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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産地)

제1절 藥物의 産地. 산지에 따라 지표 성분의 함량이 달라지는 일부 약재도 있는 것처럼 약재의 산지는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이다. 특히, 정보의 흐름이 제한되었던 고대에는 특정 산지의 특정 약재가 정품 판별의 기준이 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약재를 도지약재(道地藥材) 또는 적지약재(適地藥材)라 하는데, 현재의 한약재 유통시장에서도 다른 산지의 것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이 절에서는 약재의 산지에 대한 일반 사항과 도지 또는 적지 약재에 대한 의미 변화를 약술하였다.

 

○ 藥物의 産地 :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

▷ 《備急千金要方》 又古之醫者 自將採取 陰乾曝乾 皆悉如法 用藥必依土地 所以治十得九. 今之醫者 但知診脈處方 不委採藥時節 至於出處土地 新陳虛實 皆不悉 所以治十不得五六者 實由於此
(옛날 醫家는 약재를 채취하는 시기와 陰乾曝乾하는 방법을 잘 알고 적합한 토질에 의하여 생산된 약을 사용했으므로 9할 정도 치료가 가능했으나 지금의 의가는 진단과 처방만을 알고 채취시기를 잘 알지 못하며 약재에 대한 산지의 토질 및 新陳虛實 등을 잘 알지 못하므로 5~6할밖에 치료하지 못한다.)

▷ 《湯液本草.東垣先生用藥心法》 凡藥之昆蟲草木 產之有地 根葉花實 採之有時. 失其地則性味少異矣, 失其時 則性味不全矣.
(대체로 모든 草木과 곤충은 산지가 따로 있고 根葉花實 등은 채취하는 시기가 따로 있으므로 그 適地를 잃게 되면 藥材의 性味가 차이가 나며 그 시기를 잃게 되면 藥材의 性味가 아주 다르게 된다.)

 

[표 및 그림. 산지에 따른 알칼로이드 함량 차이. 출처. Hong H et al. J Nat Med. 2011;65:623–628 ]

 

○ 과거의 道地藥材 또는 適地藥材

▷ 四川의 黃連과 廣東의 陳皮, 開城의 人蔘 등처럼 특정 산지의 제품을 진품 또는 최상품으로 취급하였음

▷ 정보 흐름이 제한적이었던 古代에는 약재의 진위 및 품질 판별이 어려웠으므로 생산 기술이 축적된 지역의 특정 약재가 표준품의 역할을 하였음

→ 중국의 道地藥材

四川 – 黃連, 川芎, 烏頭, 附子, 厚朴, 杜仲, 牛膝, 續斷  /  河南 – 地黃, 牛膝 ,山藥, 澤瀉  / 浙江 – 白芍, 菊花, 白芷, 白朮, 延胡索  /  廣東 – 陳皮, 藿香, 砂仁, 高良薑  /  雲南 – 三七, 茯苓  /  山東 – 阿膠, 沙參  /  東北 – 人參, 細辛, 五味子 등.

→ 한반도의 道地藥材

무주 – 川芎 / 완주 – 生薑 / 보은 – 澤瀉 / 영월·무주 – 黃芪 / 밀양 – 麥門冬 / 수원 – 半夏 / 여주 – 山茱萸 / 장성 – 榧子 / 진도 – 枸杞子 / 남해 – 梔子 / 안동 – 黃芩 / 진위 – 香附子 / 공주 – 山藥 / 동복 – 牧丹皮 / 개성·강화 – 人蔘 / 영양 – 白朮 白茯苓 / 제주 – 牛黃 橘皮 榧子 金銀花 등.

 

○ 현재의 道地藥材 또는 適地藥材

▷ 기존의 道地 또는 適地藥材만으로는 현재의 수요를 충당할 수 없음.

▷ 또한, 최근 환경 오염, 도시의 확장 등으로 재배지가 변화함에 따라 전통적인 道地藥材는 줄어드는 추세.

▷ 재배기술의 발달로 기존의 산지를 벗어나 새로운 산지에서 생산되는 약물이 증가하고 있음.

▷ 그러므로 현재의 道地 또는 適地藥材는 과거의 정품이나 위품을 가르는 기준이라기 보다는 품질관리의 참고사항임.

 

(Q) 張仲景이 사용했던 그 石膏, 石膏는 호북성 응성(應城)에서 나는 것이 가장 좋다는데요?

▷ 古代의 石膏는 寒水石, 凝水石, 方解石, 理石, 長石, 玄精石 등과 혼용되었으며 심지어는 芒硝가 혼입되기도 하였음. 현재의 화학식처럼 표준화된 표현방법이 없었으므로 道地(適地)藥材의 개념으로 ‘應城石膏’라 불렀던 것임. 더욱이 應城에는 石膏만 채광되는게 아니라 앞서 언급한 다른 광물도 함께 산출되므로 단지 ‘應城’이라는 이름만 앞에 붙었다고 하여 진품이나 상품으로 보기 어려우나 화학적으로 구별할 수 없었던 古代에는 어쩔 수 없는 일종의 품질 기준이었던 것임.

 현재의 공정서는 ‘황산칼슘수화물(CaSO4·2H2O : 172.17) 95.0 % 이상을 함유’하는 것을 石膏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를 만족하고, 성상이 ‘섬유상’이란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순도확인시험을 통과한 약재가 가장 품질이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음. 즉, 물리화학적 품질 기준 이상에 적합하다면 應城에서 채광했던, 아프리카에서 채광했던 의미가 없다 하겠음.

 


제5장 藥物의 採集과 貯藏 – 바로가기

제1절 藥物의 産地

제2절 藥物의 採集

제3절 藥物의 貯藏


이상은 아래의 교재 해당 부분을 편집자의 의도에 맞추어 요약 기술하고, 학술적 견해를 추가한 것입니다. 본초학총론 강의자료의 오류 교정 및 수정, 보충 사항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여기에 게시합니다.

1: 전국한의과대학본초학공동교재편찬위원회. 本草學. 서울:영림사. 2016:104-110.
2: 주영승. 증보운곡본초학. 전주:도서출판우석. 2013:208-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