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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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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결명(石決明) Haliotidis Concha

전복의 껍질을 ‘석결명’이라 하여 약용한다. 결명자처럼 안과 질환에 많이 응용하였는데, 딱딱하다 하여 이름 붙었다. 그러나 패각인만큼 비위가 허약한 이에게는 조심해서 사용하여야 한다. 한편, 일반적으로 식용하는 전복은 ‘포어육’이라고 하는데 소화장애를 거의 일으키지 않고 영양도 풍부하기에 지금도 환자의 회복식으로 흔하게 활용되고 있다.

모려(牡蠣) Crassostreae Concha

굴껍질을 ‘모려’라 하여 약용한다. 정신적인 긴장으로 인한 불수의적인 근육의 유동 및 두근거림, 땀, 목의 이물감 등에 ‘용골’과 동용하는 예가 많다. 고온으로 가열하여 분쇄한 것은 외용제로 사용하였다. 굴껍질에서 굴의 찌거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에 분쇄하여야 함에 주의한다.

진주(珍珠) Margarita

보석의 일종인 ‘진주’도 약용하였다. 물론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사용되었는데 그마저도 가격이 높아 진주조개의 패각이 대용되기도 하였다. 진주는 유사한 효능이 있는 다른 패각류 약물에 비해 그 순도가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어 안약에 사용한 예가 가장 많다.

대자석(代赭石) Haematitum

붉은색을 띠는 적철광을 ‘대자석’이라 하여 약용한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발생한 철분의 결핍 증상 중 두통이나 어지러움, 귀울림, 숨참 등에 주로 응용하였다. 출혈이 있을 때도 응용하였는데 상부소화기계의 출혈이 있을 때는 생지황이나 지혈약과 배합하여 응용하였으며, 하부소화기계의 출혈이 있을 때는 적석지와 우여량을 동용하였다. 광물이므로 추출이 용이하도록 초쉬하여 가루 낸뒤 다른 약물보다 먼저 달여야 한다.

백질려(白蒺藜) Tribuli Fructus

남가새의 익은 열매를 ‘백질려’ 또는 ‘자질려’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극심한 정신적 압박감으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러움, 피부 소양감이 생겼을 때 응용하였다. 한편, 처방에 단순히 ‘질려자’라고 표기된 경우가 있을 때는 백질려와 사원질려(사원자) 중 합당한 약물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제16장 개규약(開竅藥)

옛사람은 갑자기 졸도하여 정신을 잃는 현상을 두고 정신활동과 관련된 기혈이 움직이는 통로가 막혀서 그런 것이라 여겼다. 이렇게 정신을 잃거나 혼미한 상태를 개선하는 약물을 막힌 통로를 열어줬다는 의미에서 ‘개규약’이라 분류하였다. 또한 ‘마음’과 ‘생각’ 등의 정신활동은 심장이 주로 담당한다고 간주하였는데, 이는 뇌는 주담당인 심장의 감독 아래 실행하는 실무자 역할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주요한 통로를 뇌가 아닌 ‘심규(心竅)’로 간주하였다. ‘규(竅)’에 대해선 본문 주석의 원문을 참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