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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담남성(牛膽南星)은 언제부터 쓰였고 어디에 쓰였을까?

우담남성(牛膽南星) :: Arisaematis Rhizoma Preparata cum Bovis Fel

 


 한약정보연구회지 제8권 제2호에 발표한 논문 ‘우담남성(牛膽南星)의 본초학적 고찰1을 학회지와 저자의 동의를 얻어 웹페이지에 맞게 재편집하여 게재합니다.

Written by Guemsan Lee. Department of Herb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Wonkwang Univ.
Eui Jeong Doh. Research Center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Wonkwang Univ.
Seung-Ho Lee. Department of Path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Woosuk Univ.
Jung-Hoon Kim. Division of Pharmacology, School of Korean Medicine, Pusan National Univ.
Revised by Goya Choi.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錢乙의 抱龍圓2은 小兒驚癎의 처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금속 중독의 위험성 때문에 원래의 처방과는 달리 雄黃과 辰砂를 제외하고 天竺黃, 麝香, 牛膽南星만을 사용해야 한다. 抱龍丸의 變方 중 보험한약으로는 해당 중금속 함유 한약을 제외하여 제조한 牛黃抱龍丸이 시판되고 있으며 그 효능으로 ‘급·만성경풍(驚風, 갑자기 의식을 잃고 경련하는 병증), 가래, 경련, 간기(癎氣), 토유(吐乳)’가 제시3되어 있다.

  이러한 抱龍丸 계열의 처방을 구성하는 주요 본초 중에서 牛膽南星은 최근 모 방송4을 통해 민간에 전파되는 과정에서 ‘(牛膽과 南星을 배합하면) 승기작용이 증강된다’거나 ‘2 년을 숙성시킨다’ 등과 같이 그 효능과 제조법이 과장되거나 왜곡되기도 하였다.

  한편,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5(이하 KHP IV)은 牛膽南星의 조에 ‘이 약은 「천남성」을 「우담」에 충분히 침윤시킨 다음 음지에서 바람에 말린 것이다. ’라고 하였으나, 중화인민공화국약전6(이하 ChP 2015)는 膽南星의 조에 ‘制天南星의 고운 분말과 소·양 또는 돼지의 담즙을 섞어 발효가공하여 만든 것, 또는 生天南星의 고운 분말과 소·양 또는 돼지의 담즙을 섞어 발효가공하여 만든 것’이라 하여 다소 다르다. 이에 가공 방법에 따른 국산과 수입품의 품질 차이가 있어 임상에서의 활용에 장애가 되고 있다.

  이에 이 글에서는 고문헌에 언급된 牛膽南星의 연원 및 제법에 대하여 살펴보고 南星을 牛膽으로 炮製하여 나타나는 효능을 고찰하여 적절한 활용 범위를 제시하고자 한다.

 

1. 우담남성(牛膽南星)의 연원

  《五十二病方》7의 ‘其藥曰陰乾黃牛膽’이란 문구에서 牛膽의 약용 연원이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적응증에 대한 초기 기록은 《本草經集註》8의 ‘大便不通 牛膽 蜜煎 大黃 巴豆 大麻子’에 불과하여 전반적인 효능을 유추하기 어렵다. 그 이래로 大便不通 외의 적응증 기록은 唐代의 《新修本草》9로 ‘膽 味苦 大寒 除心腹熱渴 利口焦燥 益目精 . . . 謹案 . . . 烏牛膽 主明目及疳濕 以釀槐子服之彌佳’이라 한 것이다. 이 책의 ‘槐子와 함께 술을 담가서 썼다’는 기록은 당시에 南星이 본초서에 등장하지 않았고 虎掌10만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牛膽과 南星의 배합은 일반적이지 않았거나 없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唐代의 유명한 방제서인 《備急千金要方》11의 처방 중 牛膽이 사용된 治婦人勞氣食氣~大下氣方(일명 破積烏頭丸), 治陰冷令熱方, 明目令發不落方, 治勞疸穀疸丸方, 牛膽丸, 治五癲方, 茯神丸方에는 南星과의 배합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해당 처방 중에 ‘苦參(三兩) 龍膽(一兩) 上二味爲末 牛膽和爲丸‘과 같이 牛膽을 추가하여 丸을 만들거나, ‘納食茱萸於牛膽中 令滿 陰乾百日’이나 ‘牛膽中漬槐子 陰乾百日’과 같이 牛膽南星의 제법과 유사한 방법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牛膽의 포제법을 유추할 수 있다.

