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라메디카닷넷

한약의 모든 것

메인상단(header advertising area)

[월:] 2023년 07월

초오(草烏) Aconiti Kusnezoffii Tuber

미나리아재비과(Ranuncluaceae)에 속하는 이삭바꽃 또는 놋젓가락나물, 투구꽃의 덩이뿌리를 ‘초오(草烏)’라 하여 약용한다. 부자및 천오두에 비해서 각종 동통에 응용된 예가 많아 ‘거풍습약’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천오두와 마찬가지로 외용제로서 응용된 예도 흔한 편이다. 한담(寒痰)이 원인이 된 동통에는 주로 반하나 남성과 같은 약물을 배합하여 쓰는 경우가 많고, 진통을 목적으로 응용할 때에는 유향이나 몰약같은 약물을 배합하여 쓰는 경우가 흔하다. 마목감을 유발한다는 특징에 착안하여 악성 피부병에 응용하기도 하였다. 다만, 천오두에 비해서 편성이 강하므로 포제에 유념하여야 한다.

침향(沈香) Aquilariae Resinatum Lignum

팥꽃나무과(Thymelaceae)에 속하는 ‘침향’나무에 수지가 침착된 목재를 약용한다. 비중이 높아 물에 가라앉는다는 뜻으로 ‘침향’이라 하였다. 삼초의 기체를 풀어주는 대표적인 약물이지만 매우 고가이므로 병증에 따라 적절한 약물로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다. 대체 약물로서 가장 흔한 것은 운목향이다. Aquilaira속에 속하는 식물은 모두 CITES II에 해당될만큼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아주 적고, 식물분류학적인 이견도 상당한 탓에 혼위품 논란이 끊이질 않는 약물이기도 하다.

제2절 양심안신약(養心安神藥)

주로 陰血로 대표되는 순환요소의 부족으로 방해받아 神이 불안정할 때 사용하는 약물을 養心安神藥 또는 滋養安神藥이라 한다.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불면에 시달린다거나, 건망증이 생겼다거나 하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인 적응증이다. 이 분류군의 약물은 앞서의 鎭心安神藥에 비해 虛證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 虛證이 나타나게 된 기전이 다양하므로 상황에 따라 배오하는 약물이 매우 다양하다.

산조인(酸棗仁) Ziziphi Semen

묏대추나무의 종자를 ‘산조인’이라 하여 주로 불면에 사용하였다. 다만, 실증이 아니라 허증의 불면에 사용한 예가 다수이다. 실면이 음액의 부족에 기인한 경우에는 지황과 맥문동을, 기허에 기인한 경우에는 인삼이나 황기를, 기혈의 순환이 원만치 않을 경우에는 자감초와 복신을, 습탁으로 인해 심규가 정체된 경우에는 원지와 석창포를, 습담으로 인해 운동기능의 이상이 생긴 경우에는 반하나 남성을 배합하여 응용하였다. 특히, 심혈휴손으로 인한 경우에는 백자인과 상수배합하였다. 다만, 추출 효율을 높이고 지방유로 인한 소화장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볶아서 사용함이 좋다.

백자인(柏子仁) Platycladi Semen

측백나무의 어린 가지와 잎을 ‘측백엽’이라 하고, 종자를 ‘백자인’이라 하여 달리 약용한다. 둘 모두 혈열이 있을때 응용하는데, 전자는 혈열로 인한 출혈에, 후자는 혈열로 인한 실면이나 심계 등에 응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백자인은 대량의 지방유를 함유하여 변비에도 응용하기도 하였다. 다만, 환산제에 넣을 경우에는 지방유가 부패를 유발하므로 찐 것을 건조하여 사용한다.

원지(遠志) Polygalae Radix

원지는 과거에 콩과(Fabaceae)로 분류하였다가 현재는 원지과(Polygalaceae)로 재분류되었다. 비교적 콩과 기원의 다른 약물과도 유사한 면이 있으면서도 정신과 질환에 특화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경계나 정충, 건망 등에 많이 쓰였다. 그러나 이러한 질환에 단독으로 쓰이기 보다는 기허로 인한 습(濕)이 있을 때는 인삼이나 황기, 습탁(濕濁)이 있을 때는 석창포, 담음(痰飮)이 있을 때에는 반하나 남성 등과 배합한 예가 많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직접적인 화습담(化濕痰)의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겠다. 한편, 상부소화기계의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포제하여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