蔘玄參苦蔘細辛芍藥

《珍珠囊.補遺藥性賦》 十八反歌 本草明言十八反, 半蔞貝蘞芨攻烏, 藻戟遂芫俱戰草, 諸蔘辛芍叛藜蘆

▷ 十九畏

 《醫經小學》에서 《儒門事親》을 인용하여 ‘硫黃原是火中精 朴硝一見便相爭, 水銀莫與砒霜見, 狼毒最怕密陀僧, 巴豆性烈最爲上, 偏與牽牛不順情, 丁香莫與鬱金見, 牙硝難合京三稜, 川烏草烏不順犀, 人蔘最怕五靈脂, 官桂善能調冷氣, 若逢石脂便相欺, 大凡修合看順逆, 炮爁灸煿莫相依. ‘라 하였음

※ 十八反 十九畏는 문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며 절대적인 규칙은 아님.

 

○ 藥對

  : 두 약물로 구성된 配伍의 최소 단위로 對子, 兄弟藥, 姉妹藥, 藥組 등이라 함.

▷ 七情 중 相須 및 相使에 해당되는 配伍가 가장 많음.

▷ 相反藥對 : 七情의 十八反 및 十九畏에 해당하는 약물의 조합.

예. 甘遂와 甘草

▷ 배오되는 두 약물비교적 고정적이면서 임상에서의 응용 빈도높음.

▷ 대다수의 방제는 둘 이상의 약대를 포함하고 있음

→ 하나의 藥對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둘 이상의 藥對를 配合해서 응용.

→ 즉, 藥對는 그 자체로도 方劑의 구성 단위로 쓰이기도 함.

예. A 方 = 본초1+본초2+본초3+약대1+약대2

예. 黃連+吳茱萸=左金丸 / 女貞子+旱蓮草=二至丸 / 全蝎+蜈蚣=止痙散 / 木香+黃連=香連丸 / 滑石+甘草=六一散

예. 四君子湯 = 補氣(人蔘+甘草) + 健脾(白朮+茯苓) : 脾胃氣虛 運化不良에 응용

예. 大承氣湯 = 攻下實積(大黃+芒硝) + 寬中下氣(枳實+厚朴): 實熱裏結 腹脘痞滿 등에 응용

 

○ 君臣佐使

   • 本草를 補養과 治病 및 有毒과 無毒을 기준으로 나눈 것(분류법).

– 《神農本草經》 藥有君臣佐使, 以相宣攝合和 … 上藥一百二十種爲君 主養命以應天 無毒 多服 久服不傷人, 中藥一百二十種爲臣 主養性以應人 無毒有毒斟酌其宜, 下藥一百二十五種爲佐使 主治病以應地 不可久服.

   • 處方의 구성요소를 역할에 따라 主輔佐使로 나눔(배합 이론)

– 《素問·至眞要大論》 主病之謂君 佐君之謂臣 應臣之謂使 非上中下三品之謂也.

– 《脾胃論》 君藥 分兩最多 臣藥次之 使藥又次之 不可令臣過於君 君臣有序 相與宣攝 則可以御邪除病矣

– 《湯液本草》 凡藥之所用者 皆以氣味為主. 補瀉在味 隨時換氣. 主病者為君 假令治風者 防風為君, 治上焦熱 黃芩為君, 治中焦熱 黃連為君, 治濕 防己為君, 治寒 附子之類為君. 兼見何證 以佐使藥分治之. 此制方之要也. 《本草》說 上品藥為君 各從其宜也.

君藥 : 主病이나 主證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약물.

臣藥 : 君藥의 치료작용을 높이거나, 兼病이나 兼證을 치료하는 약물.

佐藥

① 佐助藥 : 君藥과 臣藥의 치료 작용을 돕거나 부차적인 兼證을 치료하는 약물.

② 佐制藥 : 君藥과 臣藥의 峻烈한 성질을 억제하거나, 독성을 경감 또는 없애는 약물

③ 反佐藥 : 병이 重하고 邪가 성하여 약을 거부할 때 君藥의 약성과 상반되는 것을 配伍하여 약물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서로 보완 할 수 있는 약물

使藥 :

① 引經藥 : 처방의 효능이 病所에 잘 나타내게 이끄는 약물.

② 調和藥 : 처방 구성 약물을 調和(or 調整)시키는 약물.

 

○ 引經 또는 引經報使

▷ 특정한 經이나 病所에 藥力을 인도하거나, 그 약물 자체가 작용하는 것으로 君臣佐使 중 佐使나 七情의 相使에 해당함.

▷ 報使1처럼 작용한다고 해서 引經報使 또는 引使라고 하며, 길잡이처럼 작용한다고 해서 諸經嚮導라고도 함.

