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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증을 앓은 뒤 발생한 간헐적인 호흡곤란


 이번 글은 기존의 ‘임상칼럼’과 달리 개별 한의사의 의안(醫案)입니다. 포라메디카닷넷 구성원의 것이므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속병원 임상의추가 검토 거쳐 발행합니다.
※ 여기의 처방은  문헌에 근거하여 한의학 고유의 변증체계와 배합원리를 적용하여 구성한 것이므로 응용하는 질환의 특성상
한의사의 정확한 변증없이 임의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자격자가 임의로 처방할 경우 의료법 및 약사법에 의거하여 처벌받을 수 있으며, 임의 복용 후 발생하는 부작용은 온전히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또한, 처방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한의사가 사용할 수 없는 제제 개발에 활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Reported by Guemsan Lee. Department of Herbology, Wonkwang Univ.
Revised by Jung-Hoon Kim. Division of Pharmacology, Pusan National Univ.
Eui Hyoung Hwang. Korean Medicine Hospital, Pusan National Univ.
Yong-Jeen Shin. Jeonju Hospital of Oriental Medicine, Wonkwang Univ.
Goya Choi.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Published online : Dec. 8, 2021.

 

  수강 학생이 출결 문제로 찾아왔습니다. 2021년 8월 중에 코로나 확진으로 입퇴원하고 건강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통원 치료를 받는 중인데 공결 처리는 어찌되는지 물어봅니다. 안색이 창백하며 목소리에 힘이 없고, 질문에 대한 반응이 느리며, 답하는 중에도 가래 낀 기침을 합니다. 언뜻 보기에도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치료 경과를 물어보니 퇴원 후 2개월이 지났는데도 별 차도가 없다고 합니다. 한방 치료를 권했습니다.
  이 기록은 강의 종료 후 찾아 온 그 학생(이하 환자)에게 한약으로 치료한 내역입니다. 치료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질환을 겪은 뒤 발생한 간헐적인 호흡곤란’은 완전히 소실되었습니다. 이때까지의 한약복용일수는 총19일입니다. 부차적인 증상도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미각과 후각 관련해서는 유의미한 차도가 있었습니다. 이 글을 발행하기 전 마지막 진료에서 환자가 ‘이제 다시 사람답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 것처럼 환자의 치료 만족도도 아주 높습니다.
  증례 보고를 생각했으나 5인 이하의 후향적 보고라 할지라도 기초한의학교실에서 개별 한의사가 처방한 기록이라 IRB 면제 요건을 갖추기 어렵다는 부속병원 교수님들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대신 일종의 ‘의안(醫案)’으로 다뤄서 환자의 동의를 얻고 개인 정보를 삭제한 후 웹상에 게시하는 것 정도는 괜찮다는 의견입니다.
  코로나감염증을 앓은 모든 환자가 동일한 질환 양상을 보이지는 않을 테니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한방의료현장에서 참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환자의 동의를 얻어 공개합니다. 이 기록이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많은 임상례가 축적 및 정리되어 코로나 후유증 치료에 한의학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1. 환자

○○○ (여성/만24세)

 

2. 主症

코로나바이러스 질환을 앓은 뒤 발생한 간헐적인 호흡곤란

 

3. 附症

胸悶, 咳嗽, 惡寒, 喀痰, 嗅覺 및 味覺 소실

 

4. 양방 치료 내역

2021년 08월 15일 ~ 24일 : 바이러스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질환 2019 (U7.1)
2021년 08월 31일 : 병감 및 피로 (R53), 근근막통증후군, 상세불명 부분 (M79190)
2021년 09월 02일 : 병감 및 피로 (R53), 근근막통증후군, 상세불명 부분 (M79190)
2021년 09월 07일 : 병감 및 피로 (R53), 근근막통증후군, 상세불명 부분 (M79190)
2021년 09월 08일 ~ 13일 : 상세불명의 급성 상기도 감염 (J069), 어지러움 (R42)
2021년 09월 14일 : 병감 및 피로 (R53), 근근막통증후군, 상세불명 부분 (M79190)
이후 11월 10일까지 주 1회 자택 인근 내과 통원 진료

 

5. 양약 복용 내역1

2021년 08월 퇴원 직후부터 1개월 : codeine 매일 복용
2021년 09월 말부터 10월 초 : codeine 드물게 복용 (咽痛 및 咳嗽 있을 때)
2021년 11월 02일 부터 : codeine 복용 중단 2

 

6. 한약 치료 요약3

2021년 11월 02 ~ 03일 (2일분) 化痰救肺湯加減
2021년 11월 12 ~ 15일 (4일분) 益氣救肺湯加減
2021년 11월 16 ~ 24일 (8일분) 益氣救肺湯加減
2021년 11월 25 ~ 29일 (5일분) 益氣救肺湯加減
2021년 11월 30 ~ 현재 (10일분) 歸脾湯加減4

 

7. 치료 경과

主症인 간헐적인 호흡곤란이 없어졌으며 附症 중 胸悶, 咳嗽, 惡寒, 喀痰 소실됨. 味嗅覺은 약간 회복.

 

8. 한약치료내역

 

  1) 초진 : 2021년 11월 02일 (화) 17시

 

【病歷】

* 8월 15일 코로나 확진으로 10일간 입원5 후 퇴원하였으며, 그 이후로 ‘간헐적인 호흡곤란’과 함께 아래 증상이 나타남.

