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五味子) Schisandrae Fructus
시고 쓰고 달고 맵고 짠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로 불린다. 완만한 효력을 지녀 장기 복용 처방에 응용하는 예가 많았다. 특히, 오래된 기침에 자주 쓰는데 민간에서 단방으로 오미자청을 응용하기도 한다.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던 고대에는 정을 보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장관에 힘이 없어 설사하는 경우에도 응용하였다. 최근에는 lignan 성분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연자육(蓮子肉) Nelumbinis Semen
연꽃은 버리는 부분이 없이 부위별로 다양한 약물로 쓰인다. 연자육과 연자심, 우절, 하엽 등이 많이 쓰였으나 현대에서는 영양상태의 개선으로 고대에 비해 연자심이나 하엽의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검실(芡實) Euryales Semen
우리나라에서는 보호종인 가시연꽃의 종자를 ‘검실(芡實)’이라 한다. ‘검(芡)’은 흉년이 들었다는 뜻의 글자 ‘겸(歉)’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가시연꽃의 종자도 구황식물로 사용되었음을 암시한다. 꽃의 형태가 닭머리와 닮았다는 의미에서 ‘계두실(鷄頭實)’이라는 이명이 있다.
산수유(山茱萸) Corni Fructus
익히 알려진 산수유는 민간에서는 대단한 효능을 지닌 약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보조적으로 응용했던 약물이다. 주로 ‘腎虛’로 대표되는 증후군에 응용되는 처방에 산수유를 가미하였다.
금앵자(金櫻子) Rosae Laevigatae Fructus
장미의 근연식물인 금앵자(金櫻子)의 열매는 10세기 전후부터 약물로 쓰이기 시작했다. 주로 허약해서 발생하는 설사나 유정 등에 응용하였는데, 이는 장관평활근수축작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추정된다.
상표초(桑螵蛸) Mantidis Oötheca
사마귀의 알집을 ‘상표초(桑螵蛸)’라고 한다. 고단백이면서 축뇨의 작용이 강하여 예로부터 발육이 더딘 오줌싸개 소아에게 처방했던 약물이다. 그대로 사용하면 설사를 일으키고, 부화하여 약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코자 쪄서 말린 것을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