  五代十國의 《日華子諸家本草》12에 비로소 天南星이란 이름이 기록되었으나 ‘天南星 味辛烈 平 畏附子乾薑生薑 罨扑損瘀血 主蛇蟲咬疥癬惡瘡 入藥炮用 又名鬼蒟蒻’라 하여 현재 化痰藥으로 분류된 효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효능이 기록되었으며, 동 시대의 《重廣英公本草》13에서도 마찬가지로 ‘天南星 主瘀血’이라 기록되었다. 또한 《本草拾遺》14에서도 ‘主金瘡 傷折 瘀血 取根碎傅傷處 生安東山谷 葉與荷 獨莖 用根最良’이라고 하여 ‘瘀血’에 대한 치료효능을 주로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이 化痰藥으로서의 天南星을 인식하지 못하였고, 天南星의 炮製방법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았으며, 牛膽南星의 제법이나 효능에 대한 기술 또한 찾기 어려웠다.

  北宋의 《開寶本草》15에서 虎掌은 秦漢시대 《神農本草經》16의 ‘虎掌 味苦 溫 主心痛寒熱 結氣 積聚 伏梁 傷筋 痿 拘緩 利水道’라는 기술에 ‘微寒 有大毒’과 ‘除陰下濕 風眩’이 추가되어 기술됨과 동시에, 天南星이 ‘味苦 辛 有毒 主中風 除痰 麻痺 下氣 破堅積 消癰腫 利胸膈 散血墮胎’와 같이 별도의 약물로 기록되어 온전한 化痰藥으로서 인식되었다. 이러한 天南星에 대한 기술은 후의 《嘉佑補註神農本草》17에도 동일하게 수록되었으나 牛膽과의 배합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이듬해에 출간된 《本草圖經》18은 天南星에 대하여 ‘일설에는 天南星이 本草에서 말한 바와 같은 虎掌인데 작은 것을 由跋이라 하였으며 후인이 이를 채용하여 이내 이름만 달리 부른다하였다 . . . . 옛 처방에는 虎掌을 많이 쓰고 天南星은 말하지 않았는데, 天南星은 근래 唐代에 나왔으며 風痰毒의 처방에 많이 사용하였다(一說天南星如本草所說即虎掌也 小者名由跋 後人采用 乃別立一名爾 . . . 古方多用虎掌 不言天南星 天南星近出唐世 中風痰毒方中多用之). ’고 하였으며, 牛黃의 설명에 ‘黃牛膽으로 丸藥을 만드는데 섣달에 소의 담즙을 천남성 가루와 섞어 담낭에 넣어서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여러 달을 둔 것을 涼風丸과 합하면 특이한 효능이 있다(黃牛膽以丸藥 今方臘日取其汁 和天南星末 卻內皮中 置當風處 逾月 取以合凉風丸 殊有奇效). ’라고 덧붙여 두었다. 이십여 년 뒤의 《太平惠民和劑局方》19에 실린 처방 중 牛黃凉膈丸, 八珍丹, 大天南星丸에 ‘(天)南星 牛膽制’가 기록되어 있으므로 최소한 11세기의 北宋에서는 牛膽南星을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太平惠民和劑局方》20의 抱龍圓은 雄黃, 白石英, 犀角, 麝香, 朱砂, 藿香葉箔, 銀箔으로 구성되며 ‘治風壅痰實 頭目昏眩 胸膈煩悶 心神不寧 恍惚驚悸 痰涎壅塞 及治中陽毒狂躁’라 하였으나, 약 삼십여 년 뒤 《小兒藥證直訣》21에서의 抱龍圓은 天竺黃, 雄黃, 朱砂, 麝香, 牛膽南星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治傷風瘟疫 身熱昏睡 氣粗 風熱痰寒壅嗽 驚風潮搐 及蠱毒中暑’한다고 하였으므로 錢乙이 小兒驚風에 있어 化痰을 주요 치료 방향으로 삼았고, 이에 牛膽南星이 사용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製法에 있어서 《本草圖經》22은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여러 달을 둔 것(置當風處 逾月)’이라 하여 그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으며 이는 《證類本草》23에도 동일하게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小兒藥證直訣》24은 ‘天南星 네 냥을 섣달에 소의 담낭에 넣고 백일 동안 陰乾한 것. 만약 (牛膽南星이) 없으면 (天南星) 생것의 껍질과 꼭지를 제거하고 조각내어 볶아 사용한다(天南星 四兩 臘月釀牛膽中 陰乾百日 如無 只將生者去皮臍 銼炒乾用). ’고 하여 100일이라는 제조일을 명시하였다. 이는 앞서 언급한 《備急千金要方》25에서의 牛膽과 山茱萸, 槐角의 배합 제조법이 牛膽南星에 그대로 적용되었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그러나 明代의 《本草蒙筌》26은 ‘風乾過年成塊 銼碎復炒拯’이라 하여 제조기간을 연 단위로 삼았으며, 심지어 《本草乘雅半偈》27에서는 造膽星法의 설명으로 ‘年久彌佳’라고 제시하기도 하였다. 특히, 후자의 造膽星法은 淸代의 《本草備要》28, 《本經逢原》29, 《本草求眞》30 등의 서적에 인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明代에 이르러 제조 기간이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한편, 동 시대의 《東醫寶鑑》31에서 제시한 製牛膽南星法에도 그 기간이 명시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제조 기간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방치만 하고 중간에 牛膽을 추가하는 과정이 없다면 1년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섣달부터 약 3개월 동안 제조하여 급격한 부패를 방지하고 건조를 용이하게 하면서도 완만하게 발효시킨다는 본 목적32을 참조하여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위 내용을 참고하여 牛膽南星의 연원에 대해 정리하면, 宋代에는 天南星이 化痰藥으로서 자리를 잡았고, 天南星을 약용하기 위해 다양한 炮製法이 활용되었으며, 이 중 牛膽과 天南星을 혼합하여 발효한 牛膽南星이 天南星의 포제품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던 것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牛膽南星 제조방식은 明代를 거쳐 淸代에 이르기까지 널리 활용되었다. 다만, 牛膽南星의 제조 기간은 후대로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을 띠었다.

