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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烏梅) Mume Fructus

강의요약. 이른 봄에 흔히 보는 매화의 표준식물명은 ‘매실나무’이다. 매실이 완전히 익으면 과육이 흐물거려 건조보관이 불가능하였으므로  반쯤 노랗게 된 열매를 훈제하여 저장한 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사용하였고, 이를 한방에서는 거멓게 변한 매실이라는 뜻에서 ‘오매(烏梅)’라고 한다. 1990년대 ‘허준’이라는 드라마에 등장한 뒤로 ‘청매실’이 흔하게 되었지만 한방에서는 ‘오매(烏梅)’가 표준적인 약물이다.   《방약합편》의 약성가는 ‘오매는 기침을 거두고 갈증을 멎게하며 진액을 생하며 설사를 물러가게 한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오매의 효능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여기에서는 오매의 효능을 세가지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첫째로 ‘염폐(斂肺)’의 효능이다. 장미과(Rosaceae)의 벚나무(Prunus)속 식물의 종자인 행인(杏仁)과 도인(桃仁), 욱리인(郁李仁)은 공통적으로 지해(止咳)1의 효능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매실의 종자도 유사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앞의 약물은 종자만을 약용하는 반면, 매실은 과육을 함께 쓴다. 그러므로 편성이 상대적으로 약하여 효능을 ‘止咳’보다는 ‘斂肺’라는 말로 표현한다. 그러나 앞서의 약물에 비해 결핵균이나 녹농균 등과 같은 균에 항균효과가 현저하므로 배합에 따라 아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오래된 기침을 그치게 할 목적이라면 행인(杏仁)이나 오미자(五味子)를 배합하여 응용한다. 일복산(一服散)에서 그 응용례를 볼 수 있다.

 둘째로 ‘삽장(澀腸)’의 효능이다. 오매는 장관의 운동을 억제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고대에는  ‘회충은 오매를 만나면 잠잠해 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회충으로 인한 복통에 어김없이 오매를 사용하였다. 이는 회충을 죽였다는 뜻이 아니라 뱃속에서 회충으로 인해 장관이 요동칠 때 오매를 사용해서 진정시켰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선상에서 복통 설사가 심할 때 지사(止瀉)를 목적으로 육두구(肉豆蔲)나 가자(詞子)를 배합하여 사용하였다. 고장환(固腸丸)이 그 예이다.

 셋째로 ‘화음(化陰)을 통한 간접적인 지갈생진(止渴生津)’의 효능이다. 오매는 장관을 확대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장관내의 수분흡수를 원활케 만드는 효과를 유도한다. 직접적인 진액의 생성이 아니고 흡수를 용이케하여 음(陰)으로의 변화를 돕는 것이기에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화음(化陰)’이라 칭한다. 여기에 맥문동(麥門冬)처럼 진액을 보충할 수 있는 약물을 배합하면 비로소 생진(生津)이 된다. 또한, 화음(化陰)의 효과와 더불어 진액을 소모시키고 있는 열을 제거하는 천화분(天花粉)이나 황련(黃連)을 배합하거나 진액을 기육에 잘 산포시키는 갈근(葛根)을 배합하면 비로소 지갈(止渴)이 된다. 이러한 오매의 효과를 朱丹溪와 같은 고대 의가부터 吳鞠通이나 王士雄 같은 후대의 온병의가까지 두루두루 응용하였다. 옥천환(玉泉丸)이나 연매탕(連梅湯), 축비음(縮脾飲), 사수음(四獸飲) 등에서 그 활용을 엿볼 수 있다.

