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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혈행기약

울금(鬱金), 강황(薑黃), 아출(莪朮) Curcumae Radix seu Rhizoma

  한의학에서는 식물의 특정 부위에 따라 별도의 본초로 분류하거나, 같은 속(屬)에 딸린 식물일지라도 종(種)에 따라 다른 효능 분류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 ‘뽕나무’의 잎은 상엽(桑葉), 가지는 상지(桑枝), 나무껍질과 뿌리껍질은 상백피(桑白皮), 열매는 상심자(桑椹子) 등으로 구분하며, Gentiana속에 딸린 식물의 뿌리라도 용담(龍膽)과 진교(秦艽)로 달리 분류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강황(薑黃), 울금(鬱金), 아출(莪朮)은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예에 모두 해당하고, 더욱이 산지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등 최근까지도 약재 유통 및 사용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약재이다. 심지어 국내 생산량이 증가함과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등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각기 다른 약용부위가 혼입되거나, 강황을 울금으로 판매하는 등의 혼란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혼란이 한약재 유통시장에까지 전이되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서는 이 세 약물을 고찰하고 사용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천궁(川芎) Ligustici Chuanxiong seu Officinalis Rhizoma, etc.

천궁(川芎)은 《神農本草經》에 수재된 본초로 ‘血中氣藥’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活血祛瘀藥이다.
고대에는 산지에 따라 다양한 식물과 약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나, 지금은 대체로 2 종의 식물을 기원으로 삼고 이에 따라 생산 유통한다. 다만, 국가에 따라 2종을 모두 또는 단 하나만 인정하고 있는 등의 약간의 차이가 있다.
여기에서는 국내에 유통되는 토천궁(土川芎)과 당천궁(唐川芎), 일천궁(日川芎)을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