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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자원답사 :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2

[ 사이트개편으로 기존에 올린 답사기(2010.09.15)를 여기에 옮겨 놓습니다. ]

wriiten & pictured by Eui-Jeong Doh. Research Center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Wonkwang Univ.


 

거의 2달 넘어서야 올려지는 한국도로공사 수목원 답사 2부입니다.

다소 다사다난했던 일들이 많았던지라…이제야 올려드리게 되는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여기 오신 분들은 모두 맘 넓으신 분들이라 이해해 주실꺼라 믿으며~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2부의 시작은 백합과(Liliaceae)에 속하는 둥굴레들로 해볼까 합니다.

둥굴레는 차로도 음용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도 참 익숙한 식물이죠.

한약재감별도감 (식품의약청안전청발간) 에 따르면 종에 따라 다음의 두 가지 한약재로 쓰인다 합니다.

황정 (Polygonati Rhizoma, KP,JP,CP)

: 층층갈고리둥굴레 (Polygonatum sibiricum ), 진황정 ( Polygonatum falcatum ), 전황정 (Polygonatum kingianum Coll. et Hemsley)

또는 다화황정 (Polygonatum cyrtonema Hua) 의 뿌리줄기로써 찐 것

위유 (Polygonati Odorati Rhizoma, KHP, CP)

: 둥굴레( Polygonatum odoratum var. pluriflorum ) 퉁둥굴레( Polygonatum inflatum ), 강정옥죽 (Polygonatum prattii ) 또는

조모옥죽(Polygonatum hirtellum) 의 뿌리 줄기. CP에는 옥죽으로 수재됨.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에서 제법 다양한 종류의 둥굴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만난것은 둥굴레 (Polygonatum odoratum var. pluriflorum ) 입니다.

둥굴레와 진황정(Polygonatum falcatum )은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이 둘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잎이 붙어 있는 줄기 부분에 있는 “6각 능선” 입니다.

둥굴레의 줄기부분은 오른쪽 사진에서 보시는것 처럼 6줄의 각이 잡힌 능선이 있습니다.

반면에, 아래 있는 진황정의 줄기를 보시면 능선이 없이 매끈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의 둥굴레]

 

[ 둥굴레의 6각 능선 ]

[한국도로공사수목원 진황정]

다음은 위유로 사용되는 퉁둥굴레( Polygonatum inflatum ) 입니다.

퉁둥굴레의 꽃이 달리는 꽃자루 부분을 보면, 둥굴레나 진황정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피침형의 끝이 뾰족한 “포” 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의 퉁둥굴레는 아직 어려서 꽃이 안보여서 “포” 부분이 마치 꽃처럼 보입니다.

한택 수목원의 퉁둥굴레를 보면 타원형 녹색 꽃 위에 모자쓴것 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죠? 그 것이 “포” 입니다.)

퉁둥굴레의 경우 꽃과 더불어 같은 수의 포가 달리며, 포 아래 있는 꽃자루인 소화경의 길이와 포의 길이가 거의 비슷하다고합니다.


[한국도로공사 수목원의 퉁둥굴레]


[한택수목원의 퉁둥굴레]

다음은 황정으로 쓰이는 층층갈고리둥굴레 (Polygonatum sibiricum ) 입니다.

잎과 꽃이 달려 있는 형태를 보면, 왜 층층이란 표현이 붙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지요.^^ 간혹부르는 이에 따라,

층층둥굴레(Polygonatum stenophyllum), 갈고리층층둥굴레, 층층갈고리둥굴레등의 이름들이 있어 헷갈리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도 이 때문에 찾아보니, 층층갈고리둥굴레와 갈고리층층둥굴레는 같은 아이를 부르는 이에 따라 앞뒤를 바꿔 부른것입니다.

층층둥굴레(Polygonatum stenophyllum)는 잎이 달리는 모양과 꽃이 달리는 부분등은 층층갈고리둥굴레와 매우 유사하지만,

꽃자루가 매우 짧습니다. 때문에 꽃이 줄기 부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아래의 오른쪽 작은 사진)

또한, 우리나라에서 야생 층층둥굴레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식물입니다.

