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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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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익약

감초(甘草) Glycyrrhizae Radix et Rhizoma

감초는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듯 수많은 처방에 응용된다. 고문헌에서 12경락으로 귀경한다는 언급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인체의 모든 경락에 잘 퍼지게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약력을 맥을 통해 고르게 퍼트릴 때 응용하였기에 ‘조화제약’이라는 효능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러한 작용을 바탕으로 ‘완급지통’의 효능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해독’의 효능은 주요 성분인 Glycyrrhizin의 작용이 바탕이 된다 하겠다.

대조(大棗) Ziziphi Fructus

예로부터 대추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대추는 중요한 약물이다. 맥을 고르게 할 때 혈기와 영기를 다룰 때 필수적인 약물이다. 한편 다소 자극성이 있는 처방에 의해 비위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거나, 편성이 강한 약물을 다소 느긋하게 흡수시킬 요량으로 응용하는 예가 많은데 이는 ‘강삼조이’라는 처방 기법에 함축되어 있다.

봉밀(蜂蜜) Mel

고대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아온 ‘꿀’ 또한 약용하였다. 대부분 극도로 허약한 사람에게 다양한 당류를 공급하기 위해 쓰였다. 특히 허약하여 기침을 오래했거나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사용한 예가 많다. 이외에 외용제로 활용된 예가 많은데 이는 당시로서는 꽤 괜찮은 항균효과를 지녔으면서도 상처부위의 감염을 막기 위한 도포제로서의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각종 단환을 제조할 때 부형제로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녹용(鹿茸) Cervi Parvum Cornu

사슴의 뿔 중 활발하게 자라고 있어 각질화가 안되거나 그 정도가 약한 것을 ‘녹용’이라 한다. 예로부터 인삼과 함께 보약을 대표하는 약물이기에 민간에서도 사용량이 상당하다. ‘장양(壯陽)’하는 효능이 뛰어나 양기가 극도로 허해진 상태의 질환에 고르게 쓰였다. 허증의 근골 위약뿐만 아니라 조기 출산으로 인한 미숙아의 ‘신연’이나, 허냉의 불임에도 널리 쓰인다.

녹각(鹿角) Cervi Cornu

사슴의 골질화된 뿔을 ‘녹각’이라 한다. 때가 되어 저절로 떨어진 것을 ‘낙각’, 억지로 잘라 떼어낸 것을 ‘생각(생녹각)’이라고 구분하는데, 전자를 상품으로 친다. 녹용이나 녹각교에 비해 보익의 효능은 떨어지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골이 허약하여 생긴 요통이나 치루처럼 장기 치료가 필요한 병증에 응용한다.

녹각교(鹿角膠) Cervi Cornus Colla

사슴의 뿔을 푹 고아 아교질(갖풀)만 추출하여 굳힌 것을 ‘녹각교’라고 하며 허증에 대한 쓰임새는 녹용이나 녹각과 유사하다. 그러나 허약하여 생긴 각종 출혈증에는 녹각교가 쓰인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허한불육으로 인한 자궁출혈에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