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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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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 2023년

안구건조증의 한방치료 의안

  ‘노안 왔네.’라고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안보이는 건 나이가 들어서라 생각하고 그냥 참습니다. 많은 경우 눈이 건조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눈이 뻑뻑하고 따가워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안과에 갑니다. 안과에선 안구건조증이라 하고 별 뾰족한 수가 없다 하며 잘 쉬라고 조언하여 안약과 인공눈물을 처방해줍니다. 그래도 불편함은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좋은 무언가를 찾아 섭취하다가 개선이 없으면 몇 개월이 지나 반포기에 이릅니다. 이번 글은 노안이 올 시기의 장년층에게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한약 치료에 대한 의안입니다.

소아의 후두염과 후비(喉痺)

  한의학에서는 후두염(Laryngitis)을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다는 뜻에서 ‘후음(喉瘖)’ 또는 ‘후풍(喉風)’, ‘후폐(喉閉)’, ‘후비(喉痺)’ 등으로 분류하고 다른 인후부 질환과 차별된 증상으로 음아(瘖啞)와 견폐해(犬吠咳)를 꼽습니다.
  성인은 자신의 건강 이상에 대해 그나마 빠르게 인지할 수 있기에 초기 대응이 용이하여 급성이라도 위중증에 빠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러나 표현을 못 하거나 서툴며 병의 진행이 빠른 영유아는 초기 치료를 놓쳐 고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영아는 기도가 막힐 수도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의안은 2023년 여름, 딸(만 10세)의 급성후두염을 한방 치료한 기록입니다.

자화지정(紫花地丁) Violae Herba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비꽃과 호제비꽃은 자색의 꽃이 피고 땅을 정(丁)처럼 파고들어 자라는 굵은 뿌리가 있다 하여 ‘자화지정(紫花地丁)’이라 한다. 주로 포공영, 금은화 등과 배합하여 열독으로 인한 피부병에 응용한 예가 가장 많다. 19세기에는 습열로 인한 피부병에도 응용하였는데 주로 배합된 약물은 잠사, 의이인, 연교 등이다.

초오(草烏) Aconiti Kusnezoffii Tuber

미나리아재비과(Ranuncluaceae)에 속하는 이삭바꽃 또는 놋젓가락나물, 투구꽃의 덩이뿌리를 ‘초오(草烏)’라 하여 약용한다. 부자및 천오두에 비해서 각종 동통에 응용된 예가 많아 ‘거풍습약’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천오두와 마찬가지로 외용제로서 응용된 예도 흔한 편이다. 한담(寒痰)이 원인이 된 동통에는 주로 반하나 남성과 같은 약물을 배합하여 쓰는 경우가 많고, 진통을 목적으로 응용할 때에는 유향이나 몰약같은 약물을 배합하여 쓰는 경우가 흔하다. 마목감을 유발한다는 특징에 착안하여 악성 피부병에 응용하기도 하였다. 다만, 천오두에 비해서 편성이 강하므로 포제에 유념하여야 한다.

침향(沈香) Aquilariae Resinatum Lignum

팥꽃나무과(Thymelaceae)에 속하는 ‘침향’나무에 수지가 침착된 목재를 약용한다. 비중이 높아 물에 가라앉는다는 뜻으로 ‘침향’이라 하였다. 삼초의 기체를 풀어주는 대표적인 약물이지만 매우 고가이므로 병증에 따라 적절한 약물로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다. 대체 약물로서 가장 흔한 것은 운목향이다. Aquilaira속에 속하는 식물은 모두 CITES II에 해당될만큼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아주 적고, 식물분류학적인 이견도 상당한 탓에 혼위품 논란이 끊이질 않는 약물이기도 하다.

부자(附子) Aconiti Lateralis Preparata Radix

땅속줄기 옆에 붙어서 난다고 하여 ‘附子’라 한다. 예로부터 양허에 응용하는 대표적인 약물이었지만 독성이 강해 포제와 배합에 아주 주의해야 한다. 주로 심기능의 저하로 온 몸의 수분대사가 극심하게 저하된 상태로 대변되는 양허가 기반이 되는 질환이다. 이는 aconitine을 열가수분해하여 얻어지는 higenamine의 효과로 보아도 무방하다. 다른 응용 분야는 통증이다. 그러나 후대로 갈 수록 상황에 따른 동통에 대응하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앙허로 인한 동통에 응용이 국한되는 경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