桂枝湯 : 桂枝(君) 芍藥(臣) 生薑(佐助) 大棗(引經調和)

白虎湯 : 石膏(君) 知母(臣) 甘草(反佐/佐助) 粳米(引經調和/佐制)

《食性本草》에서는 薄荷 … 引諸經入營血

《本草衍義》에서는 腎氣丸 … 澤瀉 … 不過引接桂附等歸就腎經

張潔古 : 治瘡腫諸症 苦寒以爲君 甘寒以爲佐 大辛以解決爲臣 通經以爲使

▷ 醫家나 本草書에 따라 引經藥의 내용이 다소 다름.

    예1. 《湯液本草》의 東垣補瀉藥

→ 병증 부위에 대한 引經藥 : 氣刺痛用枳殼 看何部分 以引經藥導使之行則可

→ 치료 효과를 증강시키기 위한 引經藥 : 頭痛須用川芎 如不愈 各加引經藥 太陽川芎 陽明白芷 …

→ 配伍할 때의 佐使藥 : 凡虐 以柴胡爲君 隨所發時所屬經分 用引經藥佐之

    예2. 《醫學啓源》의 各經引用

太陽經:羌活 ; 在下者 黃柏, 小腸, 膀胱也.

少陽經:柴胡 ; 在下者 靑皮, 膽, 三焦也.

陽明經:升麻 白芷 ; 在下者石膏, 胃, 大腸也.

太陰經:白芍藥 ; 脾, 肺也.

少陰經:知母 ; 心 腎也.

厥陰經:靑皮 ; 在下者 柴胡, 肝, 包絡也.

    예3. 《本草綱目》의 序例에 《珍珠囊》을 인용하여 언급된 引經報使

手少陰心:黃連 細辛 | 手太陽小腸:藁本 黃柏

足少陰腎:獨活 桂枝 知母 細辛 | 足太陽膀胱:羌活

手太陰肺:桔梗 升麻 葱白 白芷 | 手陽明大腸:白芷 升麻 石膏

足陽明胃:白芷 升麻 石膏 葛根 | 足太陰脾:升麻 蒼朮 葛根 白芍藥

手厥陰心包:牧丹皮 柴胡

手少陽三焦 : 連翹 柴胡 上-地骨皮 中-靑皮 下-附子

足厥陰肝:靑皮 吳茱萸 川芎 柴胡 足少陽膽:柴胡 靑皮

▷ 引經藥의 응용

– 十二經引經藥 : 특정 經絡과 그에 연관된 臟腑에 引經.

– 部位引經藥 : 인체의 특정 부위에 引經.

  예. 桔梗-舟楫之劑, 牛膝-引血下行, 桂枝-橫行肢臂

 

○ 藥引

  : 특정한 經이나 病所에 藥力을 인도만 하고, 그 약물 자체가 작용하지 않는 것.

▷ 病情藥引 : 방제를 구성하고 응용할 때 隨症 가감하는 藥引

發表 – 生薑 葱白

調理脾胃 – 生薑 大棗

祛風活血 – 醇酒

補腎之劑 – 鹽湯

▷ 時令藥引 : 발병 時令에 근거하여 다른 藥引을 응용

《局方》 桂枝湯 … 右爲粗末, 每服二錢, 以水一盞, 入生薑三片, 棗三枚劈破, 同煎取七分, 去滓溫服, 不計時令. 惟春初可行, 自春末及夏至以前可加黃芩半兩. 夏至後加知母半兩, 石膏二錢或升麻半兩

《醫學發明》 四時用藥加減法을 주장

《本草綱目》의 序例에 金元의 四時用藥法과 약물의 升降浮沈을 엮어 四時用藥例를 제안 → 봄에는 荊芥 薄荷를 가하고, 여름에는 香薷와 生薑을 가하고, 가을에는 芍藥과 烏梅를 가하고, 겨울에는 黃芩과 知母를 가한다.

 


제3장 藥性論 – 바로가기

藥性論의 개요

제1절 氣味論

제2절 形性藥性論

제3절 升降浮沈論

제4절 歸經論

제5절 補瀉論

제6절 毒性論

• 제7절 配伍 (七情論, 藥對論, 君臣佐使論, 引經報使論)


  이상은 아래의 교재 해당 부분을 편집자의 의도에 맞추어 요약 기술하고, 학술적 견해를 추가한 것입니다. 본초학총론 강의자료의 오류 교정 및 수정, 보충 사항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여기에 게시합니다.

1: 전국한의과대학본초학공동교재편찬위원회. 本草學. 서울:영림사. 2016:73-98.
2: 주영승. 증보운곡본초학. 전주:도서출판우석. 2013:160-185.


 




각주

  1. 하급 관아에서 상급 관아에 보고하기 위하여 보내는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