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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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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계(大薊) Cirsii Herba

국화과(Asteraceae)에 딸린 엉겅퀴의 전초를 ‘대계(大薊)’라 하여 약용한다. 꽃차례가 상투(髻)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각종 출혈증에 고르게 쓰였는데, 그 중에서도 상부소화기계와 자궁, 비강의 출혈증에 사용된 예가 많다. 가장 흔하였던 출혈증에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식물을 사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가시가 있는 지상부보다는 지하부 위주로 유통되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엉겅퀴의 종류 중 울릉도에 다량으로 자생하는 ‘고려엉겅퀴’는 곤드레나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소계(小薊) Breeae Herba

국화과(Asteraceae)에 딸린 조뱅이의 전초를 ‘소계(小薊)’라 하여 약용한다. 대계(大薊)의 기원식물인 엉겅퀴와 비슷한데 식물체가 작은 것이라 하여 이름 붙었다. 또한 대계와 소계의 효능이 유사하여 처방에 간단히 ‘계(薊)’라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급박한 출혈이 있는데 이것 저것 가릴 수는 없으니 엉겅퀴던 조뱅이던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쓰라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림(血淋)’에서 만큼은 소계가 대계에 비해 활용도가 높다.

지유(地楡) Sanguisorbae Radix

장미과(Rosaceae)에 딸린 오이풀의 뿌리를 ‘지유(地楡)’로 약용한다. 각종 출혈증에 사용하는 약물은 주위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많은데, 이 오이풀도 우리나라의 야산에 아주 흔하다. 주로 소화기계와 자궁의 출혈증에 응용하였다. 전자의 경우엔 회화나무의 열매나 꽃봉오리를 배합한 경우가 많고, 후자의 경우엔 형개탄을 배합한 경우가 많다. 지혈을 목적으로 응용할 때에는 약효가 남아 있을 정도로만 태운 것을 사용한다.

괴화(槐花) Styphnolobii Flos

콩과(Fabaceae)에 딸린 회화나무의 꽃봉오리를 ‘괴미(槐米), 꽃을 ‘괴화(槐花), 열매를 ‘괴각(槐角)’이라 한다. 이 중 앞의 두 개를 지혈약으로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응용 범위가 넓고 편성도 강한 괴각(槐角)이라는 약물이 있었기에 괴화와 괴미가 사용된 질환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즉, 두 약물은 대장 출혈 및 치질에 동반되는 항문 출혈에 그 사용이 집중되어 있다. 그 외에는 각종 종기에 사용된 예가 드물게 있다. 한편, rutin의 함유량이 개화한 꽃 보다는 꽃봉오리에 많다는 점을 감안하여 두 약물을 구분하여 사용함이 좋다.

측백엽(側柏葉) Platycladi Folium

측백나무과(Cupressaceae)에 딸린 측백나무의 어린가지와 잎을 ‘측백엽(側柏葉)’이라 하고, 씨를 ‘백자인(柏子仁)’이라 한다. 전자는 지혈약으로, 후자는 안신약으로 사용한다. 측백엽은 주로 혈열이 원인이 된 각종 출혈증에 응용하였다. 이 경우엔 초탄하여 사용함이 일반적이다. 습열로 인한 냉에 응용한 예도 더러 있으나 일반적이지는 않다. 그 외 혈열로 인하여 새치가 있을 때 당귀나 여정자, 한련초 등과 배합하여 응용하였다. 현대에는 알콜로 추출하여 만든 고(膏)를 지루성피부염이나 만성 비염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과량 또는 장기간 내복할 경우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함이 좋다.

백모근(白茅根) Imperatae Rhizoma

벼과(Poaceae)에 딸린 ‘띠’의 땅속줄기를 ‘백모근(白茅根)’ 또는 ‘모근(茅根)’이라 하여 약용한다. 여타의 벼과에 딸린 식물과 마찬가지로 이소변의 효능을 지니고 있으면서 지혈의 효능이 있어 혈림(血淋)처럼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에 사용하였다. 비교적 완만한 편성을 지니므로 임산부나 노약자에게 활용된 예가 많다. 또한 다른 지혈약과 함께 배합하여 각종 출혈증에 응용하였는데, 특히 코피에 쓰는 처방에 응용된 예가 많다. 한편, 노근(蘆根)보다는 약하지만 열로 인한 갈증을 삭이는 효능도 있어 열병을 앓거나 앓은 뒤에 사용하는 처방에 응용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