 

2. 우담남성(牛膽南星)의 효능

  唐代의 《新修本草》33에는 ‘烏牛膽 主明目及疳濕 以釀槐子服之彌佳’으로 기재되어 있고, 동 시대의 《千金翼方》34에서는 水牛膽에 대해 ‘可丸藥. 膽味苦 大寒. 除心腹熱渴 利口焦燥 益目精’으로 기재하였다. 반면, 宋의 《證類本草》35에는 ‘牛膽 大寒 主渴利中焦熱’이라고 하여 牛膽의 효능을 기재하였고, 또한 ‘臣禹錫等謹按藥性論云 靑牛膽 君 無毒 主消渴 利大小腸 臘月牯牛膽 中盛黑豆一百粒 後一百日開取 食後 夜間吞二七枚 鎭肝明目’이라고 하여 포제 전후의 약성 변화를 기록하였다. 특히, 臘月牯牛膽의 경우 ‘鎭肝明目’이라는 효능이 추가로 기록되어 있으므로 驚癎과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이를 《太平惠民和劑局方》36의 ‘天南星丸 治風化痰 淸神爽氣 利胸膈 消酒毒 止痰逆惡心 中酒嘔吐. 天南星(一斤 每個重一兩上下者 用溫湯浸洗 刮去裡外浮皮並虛軟處令淨. 用法酒浸一宿 用桑柴蒸 不住添熱湯 令釜滿 甑內氣猛 更不住洒酒 常令藥潤 七伏時滿取出 用銅刀切開一個大者 嚼少許 不麻舌爲熟 未即再炊 候熟 用銅刀切細 焙乾. )’과 비교하면, 天南星을 蒸함으로써 기대하는 효능과 牛膽南星의 효능이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金元代의 방제서인 《世醫得效方》37에 ‘無憂散 治傷寒調理失序 毒氣內結 胸腹脹滿 坐臥不安 日久不瘥 狂言妄語 大小便 或復吐逆. 臘月黃牛膽 (以天南星爲末 入膽內縛令緊 當風避日懸之 候乾取用). 上爲末 以人參半兩 煎湯七分盞 調末二錢 乘熱服. 遲頃 更以熱人參湯投之 或睡 便溺下黃黑惡物是效’이라 하여 牛膽南星과 人蔘으로 구성된 처방이 수록되어 있어 牛膽南星의 효능을 직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즉, 傷寒 후 조리를 잘못하여 寒이 內結하여 발생한 胸腹脹滿, 大小便或復吐逆과 같은 소화기계 증상과 坐臥不安, 狂言妄語과 같은 정신계 증상이 虛證이 기반일 경우에 사용하는 처방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牛膽南星의 효능을 추정할 수 있다. 《東醫寶鑑》38은 이를 ‘牛膽南星 治結胸 久不差 狂言 大小便不通 取牛膽南星末二錢 人參湯調服 少頃更以熱人參湯投之 便尿下黃黑物 是效’라고 다소 간략하게 인용하였다.

