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라메디카닷넷

한약의 모든 것

메인상단(header advertising area)

보음약

사삼(沙參) Glehniae seu Adenophorae Radix

사삼은 남북 두 종류가 있다. 모래밭에서 나는 삼이란 뜻에서 ‘沙參’이라 이름 붙었음을 상기해 보면 ‘북사삼’이 원래의 사삼에 적합하다 하겠다. 특히, 보음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북사삼’이 온병 후기의 처방에 대거 차용됨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담에 상대적으로 장점이 있던 ‘남사삼’이 이제껏 널리 쓰인 이유는 ‘마른 기침’에 동반되는 진한 가래가 흔해서일 것으로 추정한다. 둘 모두 공정서에 수재되어 있으므로 병정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선용한다.

맥문동(麥門冬) Liriopis seu Ophiopogonis Tuber

아스파라거스과의 맥문동 또는 소엽맥문동의 덩이뿌리를 각각 ‘山麥冬’ 또는 ‘麥冬’이라 한다. 국가에 따라서는 후자만 인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둘 모두 인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은 ‘山麥冬’으로 관상용으로도 각광 받기에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心肺의 陰 부족인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응용하는 약물로 응용되었다.

천문동(天門冬) Asparagi Tuber

아스파라거스과에 속한 천문동의 덩이뿌리를 ‘天門冬’이라 한다. 맥문동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았기에 처방의 가감법에는 ‘加二冬’이라 묶어서 표현한다. 대부분 폐음이 부족한 상태에 응용하였다. 이러한 병증이 신체가 허약하여 나타난 경우가 많았기에 ‘溏泄’을 유발할 수 있는 천문동을 다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후대에 온열사에 의해 빠르게 진행된 폐음허의 증상에는 주요한 약물로 취급되었다.

석곡(石斛) Dendrobii Caulis

중국에서 차의 재료로 사용되었던 탓에 ‘石斛’의 종류는 매우 많다. 그 중에서 금비녀 모양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은 ‘金釵石斛’이 가장 유명하다. ‘胃中虛熱’이나 ‘腎中浮火’의 증에 응용하였다. 특히, 청대~근대에는 熱病을 앓고 난 후 나타나는 胃熱에 맥문동과 배합하여 응용된 예가 많다.

옥죽(玉竹) Polygonati Odorati Rhizoma

둥굴레의 땅속줄기를 ‘玉竹’ 또는 ‘위유(萎蕤)’라 하여 보익약으로 응용하였다. 후기 한의학에서는 온병에서 상견되는 폐위의 음허로 인한 조열 등에 사삼을 배합하여 응용한 예가 많다. 옥죽의 ‘萎蕤’라는 이름은 황정의 이명이기도 하므로 각 약물의 특성을 파악하여 적절한 것을 선택함이 좋다.

황정(黃精) Polygonati Rhizoma

땅속줄기가 상대적으로 튼실한 둥굴레 종류는 옥죽이 아닌 황정으로 쓰였다. 한의학 초창기에는 일반적인 보익약으로 쓰인 탓에 일부 서적에서는 보음약이 아닌 보기약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명청대에 이르러서는 溫熱病의 후기에 邪熱이 이미 제거되었는데도 氣와 陰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 보음력이 더 필요할 경우 옥죽을 대체하거나 옥죽과 동용하는 방식으로 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