[한택수목원의 층층갈고리둥굴레]

[층층둥굴레]

다음은 용둥굴레 (Polygonatum involucratum) 입니다.

진황정보다 훨씬 큰 “포” 를 지니고 있으며, 이 포 안에 2개의 꽃이 달려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꽃이 아니고 포입니다. 이 안에 2개의 둥굴레 꽃이 있죠.)

둥굴레 꽃이 여의주를 닮았다하여 용둥굴레라 한다는데, 꽃보단 나중에 검은색으로 익는 열매가 더 여의주를 닮았지않나 싶습니다.

[서울대공원의 용둥굴레]

다음은 둥글레 옆에 있던 윤판나물(Disporum sessile)입니다.

샛노란색으로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꽃이 참 매력적인 식물로 어린순을 나물로도 먹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수목원 윤판나물]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것은 조각자란 약재로 사용되는 콩과식물인 주엽나무와 조각자나무입니다.

조각자 (Gleditsiae Spina, KP,CP)

: 콩과(Leguminosae)식물인 주엽나무 (Gleditsia japonica var. koraiensis ) 또는 조각자나무 ( Gleditsia sinensis ) 의 가시.

조협자라고도 함.

주엽나무와 조각자나무는 둘다 콩과식물로 이 둘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줄기의 가시와 열매의 모양을 사용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비교해 볼 수 있듯이,

주엽나무는 군데군데 잔가지 같은 가시가 있는 반면에, 조각자나무는 가시가 굵고 훨씬 더 많이 산재하고 있다.

콩과식물의 열매인 꼬투리 모양이 주엽나무는 비틀려 꼬여있는 모양이지만, 조각자나무는 비틀리거나 꼬이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 특징으로 주엽나무와 조각자 나무를 구분한다고 합니다.

(답사 시기가 5월인 관계로 열매는 기대도 안했었는데, 함께 갔던 일행 덕분인지 주엽나무 열매를 보고왔네요^^)

[한국도로공사수목원 주엽나무]

[한국도로공사수목원 주엽나무 열매]


[한국도로공사수목원 조각자나무]

다음 소개해드릴 식물은 귀전우란 약재명을 지닌 화살나무입니다.

귀전우 (Euonymi Ramulus Suberalatum, KHP)

: 화살나무( Euonymus alatus Siebold, 노박덩굴과(Celastraceae) 의 날개 모양으로된 코르크.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무 줄기에 마치 화살 촉 모양처럼 생긴 코르크층 날개를 갖고 있는 아주 독특한 아이이지요.

저 멀리서도 ” 어! 화살나무다~! ” 란 말을 들을 수 있게 개성이 아주 강한 식물이랍니다.

[한국도로공사수목원 화살나무]

[화살나무 줄기]

[화살나무 꽃]

밀렸던 답사 2부를 작성하다보니, 사진이 많아져서 이번에도 스크롤의 압박이 만만치 않군요…

그럽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관심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겐 유난히도 많이 힘들고 가혹하고..격했던 올 여름의 기억들처럼….

여러분 모두의 힘들었던 기억들을 가벼운 민들레 홑씨가 바람에 날리 듯..

그리 날려 보내시고 기운내서 남은 2010년을 힘차게 채워갔으면..하는 바램으로 민들레 홑씨 사진을 한장 첨부합니다^^

이 예쁜 꽃의 주인공은 바로 “후지사과” 랍니다^^*

올 가을에 맛난 열매를 맺었었으려나요? 한번 시간내어 가서 확인해 보고싶군요..^^*

자~오늘의 답사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엔 도로공사 3부가 될지..아니면 다른 곳의 답사기가 될지 고민을 좀 해보구요~연재하겠습니다^^

(같이 다니면서 답사기 올릴께..란말을 했던 곳들이 많았던지라…어데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쩝…^^;;;)

촬영에는 Nikon D5000과 애기번들인 AF-S NIKKOR 18-55mm 1:3.5-5.6G 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