【症狀】6

* 胸悶 : 8월 말 퇴원 후 지금까지 가슴이 아플 정도로 답답하며 숨쉬기 힘들 때가 있음(쌕쌕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어지러움).
* 咳嗽 : 마른 기침 (목이 간질간질, 찬기운에 노출되면 심해짐). 옆구리가 결릴 정도로 기침이 빈번함 (섬유화 소견은 없다고 함). 8월 말에는 가래에 피가 묻어나오기도 하였음.
* 喀痰 : 항상 가래가 낀 듯 느껴지며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있고, 잘 뱉어지지 않으나 뱉은 가래는 약간 투명하고 약간의 거품이 있음.
* 惡寒 : 퇴원 후부터 추위를 너무 탐. 옷을 껴입어도 추위를 느낌.
* 頭 : 머리가 항상 안개가 낀 듯하며 건망증 심함7. 사고력 떨어짐8
* 髮 :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짐
* 嗅覺 & 味覺: 상실 (아주 약간씩 돌아오는 듯하나 여전히 맛 냄새를 모름)
* 大小便 : 변은 무른 편. 소변은 코로나 앓기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음.
* 최근 병원검사결과 : 폐활량 약간 떨어짐, 심전도 정상, 백혈구 수치 1,400~2,500개/μL, 적혈구 혈소판 수치도 감소함.

【按】

  溫病의 氣分證을 앓은 후 溫病餘熱로 咳嗽 및 喀痰이 있으며 心<肺氣虛로 진행 중인 상태. 肺氣의 회복을 우선시하여 宣肺化痰 위주의 처방을 구성

【治方】

化痰救肺湯加減

苦桔梗 32g
浙貝母 瓜蔞根 薏苡仁 白芍藥 24g
溫鬱金 甘草炒 16g
人參 阿膠珠 麥門冬 11.2g
百部根 柳葉白前 紫菀 竹葉 8g
杏仁 枇杷葉 條芩 4.8g

총 120g을 물 1.6L과 함께 중탕식 전탕기에 넣고 8포로 제조9

【服藥】

2일분. 일 4회복용10

 

  2) 재진 (4회 복용 후) : 2021년 11월 03일 (수) 19시

 

【症狀】 

* 胸悶 : 숨 쉬기 힘든 상태가 개선 (쌕쌕거리는 증상 없었음).
* 咳嗽 : 기침은 눈에 띄게 줄음 (하루 종일 같은 강의실에 있었던 동급생의 관찰 결과도 동일)
* 惡寒 : 여전히 추움
* 喀痰 : 가래량은 증가 (조금 더 걸죽하고 양은 약 1.5배 증가하였다 함)
* 頭 : 1)에 비해 멍한 것은 아주 약간 나아짐
* 髮 : 1)과 동일
* 嗅覺 & 味覺 : 1)과 동일
* 大小便 : 설사 (코로나 앓기 이전부터 과민성설사가 있었다고 함)

【按】

  宣肺의 결과로  稠痰이 배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 여전히 肺氣의 회복을 우선시하여야 함.

 

※ 전날의 남은 한약이 있고 내과 진료 때문에 귀가한다고 하여 추이를 보기로 하고, 코로나 확진부터 지금까지의 증상을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전언하였음.

 

환자 수기 #1 펼치기

( 11월 9일 저녁에 다음과 같이 환자가 기억에 의존해 기록한 수기를 동급생을 통해 전달 받음. 환자가 작성한 내용에서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삭제하고, 추후 확인한 내용은 주석으로 처리하였음.)

8월 7일 확진자 접촉

8월 9일 격리 시작

8월 13일 밤부터 증상발현(몸이 뻐근하고, 감기몸살 전조증상처럼 그랬음)

8월 14일 새벽 완전 땀에 이불이랑 잠옷 다 젖음. 열은 37.1도 정도 났던 것 같음. 검사하러 가는데, 몸이 너무 안좋고 춥고 아팠음. 이날 저녁에 열이 39도 넘어가서 병원 내원. 해열제를 혈관주사와 링거로 맞아도 그다음 날에도 40도 까지 발열. 이때부터 미각 후각 상실 시작.

8월 15일 확진 후 OO대학병원 내원. 열이 39도 까지 나고, 한 여름에도 오한이 들 정도로 추움.

8월 15일~17일 까지 중환자실 입원. 백혈구 수치가 1400까지 떨어짐.

8월 17일 오전에는 열이 많이 떨어져서 37.4도 까지 떨어짐.

8월 17일 오후 다인실로 이전. 본격적으로 아무런 냄새도 맛도 안남. 바닥에 락스를 쏟아 부어서 소독해도 냄새 1도 안남. 그리고 김치에 코를 박아도 냄새가 안남.

8월 19일 즈음에 가래가 너무 끈끈하고 저 안에서부터 나오는데, 그걸 뱉어내지 않는 이상 기침이 안멈추었음. 뱉어내면 샛노란 가래가 나옴. 양도 많았음. 5분에 한번씩 뱉어냄.

8월 24일에 퇴원. 그다음주 까지 격리하라는 지침 받음. OO대학병원에서 1개월분 양약 처방 받음.

8월 24일~26일 까지 가래 뱉으면 이제 누런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 시작함. 흉통도 생김.

8월 26일~9월 1일 : 조금만 걸어도 편두통 증상처럼 앞이 깜깜해지고 번쩍번쩍 거리고, 계단 1층만 올라가도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숨이 몰아쉼. 어지러움.

