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합향(蘇合香) Liquidambaris Storax, etc.
소합향(蘇合香)은 서양에서는 성경에 분향료의 재료(소합향, 나감향, 풍자향, 유향, 소금)로 기록되어 있어 교회에서 사용한 예가 많으며 때로는 거담제나 진정제로 사용되었다. 동양에서는 분향료뿐만 아니라 주요한 개규약(開竅藥)으로 취급되어 복용약으로도 응용하였다. 그러나 소합향(蘇合香)은 수지(樹脂)를 약용으로 하는 탓에 그 품질의 판별 또한 어렵기도 하거니와, 유입 경로가 다양하였고 고체와 액체의 두 가지가 기록되어 현재에도 정품 논란이 끊이질 않는 한약재이다.
여기에서는 소합향의 형태 (고체소합향 또는 유동소합향)의 연원을 살펴 어느 것이 기원에 합당한지 살펴보고 그에 따른 품질, 위품 등을 논하고자 한다.
안식향(安息香) Benzoinum, etc.
수지(樹脂 ; resin)가 약용부위인 한약재는 형태만으로 감별이 어렵고 대부분 가격이 높기 때문에 고대로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다. 특히, 안식향(安息香)과 같은 한약재는 예로부터 중국이나 한반도 가릴 것 없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여 품질을 판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여기에서는 고문헌의 기재 내용에 더하여 안식향의 생산지를 방문하여 취득한 유통현황 정보를 중심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용뇌(龍腦) Borneolum, 장뇌(樟腦) Camphorum, etc.
기술의 발달로 고대에 식물에서 얻은 일부 한약재를 합성을 통해 생산하는 경우가 있다. 용뇌(龍腦) 즉, 빙편(氷片)도 이에 해당하는 한약재로, 고대에는 사향(麝香)과 버금가는 가격으로 유통되기도 하였다. 이런 연유로 고대로부터 다양한 용뇌(龍腦)의 위품이 존재했었고, 그 때 사용하던 용어가 현대에까지 이어져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용뇌(龍腦)의 기원과 함께 다양한 대용품 및 위품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창포(菖蒲) Acori Rhizoma, etc.
석창포(石菖蒲)는 대표적인 開竅藥으로 化痰開竅․化濕行氣․祛風利痺․消腫止痛을 목적으로 응용하는 약물이다. 아울러 동서양을 막론하고 독특한 향을 이용하는 각종 향료의 재료로, 항박테리아의 효능을 이용한 세제나 향료로도 사용하였다. 이러한 효능을 이용해서 단오에 멱을 감을 때 사용하기도 하였다.
한방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널리 사용되어 온 터라 ‘창포(菖蒲)’로 이름 붙은 약물이나 재료가 다양하다. 그 중 약물로 유통되는 석창포(石菖蒲)와 장창포(藏菖蒲), 구절창포(九節菖蒲)를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