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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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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익약

인삼(人參) Ginseng Radix

인삼은 원기(元氣)를 보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 그 활용 범위가 매우 높다. 만성 질환에서의 활용뿐만 아니라 급성 질환에서 위급함을 넘기기 위해 사용하는 예도 흔하였다. 옛적에는 생활 환경의 미비함으로 인해 생긴 각종 허증에 대응하기 위해 응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대에는 고령화에 따른 원기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응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즉, 원기 부족이라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 해 사용함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지만, 자주 배합하는 약물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

당삼(黨參) Codonopsis Pilosulae Radix

청나라의 명의 정국팽의 저서 《醫學心悟》 에는 환자 자신의 양생을 강조하는 ‘인삼의 열매’라는 편이 있다. 이 편에는 ‘지금 허약한 환자가 한 무리인데, 궁핍하여 인삼을 복용할 여력이 없는 것을 탓하며’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이처럼 인삼은 고가의 약물이었기에 상황에 따라 인삼을 대체하는 방법이 여럿 등장한다. 그 중 대표적인 약물이 ‘당삼’이다. 그러나 당삼의 기원식물은 ‘만삼’으로 더덕과 근연종이다. 즉, 더덕의 뿌리인 ‘양유’에 효능이 더 가까울 것이라 쉽게 유추할 수 있다.

황기(黃芪) Astragali Radix

삼계탕은 원래 닭과 인삼이 주재료이나, 귀하디 귀한 인삼을 넣지 못하는 경우에는 ‘황기’로 대신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보하는 약력은 인삼에 미치지 못하지만 폐장의 기운을 북돋는 데는 나름의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폐장에서 숨쉬는 과정을 통해 원기와 외기가 합쳐져 비로소 기의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인체에 공급되는 기의 운행에도 문제가 생기므로 허약한 병증에 쓰는 처방에는 폐장을 보하는 약물이 한둘은 끼어있기 마련인데 그 중 황기가 가장 대표적인 약물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한 심폐 허약의 증상뿐만 아니라, 폐의 기능이 약해서 생기는 부종이나 피부나 소화기계 피층에 생기는 만성적인 궤양 등에 대한 응용한 예가 많다.

백출(白朮) Atractylodis Rhizoma

국화과(Asteraceae)에 딸린 큰꽃삽주 또는 삽주의 땅속줄기를 ‘백출’이라 한다. 위장관 질환에 쓰이는 처방에는 거의 필수적인 약물이다. 위장관이 허약하여 운화를 못시키는 경우에는 인삼, 극도의 수습대사 저항일 경우에는 부자 또는 건강, 체표나 관절의 수습이 정체된 경우에는 황기 또는 계지, 소화가 잘 안되면서 더부룩함이나 속쓰림이 있는 경우에는 각각 지실이나 황련, 혈허가 위장관의 기능저하 또는 습체로 기인한 것이라면 당귀 또는 작약 등과 배합하여 응용하였다.

산약(山藥) Dioscoreae Rhizoma

민간에서도 널리 활용하는 ‘마’와 ‘참마’의 땅속줄기를 ‘산약’이라 하여 약으로도 사용한다. 예로부터 각종 허약증에 대응하는 처방에 흔하게 응용되었다. 특히, 노쇠하거나 큰 병을 앓아 소화기계가 약해졌을 때 다용하였다. 이는 영양분이 풍부하면서도 소화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도파민이나 카테콜라민 등의 생리활성을 발현하는 성분을 함유한다는 현대적인 분석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백편두(白扁豆) Lablab Semen

까치콩을 ‘백편두’ 또는 ‘편두’라하여 약용하였다. 무더운 여름에 콩국수가 별미이듯, 이 백편두도 여름에 생기는 각종 소화기 질환에 다용하였다. 혹서에 체력이 저하되었을 때는 인삼을, 여름 감기로 고생할 때에는 향유를, 변이 물러지거나 설사하는 경우에는 백출이나 저령탕을, 토하는 경우에는 초과나 사인을, 토사로 전해질 대사가 엉망이되어 근경련이 있을 때는 모과를 각각 배합하여 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