9월달 : 일주일에 3회씩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음. 폐활량 검사상 일반 수치보다 떨어지지만, 심각하게 떨어지지는 않음. 엑스레이 ct상 이상소견 없음. (주. 대학병원에서 받은 약은 모두 복용하고, 그 후 집 가까운 내과에서 동일성분 처방 받았으나 목 아프고 기침할 때처럼 띄엄띄엄 복용했다고 함)

9월 중반에 피검사 lab결과 백혈구 수치 2500으로 다시 올라옴.

9월 내내 통원 치료로 낮에는 수액맞고 검사하며 병원에 입원해서 주로 자고 있었음. 그래도 너무 피곤하고 아팠음. 9월달 내내 아직 냄새랑 맛이 안 돌아옴. 가래가 샛 노랗던게 조금 옅어지고 덜 끈끈해졌음. 추위를 비정상적으로 많이 탐. 이때부터 털옷입음. 항상 긴팔 긴옷에 전기장판 틀었음.

9월 28일 백신 1차 접종. 아파 죽는 줄 알았음. 팔은 축구공처럼 붓고,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땀이 줄줄 나고, 열이 37도 후반까지 올라감. 몸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이 쏟아짐. 한 3일 아팠음. 일주일간 팔 통증은 감.

10월 : 가래는 묽은 가래가 계속 코부터 저 목까지 끼어있음. 그러나 옛날처럼 샛노랗지는 않음. 흉통이 심함. 가만히 앉아 있으면 숨이 색색 거리고 숨이 잘 안쉬어지고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순간적으로 현기증이 남. Brain fog 현상을 진단받음. 치매 초기 같다고 담당의가 표현. 기억이 잘 안나고 머리가 멍하고, 건망증이 심해짐. 너무너무 추움. 추위는 점점 더 심해짐. 머리카락이 하루에 가발 만들만큼 빠짐. 눈에 띄게 머리숱이 적어짐. 생리통이 있거나 백신을 맞거나 하면 컨디션이 추락함.

10월 8일 : OO대학병원 내원. 백혈구 수치 2000으로 다시 떨어짐. 재검고지 받음. ct상 폐섬유화 소견은 없음. 심전도 정상. 적혈구 수치 떨어짐, 혈색소 수치 떨어짐. 빈혈 진단. 염증수치. (주. ‘이대로 살아야 하나’ 싶은 반포기 상태라 내과의 처방약도 복용하지 않았다고 함)

10월 26일 백신 2차 : 죽을 뻔함.

11월 초 : 집에 보일러 80도 정도로 틀어놓고 긴팔 긴옷 입고 있어야 안춥고 살만함. 그래도 학교안에나 밖에 돌아다니다가 조금만 추우면 바로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뒷목이 당기고 기침을 함.

11월 2일 : OO한의대교수님께서 한약 처방 해주심. (주. 환자가 이 날 뒤로는 처방 받은 양약 복용한 적이 없다고 확언하였음)

11월 2일 실습시간에 전탕한 약재물 냄새나 맛은 안 느껴짐.

11월 2일 11시 반(밤)에 한 포 먹고, 11월 3일에 4포 먹고, 11월 4일에 3포 먹음.

11월 3일 오전까지는 여전히 기침 많았으나, 3일 오후부터는 기침이 수업 시간에 한~두 번 할 정도로 줄었음. 추위는 여전히 많이 탐. 생리통 너무 심함. 가래는 3일 저녁까지 기침이 약간 줄면서 더 많아 진듯했다. 설사 계속함.

(*설사는 대학병원에 있을때는 거의 식음을 전폐해서 변비가 걸렸었고, 그 이후에도 변비가 좀 있다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물설사 시작. 10월 말에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그냥 똥이 물처럼 흘러나옴. 11월에는 흘러나오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설사하거나 아니면 변이 많이 묽다.)

한약 없이 11월 4일~9일까지 있었다. 

일단 하루에 한 2번 정도 목이 간질간질해서 짧게 기침함. 기침은 객관적으로 정말 많이 줄었음.

다만 너무 춥고 아직, 냄새는 돌아오지 않았음.

11월 9일 실습시간 사향 냄새가 조금 났다. 가래는 아직 좀 끼는데, 묽은 가래가 끼어있음. 재채기를 함.

11월 10일 수요일 병원 내원 예정.

 

※ 위 수기를 전해 받고 ‘심한 설사’가 온병과 연관이 있는지 그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 9일에 환자를 호출했으나 이미 귀향하였다고 하여 금요일에 진료 예정함.