 

【본초명《출전》】 烏梅《神農本草經》  

【생약명】 Mume Fructus

【이명】 梅實《本經》 山梅 鹽梅 杏梅《滇南本草》 薰梅 桔梅肉《現代實用中藥》 酸梅 黃仔 合漢梅 乾枝梅《全國中草藥滙編》

【약성가】 烏梅酸溫收斂肺 止渴生津瀉痢退

【기원】

장미과(Rosaceae ; 薔薇科)에 딸린 갈잎작은큰키나무(낙엽소교목)인 매실나무(梅) Prunus mume  (Siebold) Siebold & Zucc.미성숙한 果實을 채취하여 매연에 훈증하여 건조한 것이다. 반쯤 노랗게 된 열매(果實)를 과육이 까맣게 변할 때까지 저온 건조2한 것

⊂ KP3, ChP4, THP, non-JPS5, DPRKP6

속씨식물군(Angiosperms ; 被子植物)
  진정쌍떡잎식물군(Eudicots ; 眞雙子叶植物)
    핵심진정쌍떡잎식물군(Core Eudicots ; 核心眞雙子叶植物)
     장미군(Rosids ; 蔷薇類植物)
       진정장미군 I (Eurosids I ; 眞蔷薇一類植物) – 콩군(Fabids ; 豆類植物)
        장미목 (Rosales ; 薔薇目)
          장미과 (Rosaceae ; 薔薇科)

[ 매실나무(梅) Prunus mume  (Siebold) Siebold & Zucc. ]

【성상】  ※ 오매(烏梅)의 진위품 및 효능차이, 형태감별 등의 상세 내용은 여기를 참조

[ 烏梅 Mume Fructus ]

類球形 또는 扁求形으로 지름이 2~2.5㎝이다. 표면은 黑色 혹은 褐黑色으로 쭈글쭈글하고 고르지 않으며 基部에는 圓形의 果梗 흔적이 있다. 果核은 단단하고 楕圓形으로 黃褐色이며 표면에는 볼록한 점이 있고, 종자는 扁卵形으로 淡黃色이다.

※ 오매(烏梅)의 진위품 및 효능차이, 형태감별 등의 상세 내용은 여기를 참조

【산지】

전국 각지에서 재배

【성분】

· 果實에는 휘발성 성분인 benzaldehyde(62.40%), terpinen-4-ol(3.97%), benzyl alcohol(3.97%), hexadecanoic acid(4.55%), valeric acid p-isopropyl methane 등이 함유되어 있다. 
· 유기산은 4~5.5% 함유되어 있는데, 주요 성분으로는 citric acid, malic acid 등이 있다.
· Flavonoid 성분인 rutin, rhamnetin-3-O-rhamnoside, rhamnocitrrin-3-O-rhamnoside, (+)-catechin 등이 함유되어 있고, sterol 성분인 campesterol, stigmasterol, cholesterol 등이 있다. 이 외에 amygdalin(0.5%), jasmin lactone, prunasin, cyanogenic glycosides 등이 함유되어 있다.

※ 오매(烏梅)의 상세한 화학성분은 여기를 참조

【작용】

· 현저한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다. 즉 대장균 이질균 티푸스균 녹농균 결핵균 등에 억제작용을 나타내며, 각종 피부진균에도 역시 억제작용을 나타낸다.
· 담즙분비를 촉진하며, 단백과민 억제작용을 가지고 있어 항아나필락시스 작용을 나타낸다.
· 구충·살충, 위장관 유동 억제(止瀉), 항종양, 돌연변이억제, 지혈(烏梅炭), 혈류촉진, 멜라닌색소 생성촉진, 항산화 작용을 한다.

 

【성미】 性平 味酸澀       【귀경】 肝脾肺大腸經

【효능】 斂肺 澀腸 生津 安蛔

【주치】 肺虛久咳 虛熱消渴 蛔厥嘔吐腹痛 久痢滑腸 膽道蛔蟲症

【해설】

1. 斂肺澀腸 : 酸澀은 斂肺止咳하고 澀腸止瀉의 효능 → 肺虛久咳와 久瀉不止한 證에 적용. 주로 五味子와 배합하여 止嗽, 止瀉(慢性泄瀉, 出血性 泄瀉)에 응용.