  明代의 《本草綱目》39에서는 虎掌과 天南星을 동일한 약물로 취급(‘時珍曰 大者爲虎掌 南星 小者爲由跋 乃一種也’)하고, ‘小兒痰熱 咳嗽驚悸 半夏南星等分爲末 牛膽汁和 入膽內 懸風處待乾 蒸餅丸綠豆大’라 하여 牛膽南星의 적응증을 痰熱로 제시하였다. 또한, ‘釀南星末 陰乾 治驚風有奇功’이라 하여 南星과 牛膽이 배합됨으로써 驚風에 뛰어한 효능을 보이고, ‘時珍曰 得防風則不麻 得牛膽則不燥 得火炮則不毒’라 하여 牛膽이 苦寒하여 除熱하는 특성으로 인해 天南星의 燥性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기록하였다. 또한, 李時珍40이 天南星의 附方으로 小兒風痰에 牛膽南星 1兩이 포함된 抱龍丸을 제시하고, 壯人風痰에는 天南星 4兩이 포함된 星香飲을 제시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牛膽南星이 천남성보다 완만한 偏性을 보이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李時珍의 ‘得牛膽則不燥’라는 견해는 淸代의 《本草備要》41, 《本草求眞》42, 《本草述鉤元》43, 《本草撮要》44 등에 인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本草從新》45의 ‘得牛膽則燥性減 且膽有益肝膽之功’과 같이 臟腑에 미치는 영향까지 확대 해석되어 후대에 영향을 끼쳤다.

  동시대의 《雷公炮製藥性解》46는 ‘南星專主風痰 . . . 大抵與半夏同功 . . . 其燥急之性 甚於半夏 故古方以牛膽苦寒之性制其燥烈 且膽又有益肝鎭驚之功 小兒尤爲要藥’이라 하여 天南星이 風痰을 치료하는데 牛膽이 半夏보다 강한 燥性을 억제하면서 鎭驚의 효능이 있으므로 小兒에게 더욱 좋다고 기술하였다. 이는 淸代의 《本草備要》47에서 半夏를 기술하며 ‘一用臘月黃牛膽汁 略加熱蜜和造 名牛膽曲 治癲癇風痰’, 《要藥分劑》48에서 天南星을 기술하며 ‘牛膽星 治驚風有奇功 除痰 殺蟲’, 《本草求眞》49에서 ‘(南星) 膽制味苦性涼 . . . 能解小兒風痰熱滯 故治小兒急驚最宜’, 《本草便讀》50에서 ‘(南星) 用牛膽套之 制其燥烈之性 善治肝膽經風痰 爲小兒癇痙等證要藥’ 등으로 기재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므로 일부 방송51에서 두 약물의 배합에 대해 ‘승기작용이라 하는데 약의 기운을 올리기 위해 둘(牛膽과 南星)을 합쳐야’라고 언급한 것은 위와 같은 내용에 위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牛膽과 半夏를 배합한 일부 문헌52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牛膽南星으로 귀착된 이유에 대해서는 元代 《日用本草》53에서 牛膽이 ‘治小兒驚風痰熱’라고 제시한 내용과 淸代의 《得配本草》54에서 엿볼 수 있다. 즉, 《得配本草》55에서는 ‘南星即虎掌 . . . 半夏走腸胃 南星走經絡 祛四肢之麻痹 . . . 雖曰南星主痰 半夏主濕 然濕痰橫行經絡 壅滯不通 至語言費力 身手酸疼者 惟南星爲能 合諸藥開導其痰 而濕氣頓消 其有濕生火 火生痰 痰火相搏而成風象 口眼喎斜 手足癱瘓 諸症悉見者. 惟半夏爲能 從淸火之劑 以降其濕而風痰悉化’라 하여 經絡에 濕痰이 壅滯하여 발생한 風痰의 證에는 半夏보다는 天南星이 상대적으로 적합하다고 보았다. 즉, 腸胃에 阻滯된 痰濕을 제거하는 데 장점이 있는 半夏보다는 風痰이 經絡을 阻滯하여 발생하는 증상에 사용하는 南星이 心腹의 熱을 내리면서 驚風痰熱을 치료할 수 있는 牛膽과 배합하여 더 나은 효과를 보였으리라고 추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이 牛膽南星은 痰이 經絡과 臟腑에 積滯되어 있는 상태에서 風證과 熱證에 의해 촉발된 癲癎이나 驚風에 사용하였다고 정리할 수 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현대 한의학에서 癲癎을 원인에 따라 胎癎 및 風癎, 驚癎, 痰癎, 食癎, 瘀癎, 虛癎으로 분류56한 것을 참조할 수 있다. 특히, 嬰乳兒의 驚風은 주로 驚, 風, 痰, 熱의 四證57으로 분류함에 비추어 보면 偏性이 보다 완만한 牛膽南星이 小兒에게 적합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한편, KHP IV와는 달리 ChP 201558에서는 牛膽 외에 다른 포유류의 담즙을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宋代 《普濟本事方》59에 수록된 心疾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茯苓丸 구성 약재 중 ‘南星을 羊膽制’로 기록된 것에서 다른 포유류의 담즙도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고, 이러한 문헌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므로 그 대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화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한다.