 

  3) 재진 : 11월 12일 (금) 14시 : 11월 2일 ~ 3일 한약 복용, 11월 4일 ~ 11일 한약 미복용 상황

 

【症狀】 

* 胸悶 : 2)와 동일
* 咳嗽 : (하루에 한 2번 정도 목이 간질간질해서 짧게 기침)
* 喀痰 : (가래는 아직 좀 끼는데, 묽은 가래)
* 惡寒 : 2)와 동일
* 頭 : 2)와 동일
* 髮 : 2)와 동일
* 嗅覺 & 味覺 : 麝香과 같은 강한 향은 인지함
* 大小便 : 설사
– 설사 전보다 후에 오한이 심해지는 경향.
– 구역감 없음.
– 음식에 따라 경중이 달라짐 (컵라면 같은 음식 섭취 후 설사 심해짐)
– 설사 후에 후중감은 없으나 5~10분 후 변의가 다시 있음.
– 설사 전후 복강내 또는 근육 강직 없었음.
– 10월 부터 방귀 많고 설사 전 복통 및 장명 있음 (복통에 좌우 차이 없음. 어떠한 통증인지 표현해 보라고 했더니 ‘그냥 아팠다’고 함)
– 대신 복진(본3 학생) 및 촉진을 시켜 확인 → 복강내 강직 없음, 반발통 없음, 누른 반대쪽에 약간의 통증있음. 足太陰脾經, 足陽明胃經, 足厥陰肝經 압통점 없음.
– 소변은 일정함. 색, 냄새 변화 없음.
– 11월 현재 ‘무른 변’ 정도

【按】

 濕熱으로의 傳化 또는 合病이라고 볼만한 증상이 없었음. 코로나를 앓고 난 후 心肺氣虛로 素證인 脾虛證이 심해졌다고 판단하고 化痰救肺湯에서 脾胃運化에 방해되는 약물을 제하고 처방의 중심을 化痰宣肺에서 益氣宣肺 변화시킴. 즉, 四君子湯의 의미를 도입하되 여전히 宣肺化痰이 필요하므로 ‘救肺’의 의미는 변치 않도록 하였음. 

【治方】

益氣救肺湯加減

苦桔梗 薏苡仁 16g
溫鬱金 浙貝母 瓜蔞根 綿黃芪 12g
石菖蒲 人參 唐白朮 白茯苓 橘皮 甘草炒 8g
百部根 柳葉白前 紫菀 款冬花 6g
杏仁末 枇杷葉 麥芽 砂仁末 2g

총 168g을 물 1.6L와 함께 중탕식 전탕기에 넣고 16포로 제조

【服藥】

4일분. 일 4회 복용.

 

  4) 재진 : 11월 16일 (화)

 

【症狀】 

* 胸悶 : 답답함 거의 없음 (주말부터 오늘까지 없었음)
* 咳嗽 : 춥다고 느끼면 조금 기침하고 아니면 없음
* 喀痰 : 간질거림은 없으나 목에 걸린 느낌은 있음. 뱉을 만큼 많은 양이 나오진 않으며 가래에 거품이 사라짐.
* 惡寒 : 많이 줄었음. 9월부터 네 겹의 옷을 껴입고 살았는데 지금은 세 겹.
* 頭 : 여전함
* 髮 : –
* 嗅覺 & 味覺 : 실습시간에 烏梅 냄새를 살짝 느낌. 그러나 대부분의 맛과 냄새는 잘 느껴지지 않음.
* 大小便 : 설사는 어제 오늘 없었음.
* 기타 : 몸에 힘이 좀 붙었다고 하며 안색도 비교적 좋아졌고 이전 진료 때보다 말이 많아졌음11. 묻는 말에 대한 반응 속도로 빨라짐.

【按】

溫病餘熱은 상당히 제거되었으나 心肺氣虛는 남아 있다고 판단하여 동일하게 처방함.

【治方】

益氣救肺湯加減

苦桔梗 薏苡仁 32g
溫鬱金 浙貝母 瓜蔞根 綿黃芪 24g
石菖蒲 人參 唐白朮 白茯苓 橘皮 甘草炒 16g
百部根 柳葉白前 紫菀 款冬花 12g
杏仁末 枇杷葉 麥芽 砂仁末 4g

총 336g을 물 3.2L와 함께 중탕식 전탕기에 넣고 32포로 제조

【服藥】

8일분. 일 4회 복용

 

환자 수기 #2 펼치기

(11월 25일 진료를 앞두고 환자가 A4용지에 수기한 내용을 보고 옮겨 적은 것)

11월 17일 : 바늘 같은 것에 찔려 발목 부어오름. 병원에서 감염이 의심된다고 항생제, 소염진통제, 소화제 처방 받아서 6일 복용 (24일까지)

11월 17 ~ 23일. (가내의 일로) 심하게 스트레스 받음. 쭈욱 변비 (2일1변). 먹는 양이 줄어들고 (하루 한 끼) 거의 대변 안봄

11월 21일 : 미세먼지 심했고 기침을 조금 함 + 절대 안까먹던 스트레칭 순서 까먹음

11월 24 ~ 25일 :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24일엔 라면 먹음

11월 25일 : 설사 시작. 일주일만에 체중이 약 3kg 빠짐

 

  5) 재진 : 11월 25일 (화) 14시

 

【症狀】 

* 胸悶 : 거의 없음.
* 咳嗽 : 거의 없으나 미세먼지 심한 날(일) 약간 기침함. 건조(히터바람)한 상태에서 나는 기침은 있으나 추울 때나는 기침은 없어졌음.
* 喀痰 : 아주 약간량 남음. 색깔은 흰색이고 양도 적음.
* 惡寒 : 거의 없음. 현재 입고 있는 외투 안쪽은 반팔 티셔츠. 추위를 안타게 됨.
* 頭 : 스트레스와 약인성 설사로 인해 건망이 심해진 것으로 의심됨(환자 수기 2# 참조)
* 髮 : 머리카락 빠지는 양 줄었으나 남들은 여전히 많다고 함.
* 嗅覺 & 味覺 : 뜸 뜰 때 쑥 타는 냄새 맡음. 서로 다른 커피 맛을 희미하게 다르다고 인식하기는 함.
* 大小便 : 16일 밤 복용 후 그 다음날 부터 설사 그쳤으나 가내의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기체 변비. 25일부터 다시 발생한 설사는 항생제 6일 복용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

【按】

溫病餘熱은 거의 사라졌으나 心肺氣虛는 남아 있음. 脾虛가 있는 상태에서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설사에 대응하기 위해 唐白朮을 北蒼朮로 대체하고 砂仁을 제함. 脫髮과 健忘에 대응하기 위해 遠志 麥門冬 龍眼肉을 가미함. 여전히 心肺氣虛가 우선이므로 佐藥으로만 추가하였음.