2. 生津 : 甘寒한 약물과 同用하면 酸甘한 味가 化陰시키는 작용을 일으켜 生津止渴 → 消渴에 적용

3. 安蛔 : 味가 매우 酸하여 회충이 酸味를 得하면 伏蟲 →회충으로 인한 嘔吐와 腹痛이 일어나는 증상에 적용 (使君子, 檳榔 등과 배합)

4. 근래에는 膽道蛔蟲症으로 인한 膽疝痛과 胃酸缺乏으로 인한 食欲不振 및 소화불량 등 證에 적용하여 비교적 양호한 효과를 얻음

5. 작용과 배합

① Prunus속 기원 식물의 종자(止咳의 효능) + 결핵균, 녹농균 등에 대한 항균효과 = 斂肺를 원활케 하므로 五味子 杏仁과 相須配合

② 장관운동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澀腸을 원활케 하므로 肉豆蔲 詞子와 相須配合

③ 위장관을 확대하여 수분 흡수를 용이하게 하므로 결과적으로 止渴을 원활(化陰)케 하므로 麥冬 生地 乾葛 天花粉과 相使配合

【포제】

生津止渴, 斂肺止咳에는 生用하고, 斂肺止血로 便血, 尿血, 崩漏 등 치료에는 炒炭하고, 久痢, 蛔厥에는 醋炙하여 사용한다

【용량】 8~16g

【금기】 酸斂의 성이 강하므로 外感咳嗽와 瀉痢初起에 實邪가 있는 경우는 복용을 모두 피하여야 한다.

【배합례】

罌粟殼 半夏 杏仁 등을 配合하여 肺虛久咳 天行咳嗽 痰盛寒熱 鼻聲重에 응용
 일복산 一服散《類編朱氏集驗醫方(朱氏集驗方)》 治暴嗽.
 : 阿膠二片 生薑十片 大烏梅二個 甘草一錢 紫蘇十葉 杏仁七個,去皮尖 大半夏三個,泡 罌粟殼三個,炙. 上用水一碗 煎至六分 去滓服 臨臥.

② 肉豆蔲 詞子 罌粟穀 등을 配合하여 氣虛脾弱으로 인한 久瀉久痢 에 응용
  고장환 固腸丸《證治準繩·女科》 男子婦人久瀉不止.
 : 人參去蘆 蒼朮米泔浸一宿 茯苓 木香不見火 訶子肉 烏梅肉 肉豆蔻麵裹煨 罌粟殼去蒂穰. 上各等分為末 麵糊丸如梧桐子大 每服四十丸 米飲下.

③ 天花粉 葛根 麥門冬 등을 配合하여 消渴症에 응용
 옥천환 玉泉丸《丹溪心法》 治煩渴口乾.
 : 麥門冬去心 人參 茯苓 黃耆半生半蜜炙 烏梅 甘草各一兩 栝蔞根 乾葛各一兩半. 上為末 蜜丸彈子大 每服一丸 溫湯嚼下.

④ 축비음 縮脾飲《太平惠民和劑局方》 解伏熱 除煩渴 消暑毒 止吐利. 霍亂之後服熱藥大多致煩躁者 並宜服之
: 縮砂仁 烏梅肉 草果煨,去皮 甘草炙,各四兩 乾葛 白扁豆去皮,炒,各二兩. 上㕮咀. 每服四錢 水一大碗 煎八分 去滓 以水沉冷服以解煩 或欲熱欲溫 並任意服. 代熟水飲之極妙.

cf. 축비음 縮脾飲《溫熱經緯》
: 縮砂仁 烏梅肉 草果仁 甘草炙,各四兩 乾葛 白扁豆各二兩. 每服四錢 水一碗 煎八分 水澄冷服以解煩 或欲溫 欲熱 任意服.
雄按 :  脾為陰土 喜燥而惡濕 貪涼飲冷 則脾陽為濕所滯 而緩縱解佚 不能宣運如常矣. 故以砂仁 草果快脾而去其所惡之濕. 臣以甘草 扁豆 甘淡以培其正氣. 即佐葛根 烏梅 一以振其敷布之權 一以縮其緩縱之勢. 況梅能生液 濕去津生 最為可法.

