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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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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2년 11월

자하거(紫河車) Hominis Placenta

고대로부터 일부 인체조직도 약용하였는데, 그 중 인태반을 ‘자하거’라 한다. 체력이나 영양 상태가 극히 좋지 않던 시대에는 귀한 약으로 취급 받다가 사람들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케 된 현대에 들어서는 점차 사용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일명 ‘태반주사’가 유행하며 다시 조명 받게 되었는데, 효능이 과장된 면이 강하다. 또한 과거의 처방에 다소 상징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점과 인체유래약물의 특성상 각종 감염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주의 깊게 응용하여야 한다.

토사자(菟絲子) Cuscutae Semen

더부살이풀인 갯실새삼의 씨앗을 ‘토사자(菟絲子)’라 한다. 물에 넣으면 실을 토한다(吐絲)하여 ‘吐絲子’ 또는 수컷 토끼가 섭취한 뒤 암컷을 줄줄 거느린다 하여 ‘兎絲子’로 불리기도 한다. 신양을 완만하게 보하는 대표적인 약물로 신의 음과 양이 모두 허할 때에는 신음을 보하는 숙지황과 함께 쓰인 경우가 많다. 또한, 발달지연이 있는 소아나 체력이 온전치 못한 노인에게 녹용과 함께 장기 처방하기도 하였다. 임신 3-4개월의 태동불안에 천속단 및 상기생, 두충, 아교 등을 배합하여 사용한다.

사원질려(沙苑蒺藜) Phyllolobi Semen

자생하지 않은 식물인 편경황기의 종자를 ‘사원자’ 또는 ‘사원질려’라고 한다. 이름에서 보듯 고대로부터 백질려와 혼란이 있던 약물이므로 허실에 따라 두 약물을 구분하여 응용하여야 한다. 간신허로 인한 여러 증상 중 소변빈삭, 유정조설, 목혼 등에 쓰이는 것이 토사자와 유사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양을 돕는 작용이 강하다.

쇄양(鎖陽) Cynomorii Herba

사막처럼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는 기생식물인 쇄양은 예로부터 육종용과 혼동되었다. 심지어는 육종용의 뿌리를 쇄양이라고 설명한 서적도 여럿이다. 다만, 육종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의도적으로 대용하기도 하였다. 효능과 쓰임새는 육종용과 유사하나 윤장의 효능이 적고 조성이 강하기 때문에 보음약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았다.

구자(韭子) Allii Tuberosi Semen

보양식품으로 잘 알려진 부추의 씨를 ‘구자(韭子)’라 하여 신양이 허쇠하여 나타난 양위나 유정, 소변불금 등에 보조적으로 응용하였다. 특히 신허로 인한 유정인 경우에는 주로 용골과, 소변블금에는 토사자와 익지인을 배합한 응용예가 많다. 최근 파의 씨가 섞인 것이 다수 유통되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