【治方】12

益氣救肺湯加減

苦桔梗 薏苡仁 80g
溫鬱金 浙貝母 瓜蔞根 綿黃芪 40g
石菖蒲 遠志製 人參 北蒼朮 白茯苓 橘皮 甘草炒 28g
麥門冬 龍眼肉 百部根 柳葉白前 紫菀 款冬花 20g
杏仁末 枇杷葉 麥芽 12g

총 672g을 중탕식 전탕기에 넣고 20포로 제조

【服藥】

5일분. 일 4회 복용

 

환자 수기 #3 펼치기

(11월 30일 진료를 앞두고 당시 전해 받은 환자의 수기)

11월 25일 : 오전 11시 반에 설사 (주. ‘환자 수기 #2’ 참조. 이날 밤부터 益氣救肺湯加減方 복용 시작.)

11월 26일 금요일
-차가운데 좀 나와있었더니 그 다음날 새벽 5시에 목이 너무 아프고 따가웠음. 편도가 약간 부은 듯 했음.
-추운데 많이 노출되었었다.
-피곤한데 많이 무리함.
-거의 안먹음. 설사는 조금만함.

11월 27일 토요일
-완전 무리함. 체력에 부칠정도로.
-집청소 했더니 약간 몸살날 정도였음.
-보일러 엄청 틀고 잤더니 건조했음.
-목은 오히려 전날보다 덜 아프고 나았음,
-전기장판이 누전되서 녹아서 전기감전 사고가 될만큼 위험한 상황이 있었는데도, 전기장판이 다 녹아도 냄새가 안맡아져서 몰랐음. 후각은 오히려 떨어진 것 같음.

11월 28일 일요일
-이날도 무리함.
-생리 터짐.
-* 근데 생리통이 평소에도 심하지만 이날 역대급. 생리는 오후에 시작되었는데, 밤에 너무 아파짐. 응급실 가는 줄 알았음. 옆에서 엄마가 계속 돌봐주고 , 응급실 가자고 계속 함. 자는데 너무 아파서 계속 끙끙 앓고 화장실 한번가면 배가 너무 아프고 시리고 해서 설사도 하고 30분씩 앉아있었음. 너무 아팠음.살면서 중에 제일 아팠고, 진통제 타이레놀이 안 들었음.

11월 29일 월요일
-아침까지도 생리통 너무 심했음.
-식욕이 없음.
-목은 전혀 안아픔.
-건조해서 그런가 코가 막혀서 그런가 냄새가 많이 안남.

 

  6) 재진 : 11월 30일 (화) 오후 2시

 

【症狀】 

* 胸悶 : 답답함 아예 없음.
* 咳嗽 : 미세먼지 많은 날 빼고는 없음
* 喀痰 : 건조하면 드물게 ‘큼’거리는 정도
* 惡寒 : 없음. 오늘은 옷 2겹, 현재 맨발 차림.
* 頭 : 안개끼고 멍한 것은 없어졌으나, 기억력이 떨어진 것은 여전한 듯 함.
* 髮 : 본인은 머리카락 빠지는 게 줄었다고 생각하나, 남들이 보기엔 아직도 많이 빠진다고 함. 흰머리 늘었음.
* 嗅覺 & 味覺 : 아직 못 맡는 냄새가 많음 (귤껍질 냄새 정도는 맡을 수 있음). 미각에 대해서 자세히 표현해보라 하니 라면맛은 인식하나 신라면, 육개장컵라면 등은 구분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함.
* 大小便 : 현재 약간 무른 변, 후중감 없음

【按】

  溫病餘熱은 완전히 없어졌고 心肺氣虛도 대부분 소실되었음. 즉, 코로나 감염으로 입퇴원 후 주요 증상인 간헐적인 호흡곤란은 치료되었으며, 附症 중 胸悶 및 咳嗽, 惡寒, 喀痰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됨.
  다만, 味覺의 회복은 예상보다 더딤. 이는 코로나 이전에도 (心)脾虛의 상태였던 본인의 素證과 연관되었다고 추정함. 한의학에서 嗅味覺은 心肺脾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하고, 脫髮 또한 心血과 연관이 있다고 보므로 현재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心脾를 補하는 歸脾湯을 가감하여 후속 조치함.
(생리통은 과거부터 심한 편이었고 그 때마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했다고 하는 점, 이번의 극심한 생리통이 氣血의 급속한 회복으로 정체되었던 瘀滯가 풀어지는 과정일 수도 있다는 점, 氣血兩虛인 상태에서 급격한 補氣로 인해 不調和가 발생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점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판단이 어려움. 일단 脫髮과 健忘을 우선시하여 아래의 처방을 복용하고 추이를 살펴보기로 함)