⑤ 연매탕 連梅湯《溫病條辨》 酸甘化陰酸苦泄熱法. 暑邪深入少陰消渴者 連梅湯主之, 入厥陰麻痹者 連梅湯主之. 心熱煩躁神迷甚者 先與紫雪丹 再與連梅湯.
: 云連二錢 烏梅去核,三錢 麥冬連心,三錢 生地三錢 阿膠二錢. 水五杯 煮取二杯 分二次服. 脈虛大而芤者 加人參.
腎主五液而惡燥 暑先入心 助心火獨亢於上 腎液不供 故消渴也. 再心與腎均為少陰 主火 暑為火邪 以火從火 二火相搏 水難為濟 不消渴得乎! 以黃連瀉壯火 使不爍津 以烏梅之酸以生津 合黃連酸苦為陰 以色黑沉降之阿膠救腎水 麥冬生地合烏梅酸甘化陰 庶消渴可止也. 肝主筋而受液於腎 熱邪傷陰 筋經無所秉受 故麻痹也. 再包絡與肝均為厥陰 主風木. 暑先入心 包絡代受 風火相搏 不麻痹得乎! 以黃連瀉剋水之火 以烏梅得木氣之先 補肝之正 阿膠增液而熄肝風 冬地補水以柔木 庶麻痹可止也. 心熱煩躁神迷甚 先與紫雪丹者 開暑邪之出路 俾梅連有入路也.

⑥ 사수음 四獸飲《三因極一病證方論》 治五臟氣虛 喜怒不節 勞逸兼併 致陰陽相勝 結聚涎飲 與衛氣相得 發為瘧疾 悉主之. 兼治瘴癘最效.
: 半夏湯去滑 茯苓 人參 草果 陳皮 甘草 烏梅肉 白朮 生薑 棗子各等分. 上為銼散 鹽少許淹食頃 厚皮紙裹 水淹入慢火煨香熟 焙乾. 每服秤半兩 水二盞 煎至七分 去滓 未發前並進三服.

cf. 사수음 四獸飲《溫熱經緯》
: 即六君子湯加草果為散. 每服四五錢 生薑三片少許 烏梅一個 水煎服.

⑦ 蜀椒 乾薑 細辛 黃柏 등을 配合하여 蛔蟲으로 인한 嘔吐, 腹痛에 응용
오매환 烏梅丸《丹溪心法》 治胃冷 蛔蟲攻心痛 嘔吐 四肢冷.
 : 烏梅三百個 黃柏 細辛 肉桂 附子炮,各六兩 黃連十六兩 人參六兩 蜀椒炒去閉口者及目 當歸各四兩 乾薑炮一兩. 上為末 取烏梅肉和蜜丸 桐子大 每服五十丸 空心鹽湯下.

 


일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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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은 아래의 교재 해당 부분을 편집자의 의도에 맞추어 수정하여 요약 기술하고, 현지답사에서 확보한 사진 자료 및 해당 본초가 사용된 방제, 강의 요약 등을 추가한 것입니다. 본초학각론 강의자료(우석대, 부산대, 원광대)의 오류를 교정하고 보충하기 위해 여기에 게시합니다.

1: 전국한의과대학본초학공동교재편찬위원회. 本草學. 서울:영림사. 2020:667-8.
2: 주영승. 증보운곡본초학. 전주:도서출판우석. 2013:1383-5.
3: 신민교. 정화임상본초학. 서울:영림사. 2010:856-8.


 




각주

  1. 이 효능은 주로 amygdalin이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 흡수되며 나타나는 효능으로 간주되고 있다.
  2. 靑梅를 40℃ 내외의 저온으로 2~3시간 불에 쬐어 果肉이 黃褐色을 띠면서 주름이 생길 때까지 말린 다음 2~3일 뚜껑을 덮고 열을 가하여 黑色으로 변한 것을 去核하여 사용한다. 원래 볏짚이나 왕겨를 태우는 매연속에서 훈증하여 黑色이 되도록 건조하여 去核하고 사용한다.
  3. 덜 익은 열매로서 적절한 방법으로 말린 것
  4. 여름철에 열매가 거의 익었을 때 채취하여, 건조기에서 저온건조한 다음 검은색으로 변할 때까지 밀폐해둔다.
  5. 덜익은 열매를 훈제하거나 쪄서 말린 것이다.
  6. 선 열매를 따서 끓는물에 30초 동안 담그었다 꺼내어 40℃ 정도의 불로 속살이 거멓게 될 때까지 가열처리하여 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