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桂皮) 육계(肉桂) Cinnamomi Cortex
강의요약. 녹나무과(Lauraceae)에 딸린 ‘육계나무’의 나무껍질을 ‘계피(桂皮)’라 한다. 두꺼운 것이 좋다는 인식에 유래하여 ‘육계(肉桂)’라고도 했는데, 그 중 관청에 납품하던 것을 ‘관계(官桂)’라고 했다. 현재는 두께보다는 정유 함량을 기준으로 하여 품질을 판별한다. 또한, 비약용부위인 코르크층을 벗겨낸 것을 ‘계심(桂心)’이라 하여 구분하기도 한다. 한편, 어린 가지는 ‘계지(桂枝)’라고 달리 구분하여 쓴다.
계피는 계지에 비해 편성이 강하다. 그러므로 계지의 ‘온경통맥(溫經通脈)’ 이나 ‘조양화기(助陽化氣)’이라는 효능이 계피에서는 온보(溫補)의 효능을 강조하는 ‘보원양(補元陽) 난비위(暖脾胃) 제냉적(除冷積) 통혈맥(通血脈)’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부자(附子) Aconiti Lateralis Preparata Radix
땅속줄기 옆에 붙어서 난다고 하여 ‘附子’라 한다. 예로부터 양허에 응용하는 대표적인 약물이었지만 독성이 강해 포제와 배합에 아주 주의해야 한다. 주로 심기능의 저하로 온 몸의 수분대사가 극심하게 저하된 상태로 대변되는 양허가 기반이 되는 질환이다. 이는 aconitine을 열가수분해하여 얻어지는 higenamine의 효과로 보아도 무방하다. 다른 응용 분야는 통증이다. 그러나 후대로 갈 수록 상황에 따른 동통에 대응하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앙허로 인한 동통에 응용이 국한되는 경향을 보인다.
천오(川烏) Aconiti Rhizoma
국내에는 자생하지 않는 ‘오두’라는 식물의 모근을 ‘천오’ 또는 ‘오두’라고 하여 약용한다. 자근에 해당하는 부자에 비해 온리력이 약하나 그만큼 독성이 덜하기 때문에 각종 풍증에 응용하였다. 또한 외용제로서 응용도 부자에 비해 많은 편에 속한다. 편성이 부자에 비해 약하다는 것이지 일반적인 본초에 비해서는 아주 강한 약물이므로 포제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