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규자(冬葵子) Malvae Semen
아욱과(Malvaceae)에 딸린 아욱의 씨를 ‘동규자(冬葵子)’라 하여 약용한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증상은 ‘소변불리’이다. 실증에 한하여 변증에 따라 활석이나 목통과 배합하여 사용한다. 최산이나 포의(胞衣)의 배출 촉진을 목적으로 응용하였는데 전자의 경우엔 불수산을, 후자의 경우엔 우슬을 배합하여 사용한다. 민간에서 젖몸살이 있을 때 아욱국을 섭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통유탕 등에 동규자를 가미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다만, 아욱의 씨가 아닌 어저귀의 씨(경마자)가 섞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약물 검수에 유의토록 한다.
강활(羌活) Osterici seu Notopterygii Radix et Rhizoma
강활(羌活)은 실증의 동통에 해표(解表)하여 지통(止痛)할 목적으로 응용된다. 풍한사에 감촉되어 나타나는 두통이나 견갑의 통증, 견비통, 관절통증 등에 흔하게 사용되었지만, 배합을 통해 어혈 동통에도 사용하기도 하였다. 이를 두고 족태양방광경(근)에 귀경한다고 말한다. 다만, 대용량을 사용할 경우 구토나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허증에는 응용하지 않는게 좋다.
자화지정(紫花地丁) Violae Herba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비꽃과 호제비꽃은 자색의 꽃이 피고 땅을 정(丁)처럼 파고들어 자라는 굵은 뿌리가 있다 하여 ‘자화지정(紫花地丁)’이라 한다. 주로 포공영, 금은화 등과 배합하여 열독으로 인한 피부병에 응용한 예가 가장 많다. 19세기에는 습열로 인한 피부병에도 응용하였는데 주로 배합된 약물은 잠사, 의이인, 연교 등이다.
대황(大黃) Rhei Radix et Rhizoma
강의요약. 마디풀과(Pplygonaceae)에 딸린 탕구트대황(唐古特大黃) 또는 장엽대황(掌葉大黃), 약용대황(藥用大黃)의 뿌리와 땅속줄기를 ‘대황(大黃)’이라 한다. 특히, 앞의 두 식물이 기원인 것은 다양한 색깔의 방사상 무늬가 또렷하여 ‘금문대황(錦紋大黃)’이라 통칭하며 고대로부터 상품(上品)으로 취급되었다. 5~7세기에는 감숙성(甘肅省)의 하서주랑(河西走廊)과 난주시(蘭州市), 정서시(定西市) 일대와 사천성(四川省) 북부 고산지대가 주산지로 기록되었으나, 11세기 즈음…
망초(芒硝) Natrii Sulfas
강의요약. 식품의 산도조절제로도 쓰이는 황산나트륨(Na2So4)이 주성분인 황산염광물 ‘미라빌라이트(Mirabilite, 芒硝)’도 적절하게 정제하여 약물로 응용하였다. 가공 방법에 따라 박초(朴硝), 망초(芒硝), 현명분(玄明粉), 원명분(元明粉), 풍화초(風化硝)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漢代 전후부터 사하제(瀉下劑)로 널리 쓰였으며 《상한잡병론》의 대승기탕(大承氣湯) 및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등이 대표적인 응용처방이다. 처방에서의 사용…
화마인(火麻仁) Cannabis Semen
강의요약. 삼과(Cannabinaceae)에 딸린 삼의 씨를 ‘화마인(火麻仁)’ 또는 ‘마자인(麻子仁)’이라 한다. 삼은 唐代까지도 열매와 잎, 씨를 달리 약용하였다. 그러나 宋代에 이르러 ‘지금은 씨를 쓰는데 열매 껍질을 제거하기가 매우 어려워 물에 2-3일 담근 뒤에 껍질을 벗긴 후 건조한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8~11세기에 현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