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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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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3년 12월

안구건조증의 한방치료 의안

  ‘노안 왔네.’라고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안보이는 건 나이가 들어서라 생각하고 그냥 참습니다. 많은 경우 눈이 건조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눈이 뻑뻑하고 따가워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안과에 갑니다. 안과에선 안구건조증이라 하고 별 뾰족한 수가 없다 하며 잘 쉬라고 조언하여 안약과 인공눈물을 처방해줍니다. 그래도 불편함은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좋은 무언가를 찾아 섭취하다가 개선이 없으면 몇 개월이 지나 반포기에 이릅니다. 이번 글은 노안이 올 시기의 장년층에게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한약 치료에 대한 의안입니다.

제2절 청화열담약(淸化熱痰藥)

누렇거나 끈끈한 객담으로 대표되는 熱痰 또는 燥痰을 개선하는 약물을 淸化熱痰藥이라 한다.
 古人은 희멀건한 객담이 熱로 인해 졸아들어 누렇게 변해서 생겼거나, 陰液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가 원인이 되어 끈끈하게 변해서 생겼다고 생각하였다. 둘 모두 ‘잘 뱉어지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약물을 투여해서 개선시켰다는 점에서 효능을 ‘潤燥’라고 표현한다.
 또한, 인후부 주위에 위치한 인체조직의 붓기로 인해 뱉으려하나 뱉어지는 것이 없는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에 사용하는 약물도 포함되기도 한다. 대부분 임파선이나 편도선, 갑상선 등의 인후부 주위에 생긴 각종 腺腫이 있을 때에 관찰된다. 증상이 심해져서 혹처럼 겉으로 드러나서 형태를 이루면 ‘痰核’이라 한다. 이와 같은 증상에 효과가 있다 하여 그 효능을 ‘軟堅散結’이라고 표현한다.
 이 외에 痰迷心竅로 인한 정신 질환이 熱證을 동반할 때 응용하는 약물도 이 범주에 일부 속해있다.

전호(前胡) Peucedani Radix

미나리과(Apiaceae)에 딸린 중국전호의 뿌리를 ‘백화전호’라 하고, 바디나물의 것을 ‘자화전호’라고 한다. 약한 열이 동반되는 가래가 끓는 기침에 사용한 예가 가장 많다. 약한 발산력을 지니고 있어 풍한과 풍열을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상한뿐만 아니라 온열병에도 다용하였다. 온병에의 응용은 趙紹琴의 《溫病縱橫》에 풍부한 예가 있으니 참고토록 한다. 또한 앞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허한 상태에서 풍한에 상하여 열이 날 때도,습담으로 인한 소화기계질환과 약한 풍한감모가 겸하였을 때 완만한 발산을 목적으로도 응용하기도 하였다. 한편, 한글로 ‘전호’라고 표기하는 사향채(생치나물)의 뿌리가 유통되기도 하는데, 이는 ‘峨參’이라는 약물로 ‘前胡’의 위품이므로 주의토록 한다.

길경(桔梗) Platycodoni Radix

초롱꽃과(Campanulaceae)에 딸린 도라지의 뿌리는 ‘길경’이라 한다. 폐의 기능을 원활케 해준다는 의미에서의 ‘선폐(宣肺)’를 목적으로 필수적으로 배합하는 약물이다. 이는 기관지로의 혈류량을 증가시킨다는 현대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인후부종에는 이 부위의 붓기를 잘 내리는 감초 등을, 인후종통에는 현삼이나 마발 등을, 열통에는 우방자, 하고초, 금은화 등을, 가래를 동반할 경우에는 패모와 황금 등을, 폐의 락맥 정체로 수포음이 있을 때는 행인, 비파엽, 상엽, 국화 등을 배합하여 응용한다. 또한, 배농의 작용도 어느 정도 있어 기관지나 소화기계의 외옹, 내용을 가리지 않고 농을 원활하게 배출시킬 목적으로도 응용하였다.

과루(瓜蔞) = 괄루(栝樓) Trichosanthis Fructus

박과(Cucurbitaceae)에 딸린 ‘하늘타리’의 열매를 ‘과루실’, 종자를 ‘과루인’, 열매껍질을 ‘과루피’, 뿌리를 ‘과루근’ 또는 ‘천화분’이라 한다. 이 중 앞의 세 개를 화담지해평천약으로 분류한다. 끈적끈적한 가래가 흉강에 있을 때 패모나 행인과 배합하여 응용하였으며, 또한 상부소화기계의 병변으로 흉복통이 있을 때 지실이나 해백과 배합하여 응용하였다. 그 외 유옹, 장옹, 폐옹 등의 각종 옹저에 응용하였다. 과루실 및 과루인, 과루피의 효능은 대동소이하나 약용부위에 따른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병정에 따라 적절하게 선용함이 좋다.

죽력(竹瀝) Bambusae Succus

솜대속에 딸린 식물의 줄기를 높은 온도로 구울 때 유출되는 액체를 ‘죽력’이라 한다. 초기에는 인후부의 담결에 응용하거나, 소화기계의 심한 담적 등에 응용하였다. 후기에는 담미심규로 인한 증상에 응용된 예가 많다. 특히, 담화(痰火)로 인한 증에는 영양각 및 조구등, 석창포 등과 배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매우 높은 농도의 액체이므로 소화기계가 허약한 사람에게는 적절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또한, 산패하기 쉬우므로 냉장보관함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