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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산풍열약

시호(柴胡) Bupleuri Radix

미나리과(Apiaceae)에 딸린 시호, 참시호, 두메시호의 뿌리를 ‘시호(柴胡)’라 하여 약용한다. 재배기술이 확립되기 전까지는 상당히 고가의 약물이었다 보니, 앞의 세 종 이외의 시호속에 딸린 식물(개시호, 섬시호, 삼도시호, 등대시호, 죽시호 등)도 근대까지 사용되었다.
시호의 응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오한과 발열이 번갈아 나타날 때, 즉 높지 않은 열이 있을 때 해열을 목적으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양상의 열을 ‘한열왕래’라 하며 시호의 대표 적응증으로 알려져 있다. 강하게 발산하지 않으면서 여타 해표약에 비해 소화기계에 주는 부담이 적었기에 응용 범위가 매우 넓었다. 둘째, 다양한 원인으로 기혈의 운행이 저체되다가 은은한 열증이 나타면서 조직에 필요한 영혈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혈과 관련된 기능 이상이 나타날 때 사용하였다. 셋째, 보익약(補益藥)을 사용할 때 약하게 발산하여 보익약이 부작용 없이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도울 때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