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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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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도감

계내금(鷄內金) Galli Gigeriae Endothelium Corneum, etc.

 예로부터 비교적 흔하게 구할 수 있던 가축은 민간에서 각 부위별로 나누어 쓰이다가 효능이 비교적 괜찮은 경우에는 한약재로 자리를 잡기도 하였다. 그 대표적인 약재가 닭의 모래주머니 내막인 ‘계내금(鷄內金)’이다. 여기에서는 계내금의 효능 주치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통해 소식약(消食藥)으로서 자리 잡는 과정을 간략히 고찰하고 유사 약물인 압내금(鴨內金)과 간단히 비교하였다.

전호(前胡) Peucedani Radix, etc.

한자로 된 약물 이름의 발음이 고유 식물의 한글 이름과 동일하거나 유사하여 오용했던 한약재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淸化熱痰藥인 ‘前胡’는 ‘중국전호(白花前胡)’나 ‘바디나물(紫花前胡)’의 뿌리이나, 민간에서 생치나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전호’라는 한글 이름을 가진 식물의 뿌리가 ‘토전호(土前胡)’라고 간혹 유통되는 것이 그 예이다.
이번 글에서는 규격품에 해당하는 전호 2 종과 대표적인 위품 1 종을 위주로 다뤄보기로 한다.

산조인(酸棗仁) Ziziphi Semen, etc.

  한의학에서 종자를 약용으로 하는 약물은 크기가 작아 분별하기가 어렵다는 특성상 위품 문제가 많은 편이다. 한의학에서 滋養安神의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한약재인 산조인(酸棗仁)도 예외가 아니어서, 요 몇 년간 특정 식물의 종자가 산조인(酸棗仁)으로 둔갑되어 유통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산조인(酸棗仁)과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대표적인 위품 2가지를 위주로 설명하였다.

울금(鬱金), 강황(薑黃), 아출(莪朮) Curcumae Radix seu Rhizoma

  한의학에서는 식물의 특정 부위에 따라 별도의 본초로 분류하거나, 같은 속(屬)에 딸린 식물일지라도 종(種)에 따라 다른 효능 분류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 ‘뽕나무’의 잎은 상엽(桑葉), 가지는 상지(桑枝), 나무껍질과 뿌리껍질은 상백피(桑白皮), 열매는 상심자(桑椹子) 등으로 구분하며, Gentiana속에 딸린 식물의 뿌리라도 용담(龍膽)과 진교(秦艽)로 달리 분류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강황(薑黃), 울금(鬱金), 아출(莪朮)은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예에 모두 해당하고, 더욱이 산지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등 최근까지도 약재 유통 및 사용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약재이다. 심지어 국내 생산량이 증가함과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등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각기 다른 약용부위가 혼입되거나, 강황을 울금으로 판매하는 등의 혼란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혼란이 한약재 유통시장에까지 전이되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서는 이 세 약물을 고찰하고 사용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소합향(蘇合香) Liquidambaris Storax, etc.

소합향(蘇合香)은 서양에서는 성경에 분향료의 재료(소합향, 나감향, 풍자향, 유향, 소금)로 기록되어 있어 교회에서 사용한 예가 많으며 때로는 거담제나 진정제로 사용되었다. 동양에서는 분향료뿐만 아니라 주요한 개규약(開竅藥)으로 취급되어 복용약으로도 응용하였다. 그러나 소합향(蘇合香)은 수지(樹脂)를 약용으로 하는 탓에 그 품질의 판별 또한 어렵기도 하거니와, 유입 경로가 다양하였고 고체와 액체의 두 가지가 기록되어 현재에도 정품 논란이 끊이질 않는 한약재이다.

여기에서는 소합향의 형태 (고체소합향 또는 유동소합향)의 연원을 살펴 어느 것이 기원에 합당한지 살펴보고 그에 따른 품질, 위품 등을 논하고자 한다.

안식향(安息香) Benzoinum, etc.

수지(樹脂 ; resin)가 약용부위인 한약재는 형태만으로 감별이 어렵고 대부분 가격이 높기 때문에 고대로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다. 특히, 안식향(安息香)과 같은 한약재는 예로부터 중국이나 한반도 가릴 것 없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여 품질을 판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여기에서는 고문헌의 기재 내용에 더하여 안식향의 생산지를 방문하여 취득한 유통현황 정보를 중심으로 서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