 

  이상 고문헌을 통해 牛膽南星의 연원과 효능을 고찰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1. 宋代에 天南星이 化痰藥으로 안착되면서 牛膽南星을 제조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明淸代의 다수의 醫家는 牛膽이 天南星의 燥性을 완화시킨다고 보았다.

. 燥性을 단순히 燥濕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 半夏의 燥性에 대하여 《本草思辨錄》에서 ‘半夏之燥 燥而滑者也 能開結降逆 與燥而澀者不同矣’라 하였고, 《本草正義》에서 ‘開宣滑降 … 究之古用半夏治痰 惟取其涎多而滑降 且兼取其味辛而開泄 本未有燥濕之意’라 하였음을 상기한다.

2. 牛膽南星은 痰이 經絡과 臟腑에 積滯되어 있는 상태에서 風證과 熱證이 촉발된 癲癎이나 驚風에 사용하였다고 판단된다.

3. 牛膽南星은 淸熱祛痰 鎭肝熄風의 효능이 있으면서도 天南星에 비해 燥性이 약하므로 驚, 風, 痰, 熱의 四證으로 표현되는 小兒驚風에 자주 사용된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낯선 것에 잘 놀라고 食滯가 빈번하여 停痰의 상태가 상견되는 嬰乳兒의 驚風에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 젖먹이의 주요한 영양소는 지방과 유당이므로 이 시기의 食滯는 주로 이 두가지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여 발생한다. 그러므로 鎭肝의 효능을 지닌 수많은 본초 중에서 굳이 ‘쓸개’를 배합한 까닭을 쉬이 짐작할 수 있다. 즉, 痰熱로 인한 小兒驚風에 사용된 牛膽南星의 재료 중 經絡의 阻滯된 痰의 제거南星이, 淸熱鎭肝하여 진정시킴과 동시에 정체된 지방의 소화 촉진牛膽이 담당하였는데, 젖먹이에게 두 약물을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偏性이 과하므로 둘을 섞어 발효시켜 사용하였다고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문헌상 제조기간이 약 3개월 ~ 수 년으로 차이가 심하고, 다른 포유류의 담즙을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한 타국의 공정서 내용 또한 문헌적인 근거가 미비하므로 앞으로 표준제조법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감사의 글. 본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요사업 ‘지속가능한 한약표준자원 활용기술 개발’(KSN2012320)의 지원을 받았기에 이에 감사드립니다.




각주

  1. Guemsan Lee et al. Herbological Review of Arisaematis Rhizoma Preparata cum Bovis Fel. Korean Herb. Med. Inf. 2020;8(2):159-66.
  2. 錢乙. 小兒藥證直訣. 宋, 1119. In: 김달호 (transl). 小兒藥證直訣. 서울:도서출판의성당. 2002:153-4.
  3. 한국신약. 우황포룡환. Available from:http://www. hsp. co. kr/product/view. html?code=0100&code2=0104&no=705&pageNum=&subNum=&start= (accessed 2020-06-22).
  4. 코리아헌터. 풍 잡는 최강의 약재 ‘우담남성’ 만들기!. TV조선. 2017-08-28. Available from:http://allclip. sbs. co. kr/end. html?clipid=CS1_162223 (accessed 2020-06-19).
  5. 식품의약품안전처(대한민국).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 제2020-12호, 공포 2020. 2. 25. 타법개정. 시행 2020-02-25.
  6.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Defining Dictionary for Medicinal Herbs[Korean, ‘Hanyak Giwon Sajeon’](2020). Available from:https://oasis. kiom. re. kr/herblib/hminfo/hbmcod/hbmcodList. do (accessed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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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陶弘景. 本草經集注. 魏晉南北朝, 456-536. In: 尙志鈞, 尙元勝 (eds). 本草經集注(輯校本). 北京:人民衛生出版社. 1994:62, 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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