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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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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음약

백합(百合) Lilii Bulbus

최근 관상용으로도 재배되는 백합은 알뿌리를 ‘百合’이라는 補陰藥으로 응용한다. 주로 肺陰虛로 인한 제반 증상에 응용되는데 폐출혈일 경우에는 生地黃과 白芨, 음허를 동반한 稠痰의 경우에는 貝母와 배합하여 응용하였다. 또한 폐음허의 기침에는 款冬花 등과 배합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편성이 강하지 않음에 유의하여 용량을 설정하여야 한다.

구기자(枸杞子) Lycii Fructus

구기자나무의 열매는 ‘枸杞子’라고 하여 補陰藥으로 활용하고, 뿌리껍질은 ‘地骨皮’라 하여 淸虛熱藥으로 응용한다. 특히, 枸杞子는 菊花와 배합하여 허증으로 인한 시력저하에 필수약으로 취급되었다. 과거에는 내몽고 또는 영하회족자치구에서 재배하는 ‘寧夏枸杞’를 상등품으로 간주하였으나, 국내의 재배 및 건조기술의 발달로 오히려 국내에서 재배하는 ‘구기자나무’에서 채취한 枸杞子가 품질이 좋은 경우가 더 많다.

상심자(桑椹子) Mori Fructus

예로부터 뽕나무는 양잠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귀중한 약용자원이었다. 잎은 ‘桑葉’이라 하여 解表藥(發散風熱藥), 가지는 ‘桑枝’라 하여 祛風濕藥(舒筋活絡藥), 뿌리껍질은 ‘桑白皮’라 하여 化痰止咳平喘藥(止咳平喘藥), 열매는 ‘桑椹子’라 하여 補益藥(補陰藥)으로 각각 사용되었다. 상심자는 저실자와 비슷한 분야에 응용되었으나 저실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련초(旱蓮草) Ecliptae Herba

한방에서는 흰머리가 늘어나는 것을 두고 그 원인을 혈열에서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련초는 이에 대응하는 약물 중 허증에 해당할 경우에 응용하는 편성이 완만한 약물이다. 즉, 신음허(腎陰虛)로 인해 간(肝)이 자양을 받지 못하여 생긴 혈열(血熱)의 증상을 신음(腎陰)을 더하고 양혈(涼血)하여 개선하는 본초이다. 이를 두고 민간에서 마치 정력제로 묘사하고는 하는데 이는 효능이 과대하게 포장된 것이다.

여정자(女貞子) Ligustri Fructus

효력이 약한 약물, 즉 편성이 약한 약물도 나름대로의 활용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약재 중 하나가 ‘여정자’이다. 한련초와 함께 사용하여 각종 허증, 특히 허해서 눈이 어두운 증에 응용하는데 다른 약물에 비해 오래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귀판(龜板) Testudinis Plastrum et Carapax

민물거북의 일종인 남생이의 등딱지를 귀갑(龜甲), 배딱지를 귀판(龜板)이라 하여 약용한다. 현재는 둘을 구분치 않고 귀판(龜板)이라 통칭하는 경우가 많다. 인체의 음혈부족으로 발생한 허열증과 풍증에 응용한다. 허열증에는 인진 등을, 풍증에는 모려 등을 주로 배합하며 그 용례를 진간식풍탕에서 찾을 수 있다. 한편, 남생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 한약으로의 사용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주의토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