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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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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3년 10월

청몽석(靑礞石) Chloriti Lapis

광물질인 녹니석을 ‘몽석(礞石)’이라 하여 약용하였다. 문헌에 따라 유독, 무독으로 나뉜다. 완고한 담이 뱉어지지 않을 때 화담지해평천약과 함께 배합된 예가 있다. 또한, 전간과 같은 질환에서 보이는 전신성 발작의 원인이 담화 또는 습담에 기인하였을 때 응용하였다. 국내에서도 근대 초까지 활발하게 쓰였던 곤담환이 대표적인 처방이다. 그러나 국내 공정서에서 삭제되어 사용하기 어렵게 되었다.

해조(海藻) Sargassum

톳 또는 큰알쏭이모자반의 건조체를 ‘해조(海藻)’라 하여 약용한다. 목덜미에 혹이 생겼을 때 곤포와 동용하여 응용한 예가 많다. 이를 근거로 근대에 들어 갑상선종의 특효약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고환이 붓고 헌데에도 응용하였는데 이는 선종(線腫)이라는 측면에서 앞의 응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종이나 소변불리에는 이수약을, 붓기덩어리가 뱃속에 생긴 경우에는 행기소종약을 배합하여 사용하였다.

곤포(昆布) Saccharinae seu Eckloniae Thallus

다시마의 엽상체를 ‘해대(海帶)’라 하고, 감태의 엽상체를 ‘곤포(昆布)’라 한다. 현재 국내 공정서에는 ‘다시마’만 기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목의 갓끈 매는 부위가 부어서 생겼다 하여 이름 붙은 질병인 ‘앵(癭)’에 해조와 함께 빠지지 않고 사용되던 약재이다. ‘앵(癭)’과 같은 경항부의 종창뿐만 아니라 인체 다른 부위의 각종 선종에도 응용된 예가 드물지 않다.

반대해(胖大海) Scaphii Semen

아욱과(Malvaceae)에 딸린 반대해(胖大海)의 종자가 전문본초서에 기록된 시기는 1700년대 중반으로 다른 약물에 비해 늦다. 이 탓에 실제 응용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의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혼란기였던 시대였던만큼 주약으로서의 역할을 보이는 처방보다는 각종 의안이나 가감법에 드물게 등장한다. 반대해 응용의 주요한 임상 증상은 ‘인후통’으로, 담열(痰熱)을 동반하거나 온열의 증상을 동반할 경우로 비교적 제한적이다. 이 약물은 전탕하면 부피가 매우 증가하므로 물의 량을 적절하게 조절하거나, 먼저 끓인 뒤 얻은 전탕액에 다른 약물을 전탕하는 등의 방식으로 응용토록 한다.

비파엽(枇杷葉) Eriobotryae Folium

장미과(Rosaceae)에 딸린 비파나무의 잎을 ‘비파엽(枇杷葉)’이라 한다. 중국의 고대 악기 비파(琵琶)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주로 기침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응용하였다. 이 경우엔 대부분 행인과 상수배합하거나 울금으로 좌사하였다. 더불어 딸국질이나 헛구역질에도 응용한 예가 흔한데, 이때는 죽여와 상수배합하였다. 이 외에 폐열(肺熱)이 원인으로 지목된 종창 질환에 응용하였는데, 이때는 황금과 상수배합하였다. 한편, 비파엽에 있는 융모는 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제거하고 사용한다. 옛날에는 수건으로 닦아 제거했지만, 지금은 증기에 쬔 후 털어내어 제거한다.

동과자(冬瓜子) Benincasae Semen

박과(Cucurbitaceae)에 딸린 ‘동아’의 씨를 ‘동과자’라 하여 약용한다. 폐옹 및 장옹과 같은 각종 옹종에 응용하였다. 폐옹에는 의이인 및 도인, 천화분 등을, 장옹에는 금은화 및 대황, 모란피 등을 배합하는 경우가 많다. 습온으로 인한 증상에는 적절한 배합을 통해 삼초에서의 설습(泄濕)을 보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응용되었다. 이외에 피부 질환에 종종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이는 민간에서 호박씨를 응용하는 목적과 대동소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