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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부침론(升降浮沈論) • 귀경론(歸經論)

제3절 升降浮沈論. 病位의 上下表裏에 대응하는 약물의 작용 방향을 升降浮沈으로 대별한다. 病位를 上下表裏로 단순화하여 접근하므로 큰 틀에서의 치료 방향을 설정하기에 용이하고, 처방의 전체적인 작용 방향에 각 구성 약물이 적절하게 배합되었는지를 파악할 때 유용하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가감의 적절성을 고려하기도 한다.

 

• 升降浮沈論

▷ 약물이 작용하는 방향을 정리한 이론

▷ 즉, 病位의 上下表裏에 대응하는 약물의 작용을 升降浮沈으로 정리함.

 

• 升降浮沈論의 배경

▷ 李杲 : 藥有升降浮沈 化生長收藏成, 以配四時 春升夏浮, 秋收冬藏, 土居中化. 是以味薄者升而生, 氣薄者 降而收, 氣厚者 浮而長, 味厚者 沈而藏, 氣味平者 化而成 … 氣味薄者 輕淸成象, 本乎天者 親上也. 氣味厚者 重濁成形 本乎地者 親下也

▷ 王好古 : 夫氣者天也 溫熱天之陽 寒凉天之陰 陽則升 陰則降. 味者地也 辛甘淡地之陽 酸苦鹹地之陰 陽則浮 陰則沈.

▷ 李時珍 : 升者 引之以鹹寒則沈而直達下焦, 沈者 引之以酒則浮而上至巓頂. 此非窺天地之奧而達造化之 權者不能至此. 一物之中 有根升梢降 生升熟降 是升降在物 亦在人也.

 

• 升藥 : 병세의 下陷을 치료하는 약물을 上昇升提 (向上)한다고 귀납

▷ 瀉痢, 崩漏, 帶下 등에 응용

예. 脾氣下陷-黃芪·人蔘 / 升擧陽氣-升麻·柴胡·葛根

 

• 降藥 : 병세의 上逆을 치료하는 약물을 下降降逆 (向下)한다고 귀납

▷ 嘔吐, 氣逆, 喘息, 衄血, 眼赤, 頭痛 등에 응용

예. 胃氣上逆嘔吐-乾薑 / 胃寒痰濕嘔吐-半夏 / 肝陽上逆頭痛-石決明·牡蠣

 

• 浮藥 : 表部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을 外行上行 輕浮·發散 (向外)한다고 귀납

▷ 陽氣의 浮越로 인한 發熱, 自汗, 盜汗, 浮腫風水, 皮膚發疹 등에 응용

예. 傷寒表證-麻黃·桂枝

 

• 沈藥 : 裏部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을 內行下行 重沈·滲泄·瀉痢 (向內)한다고 귀납

▷ 積聚, 實熱便秘, 證表邪不解로 인한 疹毒內攻 등에 응용

예. 陽明經熱-石膏 / 癥瘕腹痛-三棱·蓬朮 / 實熱便秘-大黃

 

• 升降浮沈論의 운용

▷ 작용 방향에 맞게 운용 (원칙적으로는 升藥은 浮藥과, 沈藥은 降藥과 배오)

→ 升浮藥 : 주로 上行向外하여 發表 涌吐 散寒 祛風 透疹 通絡 開竅 등의 작용 : 中氣下陷 內臟下垂 外感表證 誤食毒物 腹冷 中風痲痺 등에 응용

→ 沈降藥 : 주로 下行向內하여 潛陽 降逆 淸熱 滲濕 瀉下 利水 收斂 平喘 등의 작용 : 肝陽上亢 頭痛眩暈 呃逆 嘔吐 水腫 熱結便秘 心神不安 등에 응용

▷ 약물에 따라 작용 방향이 모호한 경우도 있음.