【治方】

歸脾湯加減

石菖蒲 遠志製 120g
龍眼肉 日當歸 80g
苦桔梗 人參 唐白朮 白茯苓 陳皮 56g
生薑 大棗 柏子仁蒸 麥門冬 五味子 40g
甘草炒 12g

9L, 4hr, 개방식 약탕기로 전탕, 총 40포

【服藥】

10일분, 일4회 복용

 

  7) 재진 : 12월 7일 (화) 오후 9시

 

【症狀】 

* 胸悶, 咳嗽, 喀痰, 惡寒 없음.
* 頭 : 안개 낀 듯 멍한 증상 완전히 사라짐. 건망증은 변화 없음.
* 髮 : 뭉텅이로 빠지던 머리카락이 이제 몇 톨씩만 빠짐.
* 大小便 : 무른 변 → 괜찮다가 며칠 전 고단백 음식을 섭취한 후 심한 설사 즉, 食傷의 여파가 남아 있음
* 嗅覺 & 味覺 : 6)과 동일
* 처방 복용하면서 졸음이 심해졌음 → 營氣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판단함.

【按】

嗅覺은 肺脾, 味覺은 心脾의 기능이 코로나감염 이전으로 돌아간 뒤에라야 회복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추정함 (어느 정도 회복될지는 추정키 어려움). 다만, 脫髮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하므로 營血이 점차로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함. 頭蒙이 소실되었으니 앞의 처방에서 石菖蒲를 제하고 遠志의 양은 줄이되, 여전히 黃芪 대신 甘桔湯의 조합을 유지하여 宣肺토록 함. 歸脾湯 가감방으로 心脾를 장기적으로 補하도록 계획13하고 치료를 종료함.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회복되기는 했지만 완전한 회복에 이르려면 氣血이 充滿한 상태가 되어야 하므로 養生에 주의토록 당부함.

【治方】

歸脾湯加減

龍眼肉 日當歸 遠志製 80g
苦桔梗 人參 唐白朮 白茯苓 陳皮 生薑 56g
柏子仁蒸 麥門冬 五味子 大棗 40g
甘草炒 12g

9L, 4hr, 개방식 약탕기로 전탕, 총 40포

【服藥】

10일분, 일4회 복용 (이전 한약 10포 정도 남은 것 먼저 복용 후 연이어 복용 예정)

 

9. 고찰 및 결어

  이 의안에서 다루는 주증은 ‘코로나감염증을 앓고 난 뒤 발생한 간헐적인 호흡곤란’입니다. 

  溫病의 餘熱이 肺에 잠복하여 형성된 稠痰이 肺의 氣機를 阻滯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간헐적인 호흡곤란이 발생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2개월 이상 지속되어 心肺氣虛로 진입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肺氣를 救하고 이를 위해 化痰宣肺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그 뒤 치료 경과를 살펴 病情에 따라 점차 益氣宣肺의 비중을 높여 虛證으로 중심을 옮겨야 합니다. 동반되는 증상은 胸悶, 惡寒, 咳嗽, 喀痰, 味嗅覺 상실인데 宣肺를 원활케 하면 대부분 개선될 것이라 보았고 치료 결과도 이에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宣肺의 결과로 嗅覺은 일부 개선이 있었으나, 味覺은 心脾에 의지하는 바가 많으므로 營血이 회복될 때까지 후속 치료가 필요하다 사료됩니다.

  便溏은 코로나 이전의 素證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하나 다른 환자에게 나타날지는 알 수 없어 확정하긴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선 공식적인 증례 보고가 여럿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합니다. 만약, 便溏 또는 泄瀉가 일반적인 후유증이라면 아래의 益氣救肺湯을 참고하여도 될 듯하지만, 稠痰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병정에 따른 적절한 가감이 필요합니다.

  해당 환자만이 가지는 고유의 증상이라고 추정되는 것에 적용하는 본초를 제외하고 상용하는 용량으로 구성한 처방과 가감법14, 용법, 처방해설은 아래와 같습니다.

基本方15

化痰救肺湯

苦桔梗 1錢5分
溫鬱金 浙貝母 瓜蔞根 薏苡仁 1錢
人參 麥門冬 甘草炒 7分
百部根 柳葉白前 紫菀 竹葉 5分
杏仁 枇杷葉 條芩 3分

○  益氣救肺湯

苦桔梗 薏苡仁 1錢2分
溫鬱金 浙貝母 綿黃芪 1錢
人參 唐白朮 茯苓 橘皮 甘草炒 7分
百部根 柳葉白前 紫菀 5分
杏仁 枇杷葉 麥芽 3分

加減

잦은 咳嗽로 胸脇引痛이 있다면 白芍藥,
頭重이 심하다면 石菖蒲 遠志製16,
脫髮과 健忘이 심하다면 龍眼肉 日當歸 柏子仁蒸17,
止嗽力을 높이려면 款冬花18,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온다면 阿膠珠 百合19,
腥臭한 稠痰이라면 冬瓜子 條芩,
이전에도 便溏이었다면 縮砂仁 등을 배합

