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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자원답사 : 영남알프스

[ 사이트개편으로 기존에 올린 답사기(2010.08.02)를 여기에 옮겨 놓습니다. ]


영남알프스 실크로드 환종주 개념도 (출처 : 다음카페 http://cafe.daum.net/mountclimb)

 

전문 산꾼들에게 무박 3일 종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실크로드 환종주 코스를 답사하였습니다. 초행이어서 야간산행은 엄두도 못내고 짐(약20kg)을 바리바리 싸고서 산행을 하다보니 원래 계획의 반만 실행했군요. 이번 산행을 통해 얻은 결론은, 실크로드 환종주는 식수와 식사를 지원받을 수 있는 팀과 같이 움직여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구만산 이전에는 식수를 구하기기 용이하지 않아 소요될 물을 지고서 다녀야 했고 산행도중 식량이 떨어지면 구하기 위해 하산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산행 도중 만난 많은 분들도 ‘물이 없을텐데 고생했겠다’라고 공감을 표하시더군요.

어쨌든, 비록 계획한 바대로 환종주가 아닌 반종주가 되어버렸지만, 나중의 취미생활을 위하여 종주 코스를 답사할겸, 이 일대의 본초생태자원도 조사할 겸해서 다녀온 산행이라 나름 의미가 있었다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예비 산행때 배낭 무게의 압박을 못견뎌서 카메라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ㅡOㅡ 그래도 배낭의 무게가 20킬로를 육박하여 상당히 무리가 가더군요. 초행길이다 보니 식수를 보충할 만한 곳을 알지 못하기에 식수가 있는 곳마다 3~4L를 짊어지고 다니다 보니 그렇습니다. 그리고 산행 중 비도 많이 만났고, 발목 부상, 허리 부상, 습진(땀띠, 젖은 상태로 계속 땀흘리며 다니다 보니…) 등으로 고생했네요.

요 아래는 이번 답사의 일정과 그 날의 본초자원을 표기한 것입니다. 이 일대에 본초자원조사를 행하실 분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7월 20일 : 권백(바위손과 부처손이 같이 있으므로 주의 요망), 삽주, 익모초

밀양역 -> (택시) -> 밀양시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오전 11시 즈음 출발) -> 비학산 -> 굴던바위 -> 딱딱고개 -> 신선바위 -> (점심:활동식) -> 고정3터널 위로 지나가면서 간단한 알바 ㅡㅡ; -> 비암고개 -> 길을 잘 못 들어 엄광리 중촌 마을로 하산하여 알바 ㅡㅡ; -> 마을 어귀에 있는 관음사에서 길을 물은 후 보두산 낙화산을 건너뛰고 중산으로 향하는 도중 해가 짐 -> 인당골 최상단에서 야영

7월 21일 : 여뀌류, 골풀류, 수창포, 은조롱(확인 필요), 진주채

낙화산 기슭 -> 중산 -> 중산습지 -> 다실재 -> 용암봉 -> 오치고개 -> 오치고개 임도에서 봉촌마을(왕복 약 1km)로 내려가서 식수를 구해 옴 -> 오치령 직전 임도 교차로 큰 소나무 아래에서 점심식사 -> 오치령 -> 산불초소 -> 육화산갈림길 -> 흰덤봉 가는 길 612고지 부근에서 야영

7월 22일 : 승마, 마미련, 낙신부

야영지 -> 흰덤봉 -> ( 알바 ㅡㅡ; ) ->구만산 갈림길 -> 비가 올 기미가 있어 잠시 하산하기로 결정 -> 구만산 계곡 시작점 부터 하산 시작 -> 도중에 국지성 호우를 만나 급한 대로 600이 넘는 고지로 치고 올라가 비상 야영 (조금만 늦었어도 계곡의 급류에 휩쓸렸을 상황이었음ㅡㅡ;;)

7월 23일

산행 장비가 모두 젖고 식수 및 식량 보충을 위해 산내면으로 하산 -> 구만계곡 -> 구만폭포 -> 구만산장에 짐을 풀고 물품 건조 및 식량 조달 ->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산장에서 1박

7월 24일 : 22일과 동일

오전까지 비 -> 날이 개어 점심 식사 후 산행 시작 -> 구만폭포 -> 구만계곡(야영에 필요한 식수 보충. 4L의 물로 인해 등반이 늦어짐) -> 구만산 정상 -> 야영

7월 25일 : 자화전호

구만산 갈림길(넓적한 돌을 마련하여 갈림길 표지판을 제작하여 놓아둠^^) -> 인재 -> 820m고지(백암산??) 정상 : 야영

7월 26일 : 개박하, 황화패장, 토진범

전날 야영지 -> 억산(점심, 친절한 등산객에게서 식수 0.5L 얻음) -> 팔풍재(암벽 위로 난 옛 등산로를 선택한 탓에 시간 소요) -> 범봉 -> 딱발재 -> 가는 도중 비를 만나 어쩔 수 없이 우천 산행 -> 운문산 -> 아랫재(내려오는 도중 발목 부상) -> 야영

7월 27일 : 택란, 한속단, 초오

아랫재 북쪽에 있는 샘터에서 식수 4L 보충 후 산행 시작 -> 가지산 -> 석남고개 -> 좀 큰 알바로 인해 석남사 계곡으로 빠지게 됨. 비 소식도 있고 심한 땀띠로 인해 약을 구하러 언양읍내(?)로 이동 -> 응급치료물품 및 식량 보충 후 여관에 투숙. 전일 비로 인한 손실 보충.

7월 28일 : 벌등골나물

새벽부터 비 ㅜㅡ -> 그치길 기다리다가 참지 못하고 석남사 부근으로 이동 -> 비가 더 쏟아짐 -> 산행을 포기하고 석남사 관광 ^^;; -> 빗속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근처 모텔에 투숙

7월 29일 : 구절초, 눈빛승마, 낙신부, 하고초, 층층이꽃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개인 후 석남사 현충위령비(?)에서 오후에서야 산행 시작 -> 석남고개 -> 석남터널 위 -> 가지산 휴게소로 내려가서 식수 조달하여 다시 터널 위로 올라와 야영

7월 30일

석남터널 위 -> (LEKI 스틱 부러짐) -> 능동산 -> 배내고개 -> 배내봉 갈림길 -> 배내봉 (점심식사) -> 간월산(일몰 촬영을 위해 잔류하던 등산객한테 얼음 얻음) -> 간월재 야영 (엄청난 강풍, 텐트가 날라가지 않도록 밤새 심혈을 기울여야 했음)

7월 31일 : 산오이풀 및 기타 이름모를 고산희귀식물 ㅡㅡ;;;

간월재 강풍으로 정리가 늦어짐 -> 신불산 -> (신불산을 넘어서니 풍속이 완만하게 변하여 이때부터 속도를 냄) -> (고산지대 평원) -> 영축산

이후 공식적인 일정(본초답사)를 마치고 기분 전환겸 관광하는 기분으로 산행

이번 산행에서는 ‘승마’의 야생상태를 확인하였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득이랍니다 ^____^

낙동강 부근의 4대강 사업의 폐해를 눈으로 확인하였다는 것.. 그리고 이름이 비교적 많이 알려지고 흔한 것이 무분별한 채집으로 인해 찾아보기가 힘들어져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