예. 川芎 上行頭目 治頭痛(川芎茶調散) 下行血海 補血活血(四物湯)

▷ 證 또는 配合, 炮製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우도 있음

예. 酒炒-升, 薑汁炒-散, 醋炒-收斂, 鹽水炒-下行

▷ 귀납적으로 정리된 것이므로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음.

예. 諸花皆散 旋覆花獨降

 

(Q) 升降浮沈論의 한계 및 적용시 주의점

▷ 각 약물이 작용하는 정확한 부위를 파악하기 어려움.

▷ 半表半裏처럼 약물 작용 방향을 설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음.

▷ 각기 다른 작용 방향을 지닌 두 약물의 상호 작용에 따라 결과적으로 특정한 작용 방향을 가지는 경우도 있음. 즉, 구성 약물의 방향은 각기 다르나 처방은 일정한 방향성을 띠는 경우가 있으므로 단일 약물의 升降浮沈은 참고사항일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음.

 

(Q) 升降浮沈論을 어떻게 응용할까?

▷ 다른 辨證에 비해 病位를 上下表裏로 단순화하여 접근하므로 큰 틀에서의 치료 방향을 설정하기가 용이함.

▷ 처방의 전체적인 작용 방향에 어긋나지 않도록 각 구성 약물이 배합되었는지 확인할 때 유용.

▷ 처방에서 君臣佐使 등에 따라 주/보조 약물 파악에 유용함. 즉, 加減에 유용.

 

(Q) 升降浮沈論 응용예.

▷ 寒證을 앓은지 며칠이 지나 심한 熱症을 앓아 급작스럽게 대장의 수분을 과도하게 흡수하여 발생한 극심한 변비? (훨씬 복잡하지만 예를 들기 위해 단순화하였음)

: 四診을 통한 辨證 결과 : 傷寒의 陽明實熱便秘 → 病位는 下와 裏 → 治法의 대강은 下法 → 沈降藥으로 구성된 大承氣湯이라는 처방을 선택 → 구성약물 大黃4兩  厚朴去皮炙8兩 枳實炙5枚 芒硝3合 에서 大黃 厚朴 芒硝가 沈降藥으로 君臣의 약물이며 枳實은 佐助 또는 佐制藥으로 해석 가능 → 瀉下의 효력을 높이려면 앞의 세 약물을 적절하게 증량

 

제4절 歸經論. 약물이 작용하는 범위를 經絡과 臟腑와 연계시켜 귀납적으로 정리한 이론이다. 歸란 작용의 歸屬을, 經은 臟腑經絡을 뜻하여 歸經은 약물 작용의 定位에 대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고문헌에서는 歸某經, 入某經, 走某經, 行某經, 通行某經, 某經藥, 某經本藥, 某經行經藥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 歸經論

▷ 약물이 작용하는 범위經絡臟腑와 연계시켜 귀납적으로 정리한 이론.

▷ 歸란 작용의 歸屬을, 經은 臟腑經絡을 뜻하여 歸經은 약물 작용의 定位에 대한 개념이라 할 수 있음.

▷ 고문헌에서는 歸某經, 入某經, 走某經, 行某經, 通行某經, 某經藥, 某經本藥, 某經行經藥 등으로 표현됨.

 

• 歸經論의 배경

▷ 經絡과 臟腑 學說이 金元 시대 이후 발달한 약리설이 결합.

▷ 元末∼明初 : 歸經이 氣血로 나뉨에 따라 氣(家)藥 血(家)藥으로 구분.

▷ 明代 中期 : 本病, 經病, 竅病의 구분되며 經絡과 臟腑와의 연계가 뚜렷해짐.

▷ 明代 中期 ~ 淸 : 命門, 募原, 心包, 膻中, 衛, 氣, 營, 血, 三焦 등의 새로운 작용 범위의 등장으로 더욱 구체적인 양상을 띠게 됨.

