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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자원답사 : 덕유산

written by : Hong-Jun Kim. College of Korean Medicine, Woosuk Univ.


3년만의 답사인가?

학교에 들어오고 첫해에 지금 본과 4학년을 데리고 지리산 답사를 다녀왔다..
그후 2년은 계속 출장과 겹쳐 못가다 올해 다시한번 본 1 답사에 합류를 하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메인은 아니고 이번에는 이금산 선생이 지도하는 학년들…
전날의 술자리를 아침부터 털어버리고 일찍산행을 시작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맞는 것은 으름꽃(목통)이었다. 몇해전에 연구원에 있을때 이곳으로 연찬회를 온적이 있는데 그때 보았던 자리 그대로 목통은 남아 있었다.


가는 중간중간에 많이 보이는 것은 천남성들이었다. 지금이 한참 많이 올라올 시기다..


중간 목적지인 백년사에 거즘 왔을때 등산로 옆쪽으로 세신이 많이 보였다..

자연상태에서는 사진처럼 두개가 쌍으로 나고 그사이에서 검고 조그마한 족도리 모양의 꽃이 올라온다…


백년사 입구까지는 한시간 반남짓… 산문이 보이는 입구까지는 가벼운 마음의 산책로 처럼 다들 날아갈듯하다….

하지만 본격적인 산행은 지금부터 백년사 산문을 지나자마라 절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들…
다들 곤도라는 언제나오나 물어본다.
녀석들아 그말은 내가 물어보고 싶다..
백년사 뒤로 나있는 향적봉까지 등산로는 본초답사는 어디로가고 정말 등산이 되고 말았다..
나도 간만의 산행이라 힘이 들어 점점 뒤로처지고 기운이 남는 학생들은 앞으로 나가고 덕분에 천천히 올라가며 주변을 볼 수 있었다.


올라가는 초입에는 겨우살이(곡기생)이 많이 보였다. 작년 요맘때인가?
제주도로 참나무겨우살이랑 동백나무 겨우살이 채집하러 갔던 일이 있었는데….

강병수교수님 책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4가지의 겨우살이 종류가 있다고 한다.
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참나무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 인데 이건 아마도 겨우살이인 것 같다.
요즘 장날에 시골장에 가보면 많이 볼수 있는 것이 이 겨우살이이다. 항암효과도 있고 관절계통의 치료제로도 사용한다.


조금 더 올라가니 주변에서 현호색이 보였다. 아래쪽에서는 이미 꽃이 졌는데 높은데라서 그런지 지금이 한창이다.
자라는 모습으로 보기에는 왜현호색인것 같았다.

현호색은 활혈거어약으로 강한 진통작용이 있어 치통이나 생리통같은 통증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약이다.

밑에는 참고용으로 4월에 전주천변에서 찍은 들현호색이다..

사람들이 점점 힘들어한다…
조금 올라가니 향적봉과 휴게소의 갈림길… 향적봉으로 올라가는 길로 발걸음을 돌리자 밑쪽의 풍경이 한분에 들어온다..
덕유산의 절경인 주목나무 고사목과 그 밑으로 보이는 산자락 장관이었다.
몇 걸음 더 올라가자 보라색의 들꽃이 보였다.


처녀치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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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성이치마, 치마풀이라고도 함.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산 속의 습한 응달에서 자란다. 뿌리와 줄기는 짧다. 뿌리에서 로제트를 이루며 나오는 잎은 길이 7~15㎝, 너비 1.5~4.0㎝의 피침형으로 끝은 뾰족하며, 표면은 광택이 있다. 3월초에 꽃대가 30㎝까지 올라와 하순에 꽃대 윗부분에서 3~10개의 보라색 꽃들이 고개를 숙이면서 총상(總狀)꽃차례로 달린다. 수술 6개는 길어 꽃덮이조각[花被片] 밖으로 나온다. 8월경에 익는 역3각뿔 모양의 열매는 삭과(蒴果)로 겉에 3개의 능선이 있다. 번식은 이른봄에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여름에 씨로 번식한다. 이 풀은 겨울철에 마르지 않고 땅에 깔려 겨울을 나고 봄에 바로 꽃대가 올라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잎은 보이지 않고 꽃대만 올라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며, 잎이 땅에 퍼져 있어 치마폭을 펼쳐 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처녀치마라는 이름은 일본이름을 잘못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음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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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서는 여러번 봤지만 자연에서 보는 것은 나도 처음이다. 작지만 참 아름다운 우리 들꽃이다.


드디어 향적봉 정상.
먼저온 학생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다같이 단체촬영 후 곤도라가 있는 반대편으로 내려갔다.


내려오는 쪽은 현호색과 여로의 밭이었다.
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나무등산로 주변으로 연보라색의 들현호색과 오밀조밀 올라오는 여로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생긴모습과 달리 여로는 독초이다. 주의하시기를…
곤도라를 타고 밑으로 내려오는길… 예전에 언제던가 향적봉에서 권삼을 1kg샘플로 해서 다시 아래로 내려가던 기억이 난다.. 올라올때도 힘들었지만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무주리조트에 감사아닌 감사를 보내지만 산 정상 밑에까지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올라오던 모습을 생각하면 씁쓸하다…
어지되었든 올해의 1박2일 채집도 마무리..
본과 1학년들과 이금산, 박경범,김영식선생 모두 수고 많았다.

마지막은 화장실앞의 행인들과 표 끊는 과대표와 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