用量

  위 처방은 1첩 기준입니다. 즉, 2첩을 1일분으로 삼아 조제합니다. 이는 1)~4)에서 실제 처방한 약의 용량과 상당히 다릅니다. 1)~4)의 진료 동안 모 학생에게 첩 단위로 쓴 처방을 주고 전탕을 맡겼는데 2첩을 1일분으로 조제하지 않고, 1첩을 1일분으로 삼아 조제하여 전탕20하였다 합니다. 그래서 5)~6)에서의 용량이 급작스레 증가한 것처럼 보입니다. 즉, 병정의 급박한 변화에 따른 용량의 변화가 아닌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된 용량 차이입니다. 정상 용량을 사용했던 5)~6)의 기간 동안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 것과 적은 용량을 사용했던 1)~4)의 기간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음을 볼 때, 만약 1)~4)의 기간 동안 원래 계획했던 용량(위 기록의 2배)을 사용했다면 치료 기간이 줄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服藥

  일 4회로 6시간 마다 1회 복용하여 약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합니다. 복용 기간 동안 運化에 방해되고 肺熱을 조장할 수 있는 膏粱珍味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肺氣가 정상 생활을 할만큼 회복되기 전까진 무리한 운동이나 일을 삼가해야 합니다.

方義21

  化痰救肺湯이 활용되는 병정은 溫病의 氣分證은 대부분 소실되었으나 餘熱이 肺에 잠복하여 稠痰을 생성하고 있고 이것이 氣機를 阻滯한 상태입니다. 비록 환자가 거품 낀 가래라 표현했으나 이는 대부분 타액이 뱉어진 것이고 실제 稠痰은 거의 뱉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즉, ‘쌕쌕거리며 숨을 몰아쉬며 숨 쉬기 힘들다’라는 증상과 傷寒과는 달리 가래를 뱉고 나서 숨 쉬기가 수월해지지 않고 오히려 ‘답답함이 지속되었다’는 점이 이를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그러므로 傷寒이 아닌 溫病의 法을 따릅니다.

  淸燥救肺湯에서 ‘救肺’의 의미를 취합니다. 즉, 人參으로 元氣를 補22하되 麥門冬으로 心陰을 補하여 人參이 조장할 수 있는 熱을 방지합니다. 氣分證을 이미 지났고 肺熱이 심하지는 않으므로 石膏를, 滲散은 필요 없으므로 桑葉을, 喀痰帶血이 없다면 阿膠를 제합니다. 化痰平喘을 위해 杏仁과 枇杷葉은 그대로 두고 加減法에서 貝母와 瓜蔞根을 취하여 潤肺토록 합니다. 다만, 人參의 藥力이 월등하므로 용량을 중간 정도로 정합니다. ‘救肺’가 주목적이므로 용량이 적을지라도 淸燥救肺湯이 君입니다.

  人參에 의해 증가된 元氣가 宗氣로 전환이 쉽도록 稠痰을 제거하여 宣肺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 加味桔梗湯의 구성 본초를 대거 차용하되, 滲濕 또는 利濕하여 오히려 稠痰을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은 대부분 배제하고 淸化熱痰을 통해 潤肺할 수 있거나 排膿의 효능이 있는 약물 위주로 선용합니다. 또한 桔梗의 藥力이 완만하므로 용량을 높게 잡습니다. 상대적인 용량은 많지만 加味桔梗湯이 救肺를 위한 宣肺化痰의 목적으로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臣입니다.

  잦은 기침으로 인해 肺의 孫絡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止嗽散으로 左助하되, 表證이 없으므로 傷寒에 대응하는 荊芥를, 熱痰에 해당하므로 寒濕痰에 대응하는 陳皮를 제외합니다. 稠痰을 제거하면 기침이 자연히 줄어들 것이니 止嗽散은 左助입니다.

  ‘胸悶’과 ‘健忘’이라는 心熱의 전조증이 나타나고 있고, 救肺를 위한 化痰宣肺를 원활케 유도하려면 鬱滯를 풀어야 하므로 菖蒲鬱金湯을 차용합니다. 특히, 溫病 또는 濕溫에서 胸悶에 주요하게 활용되는 鬱金을 선용합니다. 竹葉은 心熱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고 麥門冬을 보조합니다. 단 2개의 약물을 차용했지만 菖蒲鬱金湯은 救肺를 돕는다는 점에서 臣이며, 人參으로 인한 원치 않은 반응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佐制이고, 흉부로 引經하고 위 세가지 처방을 긴밀하게 엮어 調和한다는 점에서 使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化痰救肺湯은 淸燥救肺湯을 君으로, 加味桔梗湯을 臣으로, 止嗽散을 佐로 삼아 주요한 뼈대를 세우고 菖蒲鬱金湯을 臣佐使로 삼아 보조케 하여 살을 채운 것입니다. 개개 약물 간에 相畏가 있을 수 있으나, 참조한 처방 사이에서는 相須 및 相使의 배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방하였습니다.

  한편, 益氣救肺湯은 稠痰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한 후 救肺의 본 목적을 유지한 채 化痰에서 益氣의 비중을 늘린 것입니다. 肺熱이 잠복한 상태에서는 四君子湯 자체가 稠痰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熱痰의 유무에 따라 활용하여야 합니다.

 

10. 참고 처방

○ 清燥救肺湯《醫門法律》 治諸氣膹郁 諸痿喘嘔(燥熱傷肺 乾咳無痰 氣逆而喘舌乾無苔).
: 桑葉經霜者得金氣而柔潤不凋取之為君去枝梗淨葉三錢 石膏煅稟清肅之氣極清肺熱二錢五分 甘草和胃生金一錢 人參生胃之津養肺之氣七分 胡麻仁炒研一錢 真阿膠八分 麥門冬去心一錢二分 杏仁泡去皮尖炒黃七分 枇杷葉一片刷去毛蜜塗炙黃. 水一碗 煎六分 頻頻二三次滾熱服. 痰多加貝母栝蔞, 血枯加生地黃, 熱甚加犀角羚羊角或加牛黃.