 

• 歸經論의 운용

辨證(臟腑辨證, 六經辨證, 三焦辨證, 衛氣營血辨證, 八綱辨證 등)의 결과부합되도록 歸經 약물을 선택

예. 辨證 결과 溫病 초기의 衛分證 중 風溫表證로 인한 證일 경우, 心肺의 絡脈에 火熱이 몰려 表熱이 강하다면 金銀花를, 血中氣聚로 인해 心經의 客熱이 더 심하다면 連翹를 각각 중용함.

▷ 일반적으로 두 개 이상의 歸經이 있으므로 배합적절성을 고려하여 선택

예. 氣分熱盛으로 肺熱 및 胃熱이 모두 극심할 경우 肺胃에 동시에 작용하는 淸熱藥 선용.

經絡臟腑연계성을 고려하여 응용

예. 肝腎虛로 인한 筋痺일 경우에 足厥陰肝經에 歸經하는 것뿐만 아니라 筋骨을 주관하는 肝腎에 歸經하는 약물 선용.

참고. 약물 고유의 작용 범위를 歸經이라 한다면, 다른 약물을 病所에 작용하도록 이끄는 것은 引經이라 할 수 있음. 즉, 配合에서의 引經은 歸經을 토대로 충분히 유추 가능함 (配合에 관한 이론은 여기를 참조).

 

(Q) 歸經論의 한계 및 적용시 주의점

▷ 經絡 經筋 등의 구분이 모호하므로 각 약물의 약성을 정확히 파악하여야 정밀한 응용이 가능함.

▷ 表裏 관계의 臟腑의 경우 작용의 先後를 파악한 후에야 配合하여 응용 가능.

▷ 일부 약물의 경우 불명확한 내용(白色-肺經)을 근거로 歸經이 선정되는 경우도 있었으므로 맹신하지 않아야 함. 오로지 主治에 근거하여 유추하여야 함.

▷ 炮製에 의하여 歸經을 변화시킨다는 말은 약물 작용 범위의 완전한 변경이 아닌 기존 범위의 축소 또는 확대 측면에서 고려하여야 함.

 

(Q) 歸經論은 어떻게 응용할까?

▷ 辨證을 통해 얻은 病位 를 포함한 진단 결과에 정확한 用藥을 도모.

→ 예. 頭痛 : 六經辨證에 따라 다른 약물을 사용. 太陽頭痛 項背連痛 用羌活蔓荊子  若有顚頂頭痛 加藁本, 陽明頭痛 前額·眉陵骨痛 用白芷, 少陽頭痛 寒熱往來 用柴胡, 太陰頭痛 腹滿·自汗 用半夏蒼朮, 少陰頭痛 腦齒連痛 用細辛, 厥陰頭痛 巓頂·頭角牽引痛 用吳茱萸

▷ 약물의 작용 기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정밀한 用藥을 도모.

→ 예. 風寒 壅遏於肺 → 肺氣不宣 → 肅降失調
┌ → 胸悶 咳嗽氣喘  ——————————–┐ 治以麻黃

       └ → 水道不利 → 膀胱氣化失調 → 水液內停 ┘

 이와 같이 麻黃의 효능을 發汗散寒 宣肺平喘 利水消腫으로 유추하고 歸經을 肺膀胱으로 정리할 수 있음.

 


제3장 藥性論 – 바로가기

藥性論의 개요

제1절 氣味論

제2절 形性藥性論

• 제3절 升降浮沈論

• 제4절 歸經論

제5절 補瀉論

제6절 毒性論

제7절 配伍 (七情論, 藥對論, 君臣佐使論, 引經報使論)


  이상은 아래의 교재 해당 부분을 편집자의 의도에 맞추어 요약 기술하고, 학술적 견해를 추가한 것입니다. 본초학총론 강의자료의 오류 교정 및 수정, 보충 사항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여기에 게시합니다.

1: 전국한의과대학본초학공동교재편찬위원회. 本草學. 서울:영림사. 2016:73-98.
2: 주영승. 증보운곡본초학. 전주:도서출판우석. 2013:160-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