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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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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9년 04월

후박(厚朴) Magnoliae Cortex, etc.

후박(厚朴)은 대표적인 芳香化濕藥으로 行氣燥濕, 降逆平喘의 목적으로 사용한 한약재이다. 그러나 당후박(唐厚朴)을 구하기 어려웠던 과거 한반도와 일본에서는 다양한 식물의 줄기껍질을 사용하였다. 그 중에는 기원식물이 유전적으로 가깝고 효능도 유사하여 대용품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도 있지만, ‘후박나무’와 같이 한글 발음이 비슷하여 유입된 것도, 호도나무 껍질처럼 저렴함을 이유로 혼입되는 것도 있다. 여기에서는 ‘후박’으로 사용하거나 유통되는 약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패모(貝母) Fritillariae Bulbus, etc.

패모(貝母)는 약용부위인 비늘줄기(鱗莖)의 모습이 조개모양(形似聚貝子)과 같다하여 이름 붙은 약재로 대표적인 化痰止咳平喘藥이다. 《神農本草經》에도 기록이 있을만큼 연원이 오래된 약재이나 《本草綱目拾遺》에서야 천패모(川貝母)와 절패모(浙貝母)로 효능과 쓰임새가 구분되어 현재에 이른다.
여기에서는 서술의 어려움을 피하여 수많은 패모 중에서 국내 공정서에 수재된 것을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곽향(藿香) Agastachei seu Pogostemoni Herba

공정서에 각기 별도로 수재된 한약재라도 속단(續斷)과 한속단(韓續斷), 당귀(當歸)와 일당귀(日當歸) 등과 같이 동일한 듯 보이면서도 다른 약물이 있다. 이와 같은 약물군은 처방에 응용할 때 상당한 고민을 안겨주기 마련이다. 곽향(藿香)과 광곽향(廣藿香)도 이와같아 그간 효능 차이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던 약물이다.
이는 지역에 따라 ‘곽향(藿香)’이라고 쓰인 약물의 기원 식물이 동일하지 않았기에 예견된 혼란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곽향으로 유통되는 대표적인 두 약물의 구분점과 함께 실제 응용에 어느 것이 적합할지 의견을 제시하였다.

고본(藁本) Ligustici Rhizoma et Radix, etc.

분류학이 한의학에 도입되기 전에는 한약재의 한글과 한자 이름의 발음이 같거나 유사하여 기원이 뒤섞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후박나무’와 ‘厚朴’처럼 전혀 유전적 근연관계가 성립하지 않으면서 한방 효능까지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 ‘독활’과 ‘獨活’처럼 유전적 근연관계가 성립하지 않으면서 한방 효능이 유사하여 다소 다른 응용범위로 오랫동안 대용하였던 경우, 이 글의 주제인 ‘고본’과 ‘藁本’처럼 근연관계에 있으면서도 유사한 한방 효능을 지닌 것으로 간주되는 경우 등이 그 예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고본(藁本)과 더불어 최근 유관 분야의 ‘藁本’과 ‘川芎’의 연원에 대한 연구 및 견해를 취합하여 서술하였으므로 임상 응용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