○ 桔梗湯《嚴氏濟生方》 治肺癰 心胸氣壅 咳嗽膿血 心神煩悶 咽乾多渴 兩腳腫滿 小便赤黃 大便多澀 (《重訂嚴氏濟生方》 咳而胸滿振寒 脈數 咽乾不渴 時出濁唾腥臭 久久吐濃如米粥者 爲肺癰 桔梗湯主之)
: 桔梗(去蘆) 貝母(去心膜) 當歸(去蘆酒浸) 栝蔞子 枳殼(去瓤麩炒) 薏苡仁(炒) 桑白皮(蜜水炙) 防己 (各一兩) 甘草(節生用) 杏仁(去皮尖麩炒) 百合(蒸 各半兩) 黃芪(去蘆一兩半). 上咬咀 每服四錢 水一盞半 生薑五片 煎至八分 去滓 溫服 不拘時候.

○止嗽散《醫學心悟》 治諸般咳嗽
: 桔梗 荊芥 紫菀 百部 白前蒸 各二斤 甘草炒十二兩 陳皮水洗去白一斤. 共為末 每服三錢 開水調下 食後臨臥服 初感風寒 生薑湯調下.
桔梗一錢五分 甘草五分炙 白前一錢五分 橘紅一錢 百部一錢五分 紫菀一錢五分

○ 菖蒲鬱金湯《溫病全書》 伏邪風溫 辛涼發汗後 表邪雖解 暫時熱退身涼 而胸腹之熱不除 繼則灼熱自汗 煩躁不寐 神識時昏時清 夜多譫語 脈數舌絳 四肢厥而脈陷 症情較輕者
: 石菖蒲三錢 炒梔子三錢 鮮竹葉三錢 牡丹皮三錢 鬱金二錢 連翹二錢 燈心二錢 木通一錢半 淡竹瀝(沖)五錢 紫金片(沖)五分. 水煎服.

 


 여기의 처방은  문헌에 근거하여 한의학 고유의 변증체계와 배합원리를 적용하여 구성한 것이므로 응용하는 질환의 특성상 한의사의 정확한 변증없이 임의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자격자가 임의로 처방할 경우 의료법 및 약사법에 의거하여 처벌받을 수 있으며, 임의 복용 후 발생하는 부작용은 온전히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또한, 처방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한의사가 사용할 수 없는 제제 개발에 활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각주

  1. 환자의 기억에 의존하여 재구성함
  2. 환자 본인의 의사에 따라 복용 중단하였다고 함. 양약 복용에 대한 복용여부는 환자에게 11월 30일에 확인하였음.
  3. 구분을 위해 임의로 처방명 부여. 상세한 처방 구성은 아래 ‘8. 한약치료내역’을, 원방 구성은 아래 ‘9. 고찰 및 결어’ 참조
  4. 주증과 부증이 소실된 후 3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가 예상되는 건망 및 탈모, 체력 회복을 위해 처방함.
  5. 입원 기간 동안 전형적인 高熱 등을 동반한 氣分證을 겪음. 환자 수기#1 참조.
  6. 12월 7일 진료에서 일부 증상을 NRS로 표현을 권하였으나 기억이 어렵다하여 환자가 묘사한 증상을 그대로 두었음. 이하 동일.
  7. 병원 의사는 치매 초기 같다고 표현하였다 함
  8. 눈이 또렷하지 않고 흐릿하였으며 물음에 대한 반응이 느렸음.
  9. 용량이 작은 이유는 아래 9 고찰 참조. 1) ~ 4) 진료 동일
  10. 11월 02일 밤부터 복용 시작
  11. 동급생이 보기에도 활달해졌다고 함
  12. 이번 처방부터 정상 용량으로 전탕. 용량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9. 고찰 및 결어’의 용량 참조.
  13. 환자 본가 근처의 원외탕전실 이용 예정
  14. 가감할 경우 君臣佐使가 틀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아래 처방해설을 일독하신 후 가감응용하길 권장합니다.
  15. 구분을 위해 임의로 처방명 부여
  16. 머리에 안개 낀 듯 멍한 상태로 주로 濕濁에 의해 淸陽이 不升하여 나타남. 이는 心血不足으로 인한 健忘과는 다름에 주의
  17. 脾虛가 심한 상태에서는 피해야 하나, 이를 꼭 응용하겠다면 추가로 三仙(山楂 神麴 麥芽) 등을 배합하여 運化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정
  18. 止咳를 과하게 하면 稠痰 배출에 불리할 수 있으므로 止咳보다는 潤肺에 중점을 두도록 비율 조정에 주의
  19. 심한 出血이 있다면 가감보다는 血熱에 대응하는 다른 처방을 응용하여야 함
  20. 소형 중탕식 약탕기 2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1대만 사용하였다하여 아무래도 이상하여 학생의 기록과 교차 대조하여 확인하였습니다.
  21. 초진 때 한의대 재학생인 환자와 그 동급생에게 조방 과정을 보여주면서 설명한 내용을 웹에 게시하기 위해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22. 이렇게 증가된 元氣는 肺에서 宗氣로 전환되는데 이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