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목(蘇木) Sappan Lignum
강의요약. 동남아에서 산출되는 콩과(Fabaceae)에 딸린 나무인 다목의 심재(heartwood)인 소목(蘇木) 은 한반도에서도 삼국시대에 이미 고급 염료로 유명하였다. 그러나 7세기의 본초서에는 산후에 오로가 잘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에 쓴다는 기록만 있다. 이 흔적이 후대의 《동의보감》의 잡병 부인편에 단방으로 남아있으며, 점차 활용이 확대되어…
자연동(自然銅) Pyritum
강의요약. 수천 년의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특정 분야로 응용이 국한되는 본초가 종종 있다. 부러진 뼈를 빨리 붙게 하기 위해 썼던 자연동(自然銅)이 그러하다. 이황화철(FeS2)이 주성분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전혀 관련 없는 구리(Cu)를 뜻하는 ‘동(銅)’이 이름에 붙은 이유는 빛깔 때문이다. 그 빛깔이 구리처럼…
건칠(乾漆) Toxicodendri Resina
강의요약. 옻나무의 수지(resin)을 건칠(乾漆)이라 하는데 예로부터 칠용뿐만 아니라 식품, 약품으로도 사용되었다. 한방에서는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하지 못하는 혈(血)인 어혈(瘀血)이 쌓여 생긴 축혈증(蓄血證)이 주로 복강에 생겼을 때 응용하였다. 생지황탕(生地黃湯)이 그 예이다. 또한, 복강에 생긴 각종 덩어리인 적(積)을 사그라들게 할 때 사용했는데, 혈행…
자충(蟅蟲) Eupolyphaga
강의요약. 왕바퀴과에 딸린 흙바퀴의 일종인 지별(中華眞地鱉 ; 地鱉)이나 기지별(冀地鱉)이라는 곤충도 약으로 사용하였다. 한의학 초창기에는 주로 여성의 하복부에 생긴 덩어리를 처치하기 위한 내복약으로 응용하였다. 이러한 질병이 생기는 원인을 특정 부위에 생기는 혈액순환이상으로 판단하고 파혈(破血) 효능이 있는 자충(蟅蟲)을 사용한 것이다. 대황자충환이 대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