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미크론의 한방치료 대강
코로나오미크론은 咳嗽 咽喉痛 發熱로 시작하여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溫病의 전형적인 전변을 보일 수도 있지만 고서에 기록된 단계를 뛰어넘기도 하며 곧바로 마지막 단계로 직행하기도 하면서도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유사한 질병이 창궐했던 1700~1800년대와는 달리, 현재는 백신과 해열제, 소염진통제 등의 영향으로 당시의 주요한 진단 기준이 되었던 ‘고열’이 명확치 않은 경우가 많아 기존의 변증 방식을 그대로 응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특이할만한 사항이다.
옛과는 다른 상황에 응용이 가능하도록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비롯하여 《온병조변(溫病條辨)》, 《의학심오(醫學心悟)》, 《온열경위(溫熱經緯)》, 《중정통속상한론(重訂通俗傷寒論)》, 《온병종횡(溫病縱橫)》 등의 溫病 또는 風熱의 기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수 또는 직접 기록한 한방치험례를 취합하여 정리하였다.
가와사키병을 겸한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 감염 질환
3월 12일 늦은 밤, 조카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3월 8일 화요일 밤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이틀이 지나도 내리지 않아 3월 10일에 입원하였다 합니다. 돌 전후에 있는 돌치레인 것 같다는 담당의의 의견이 있었다 합니다. 11개월이니 때가 되었기도 하고 지방에 있는 저로써는 뭔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치료 잘 받으라고 하고서 통화를 마쳤습니다. 다음 날(13일) 오전, 담당의가 밤새 나타난 고열 및 말초부종, 잇몸출혈 등의 증상으로 보아 가와사키병으로 의심된다하여 면역글로불로린을 투여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
코로나 감염증을 앓은 뒤 발생한 간헐적인 호흡곤란
수강 학생이 출결 문제로 찾아왔습니다. 2021년 8월 중에 코로나 확진으로 입퇴원하고 건강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통원 치료를 받는 중인데 공결 처리는 어찌되는지 물어봅니다. 안색이 창백하며 목소리에 힘이 없고, 질문에 대한 반응이 느리며, 답하는 중에도 가래 낀 기침을 합니다. 언뜻 보기에도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치료 경과를 물어보니 퇴원 후 2개월이 지났는데도 별 차도가 없다고 합니다. 한방 치료를 권했습니다.
이 기록은 강의 종료 후 찾아 온 그 학생(이하 환자)에게 한약으로 치료한 내역입니다. 치료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질환을 겪은 뒤 발생한 간헐적인 호흡곤란’은 완전히 소실되었습니다. 이때까지의 한약복용일수는 총19일입니다. 부차적인 증상도 대부분 소실되었으며 미각과 후각 관련해서는 유의미한 차도가 있었습니다. 이 글을 발행하기 전 마지막 진료에서 환자가 ‘이제 다시 사람답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 것처럼 환자의 치료 만족도도 아주 높습니다.
코로나 오미크론, 한방으로 치료합니다.
오미크론 증상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옵니다. 가장 많은 유형은 목 아픔입니다. 목이 아프면서 말라요. 물을 많이 마시고 싶은 정도는 아니고요. 콧물 재채기 기침 납니다. 가래는 조금 나오거나 없고요. 온몸 근육 아프기도 합니다. 땀나기도 하고요. 음허형이라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음은 목에서 나오는 점액입니다.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점액 분비가 마비됩니다. 촉촉함이 없으니 목이 아프면서 마릅니다. 가감위유탕(加減萎蕤湯)을 가감하여 씁니다. 가감위유탕 중에 흔히 알 만한 약재도 있습니다. 대파뿌리 흰 밑, 박하, 청국장, 도라지, 대추입니다. 또 한 유형은 열인데요. 38°C 정도 오릅니다. 목이 많이 아픕니다. 누런 콧물, 기침 가래 나오고요. 입도 목도 마르면서 실제 물을 마시고 싶어 합니다. 풍열형이라 하고요. 은교산(銀翹散)을 가감하여 씁니다. 목 많이 아프면 세균 감염 심한 겁니다. 바이러스가 면역 무너뜨려 놓아서요. 세균이 쉽게 쳐들어온 겁니다. 황련해독탕(黃連解毒湯)을 더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