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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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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칠(乾漆)과 우루시올(urushiol)

  한약재의 부작용이나 독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가공법이 있습니다. 앞서의 ‘반하와 천남성처럼 독성이 있는 한약재는 어떻게 사용할까?‘에서는 특정성분의 구조형태에서 기인한 물리적인 자극을 줄이기 위해 포제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다양한 보조재료의 역할을 소개했습니다. 이번엔 건칠(乾漆)의 특정 성분이 포제를 통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는지…

식방풍(植防風)은 방풍(防風)으로 써야 할까, 전호(前胡)로 써야 할까?

 한의학에서는 지역에 따라 같은 식물을 다른 목적으로 응용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고대에는 각 지역 간의 교통이 원활치 않았기에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전인이 사용했던 대로 응용하는데 그쳤지만, 국가 간 무역이 극대화된 현대에서는 당연히 어느 쪽으로 사용할런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반하와 천남성처럼 독성이 있는 한약재는 어떻게 사용할까?

  고대로부터 치료에 필요한 효능을 효과적으로 얻기 위해 한약재를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하였습니다. 이를 한의학에서 ‘포제(炮製)’라고 지칭합니다. 다양한 포제법 중에서 명백한 부작용이나 독성을 줄이는 방법도 개발 및 정착 되었는데, 이러한 방법을 적용하는 약재 중 대표적인 것이 천남성과에 속한 반하(半夏)와 천남성(天南星)입니다. 옛사람들이 이의 포제 과정에 사용하는 보조재료인 생강(生薑), 백반(白礬), 담즙(膽汁)이 독성을 감소시킨다는 언급을 하였지만 그 과정에 대해서 언급한 바는 드뭅니다. 이러한 의문을 해소키 위해 이번 글에서는 논문 ‘炮製에 의한 半夏와 天南星의 침상결정 유발 독성 감소 기전 고찰’  중 고문헌고찰을 제외한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논문의 원문은 여기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식물이라도 부위에 따라 다른 약으로 쓰기도 한다.

 식물을 기원으로 하는 한약재는 식물 전체가 아닌 잎이면 잎, 뿌리면 뿌리 등의 한정된 부위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같은 식물에서 유래했다 할지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다른 효능을 지닌 약재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식물 전체를 단일 효능의 약재로 사용하다가 점차로 분리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되곤 합니다. 부위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이유를 모양이나 생활사, 생태 등에 빗대어 설명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을 처음 접하거나, 본초학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간혹 이러한 약용부위에 따른 사용과 그에 덧붙여진 설명에 혼란을 겪곤 합니다. 여기에서는 뽕나무에서 유래한 한약재 4종을 옛사람의 설명과 현대의 분석을 예시로 제시하여 이해의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우담남성(牛膽南星)은 언제부터 쓰였고 어디에 쓰였을까?

우담남성(牛膽南星)은 한방소아과에서 소아경간(小兒驚癎)에 다용하는 포룡원(抱龍圓) 계통의 처방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약물로 천남성(天南星)과 소쓸개즙(牛膽)을 섞어 발효시킨 것이다. 우담남성(牛膽南星)은 최근 모 방송을 통해 민간에 전파되는 과정에서 ‘(牛膽과 南星을 배합하면) 승기작용이 증강된다’거나 ‘2 년을 숙성시킨다’ 등과 같이 그 효능과 제조법이 과장되거나 왜곡되기도 하였다. 또한 그 제법을 국내외 공정서가 각기 다르게 규정하고 있어 표준화가 필요한 약물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우담남성(牛膽南星)의 연원과 제법을 살펴보고 천남성을 우담으로 포제(炮製)하여 나타나는 효능을 고문헌 위주로 고찰하였다.

굳이 볍씨와 보리씨를 싹틔워 약으로 쓰는 까닭은?

볍씨와 보리씨를 굳이 싹틔워 약으로 쓰는 까닭을 古人은 發生之氣가 왕성한 상태이기 때문이라 하였다. 그럼 이른 봄 길가의 이름 모를 풀의 막 나온 싹이 달린 씨앗은 왜 發生之氣 운운하며 소식약으로 쓰지 않았을까?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발아법(germination)이라는 포제법과 연관시켜 추정해 보았다. 또한 처방에서 곡아(穀芽)보다 맥아(麥芽)의 사용이 많은 이유도 같은 선상에서 간단히 서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