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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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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년 04월

본초총론 포제

정선(淨選)

제3절 藥物의 淨選. 정선(淨選)은 깨끗하게 하여 골라낸다는 뜻으로 채취한 약재의 잡질을 제거하고 약으로 쓰지 않을 부위를 버리고 쓸 부위만을 다듬어 골라내는 과정을 말한다. 손수 골라내기도 하고 기구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기계로 자동화하여 정선한다. 그러나 약용부위가 정확히 확립되지 않았던 시기의 본초서적에는 처방을 구성하는 약물에 ‘人蔘去蘆’처럼 각각 제거하는 부위를 명시한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초기의 문헌일 수록 이러한 경향은 뚜렷하여 간혹 현재 약으로 쓰이는 부위와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약물의 응용을 위해서라도 관련 용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약물의 정선과 관련된 용어를 정리하여 기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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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편절제 (飮片切製)

제4절 飮片切製. 처방에 넣기 전의 일정한 규격으로 가공한 약재를 음편(飮片)이라 한다. 특별히 포제하지 않는다면 음편은 연화(軟化), 절제(切製), 건조(乾燥)의 과정을 거쳐 제조한다. 이 일련의 과정은 모두 최대한 약효를 보존하면서 추출 효율의 증대를 추구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구분하기 쉽게 고유의 형상대로 가공하거나 조제나 제제를 편리하게 할 목적 등을 겸하고 있다. 고서에 기재된 관련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원내에서 제형을 만들 때 곤란을 겪을 수도 있고, 특정하게 가공된 음편을 입고할 때에 설명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입고된 약재 중 비정상적인 음편을 파악할 때 관련 내용이 필요하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음편절제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기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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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재료 : 고체보료(固體輔料)

제5절 보조재료 part 1. 포제에 사용하는 첨가제를 보료(輔料)라고 한다. 형태가 일정치 않은 약재의 균등한 열처리가 주목적일 때는 고체보료를 사용하여 초(炒)하였다. 일반적으로 빠르고 짧은 열처리가 필요하면 모래를 뜨겁게 달궈 사용하고, 느리고 긴 열처리가 필요하면 합분이나 활석분을 사용하였다. 그외 열처리와 함께 불필요한 성분의 제거, 불쾌한 냄새 제거, 잡질 제거, 방부 처리 등의 부가 효과를 얻기 위하여 쌀이나 밀기울, 백반, 두부, 흙 등을 사용하였다. 여기에서는 고체보료의 대강을 기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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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재료 : 액체보료(液體輔料)

제5절 보조재료 part 2. 포제할 때 약물의 효능이나 편성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첨가하는 액체보료가 있다. 이는 주로 약물을 화학적으로 선처리할 때 시행하는 자법(炙法)에 응용되었다. 특정 약물을 특정 보료로 가공하였을 때 원하는 효능의 발현이 용이하다는 경험적 지식이 오랫동안 쌓여 정리되었으며, 최근에는 보료의 첨가 여부에 의한 주요 성분의 추출 효율 변화 등과 같은 연구를 통해 표준화되고 있다. 액체보료에는 특정 성분의 추출 효율 증가를 위한 선처리에 쓰이는 일반적인 액체보료, 약물의 효능의 변화를 도모하거나 편성을 제어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즙,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타 액체보료가 있다. 각 약물을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적절한 보료를 선택하여야 하므로 여기에서는 액체보료의 대강을 기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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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자(炮炙) : 초법(炒法)

제6절 포자(炮炙) part 1. 약물을 용기에 넣고 직접 가열하여 열처리하는 포제법을 초법(炒法)이라 한다. 초법(炒法)의 주목적은 질을 미리 성글게 만들어 추출 효율을 높이는데 있기 때문에 모양이 일정치 않은 약물은 고르게 열을 가하기 위하여 고체보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치료에 불필요한 기름이나 정유를 함유한 약물은 이를 잘 흡수하여 제거할 수 있는 밀기울이나 쌀, 흙과 같은 고체보료를 이용하여 고르게 열을 가함과 동시에 편성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한편, 털이나 가시를 제거하거나 쉽게 파쇄되도록 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고온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모래나 합분, 활석분을 이용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온도조절이 용이치 않은 냄비와 같은 기구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소규모일때는 로스터나 오븐,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하고, 대규모일때는 전용 대형초제기를 사용하여 초(炒)한다. 다만 초탄(炒炭)의 경우에는 적절하게 가공하기 어려우므로 진공고온오븐 등을 이용하여 민단(悶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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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자(炮炙) : 자법(炙法)

제6절 포자(炮炙) part 2. 액체보료를 약물에 더하여 가열하는 포제법을 자법(炙法)이라 한다. 고문헌에서는 액체보료의 약성을 더하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약성을 더하고 싶으면 처방에 별도로 더하면 되므로 약성의 추가 부여로 자법(炙法)을 취급할 수만은 없다. 초법(炒法)으로도 가능한 분쇄나 보존성 증대 등과 같은 목적을 제외한다면, 비수용성 물질이 추출이 잘 되도록 하거나 하거나, 불필요한 성분을 분해시킨다거나, 지용성 물질을 미리 용출시킨다거나, 단당류를 공급하여 다당류의 분해를 촉진시킨다거나, 수용성 염을 형성시킨다거나, 적정 pH를 맞춰 준다거나, 독성을 미리 상쇄시키는 등의 선처리가 주목적이라 할 수 있다. 즉, 화학적 열처리를 통하여 치료효과의 증대를 도모하는게 자법(炙法)의 지향하는 바로 판단한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자법(炙法)을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