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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약

제10장 구충약(驅蟲藥)

의식주 여건이 좋지 않았던 옛날에는 기생충으로 고통받았다. 그래서 고대부터 각 지역에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구충약이 있기 마련이었다. 특히, 인구수가 중요한 생산지표였기 때문에 질병에 저항력이 약한 소아의 기생충 감염은 중요하게 다뤄졌다. 그러나 간편한 구충약이 발달한 현재에는 본래의 목적보다는 완만한 사하약이나 외용약으로 전용되고 있다.

사군자(使君子) Combreti Fructus

사군자과(Combretaceae)에 딸린 사군자의 열매를 ‘사군자(使君子)’라 한다. 완만한 편성을 지니고 있어 소아의 회충질환에 사용된 예가 많다. 구충제로의 활용이 드물어진 현재는 종자유가 풍부한 점을 활용하여 윤장통변의 목적으로 활용한다. 또한, 최근 추출물이 전립선비대에 효과가 있다하여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고련피(苦楝皮) Meliae Cortex

멀구슬나무과(Meliaceae)에 딸린 멀구슬나무의 나무껍질이나 뿌리껍질을 ‘고련피(苦楝皮)’라 한다. 구충약에 속한 고련피와는 달리, 열매는 ‘천련자(川楝子)’라 하여 이기약으로 활용한다. 현재는 구충제로서의 활용은 드물고, 외용제로서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각종 부스럼에 단방으로 사용된 예가 풍부하다.

빈랑자(檳榔子) Arecae Semen

야자나무과 (Arecaceae)에 속한 빈랑의 씨를 빈랑자(檳榔子)라 한다. 과육에는 일종의 환각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약재로는 씨만을 사용하였다. 빈랑자는 구충 효과 외에도 완만한 사하 작용을 지니고 있으면서 수분 정체를 해소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은 약물이다. 울체가 있으면서 수분이 정체되어 부종이나 각기, 복부 팽만 등이 있을 때 활용된 예가 많다. 또한, 종자유가 풍부하여 윤장통변의 효능도 있어 강한 사하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응용되기도 한다.

뇌환(雷丸) Laccocephalum

구멍장이버섯과(Polyporaceae) 또는 송이버섯과(Tricholomataceae)에 딸린 참대버섯의 균핵을 ‘뇌환(雷丸)’이라 한다. 대나무의 뿌리에서 자란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거 한반도에서는 대마의 뿌리에서 채취하였다 한다. 구충제로 사용하였으나, 열을 가하면 구충력이 사라지는 탓에 주로 환산제로 응용되었다. 과거에 외용제로 사용한 기록이 있으므로 앞으로 응용 분야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견되는 약물이다.

학슬(鶴虱) Carpesii Fructus

국화과(Asteraceae)에 딸린 담배풀의 열매를 ‘학슬(鶴虱)’이라 하고, 전초를 ‘천명정(天名精)’이라 한다. 학슬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담배풀의 열매를 ‘북학슬(北鶴虱)’이라 하는 반면, 산당근의 열매를 ‘남학슬(南鶴虱)’이라 하여 구분한다. 구충제로 사용하였는데 편성이 완만하여 소아에게도 사용되었다. 현재로서는 구충제로 활용하는 예는 드물고 외용제로서의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