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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동(自然銅) Pyritum

강의요약. 수천 년의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특정 분야로 응용이 국한되는 본초가 종종 있다. 부러진 뼈를 빨리 붙게 하기 위해 썼던 자연동(自然銅)이 그러하다. 이황화철(FeS2)이 주성분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전혀  관련 없는 구리(Cu)를 뜻하는 ‘동(銅)’이 이름에 붙은 이유는 빛깔 때문이다. 그 빛깔이 구리처럼 푸른 누런빛인데 채광해서 제련하여 얻은 것이 아니므로 자연에서 나는 구리라는 뜻으로 이름 붙었다1고 한다. 이처럼 단순히 구리(銅)와 색깔이 비슷한 상태로 채광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지만, 간혹 인터넷상에서 자연 상태의 구리로 잘못 설명하기도 한다. 여하튼  이를 채광한 상태 그대로 쓰지는 않았다. 예로부터 자연동은 초고온으로 가열하고 식초에 급히 냉각시키길 여러 번하여 가루로 만든 뒤에라야 약으로 사용하였다. 가루로 만들어 추출을 용이하게 함이 주목적이나, 이 과정을 통해 불순물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균 등을 제거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 이렇게 가공한 자연동은 주로 골쇄보(骨碎補)나 자충(蟅蟲)과 같은 근골을 잘 잇게 하는 약과 배합하여 쓰였다. 이는 골절부위에 혈이 원활히 움직이지 못해 생기는 어혈(血瘀)이 일으키는 통증에 대해 혈이 어체(瘀滯)된 것을 흩어줌으로써 통증을 그치게 하고 끊어진 부위가 잘 이어지게 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2 또한, 상황에 따라 지혈이 필요할 때는 백급(白芨) 등을, 피의 손실이 있어 조혈(造血) 촉진이 필요할 때는 당귀(當歸)나 생지황(生地黃) 등을, 통증이 심할 때에는 유향(乳香)이나 몰약(沒藥), 혈갈(血竭) 등을, 붓기가 심할 때에는 소목(蘇木)와  홍화(紅花) 등을, 몰린 피를 풀어 헤칠 때에는 부위에 따라 도인(桃仁)이나 대황(大黃) 등을 배합하였다. 접골자금단(接骨紫金丹)이나 팔리산(八厘散) 등의 처방이 그 예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동의보감》에 기록된 이름인  ‘산골’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 민간에서 ‘뼈를 잘 붙게 만든다’는 말을 ‘뼈를 튼튼히 한다’는 말로 확대 해석하여 건강기능식품처럼 무분별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이 약은 처음 불에 달궜을 때 독이 있다. 만일 뼈가 부러지지도 부스러지지도 않았을 때는 자연동을 쓸 수 없다’는 경고3를 무시한 행위이다. 자연동은 장기간 복용할 수 없으며4, 전문가의 복약 지도가 반드시 필요한 약물이다.

 

【본초명《출전》】 自然銅《開寶本草》

【생약명】 Pyritum

【이명】 石髓鉛《雷公炮炙論》 方壞銅《藥材學》 산골《東醫寶鑑》

【약성가】 自然銅凉續筋骨 積瘀折傷痛不發

【기원】

등축정계(isometric system ; 等軸晶系)에 속하는 황화광물(sulfide ; sulphide ; 硫化物類 鑛物)인 황철석(黃鐵鑛) Pyrite으로, 주로 이황화철(FeS2 : 119.98)을 함유하고 있다.

⊂ KHP, ChP, DPRKP5

 

【성상】 

[산화되지 않은 자연동]

[산화되어 색이 변한 자연동]

여러 가지 모양으로 대개는 입방체이며 지름 0.3~2㎝이다. 표면은 평탄하고 회록색 또는 엷은 흑갈색 또는 황록색을 나타내고 금속성의 광택이 있다. 質은 단단하나 쉽게 깨뜨려 지고, 단면은 황백색이다. 경도 6.0~6.5이며 비중 4.9~5.2이며 약간의 특이한 냄새와 신맛이 있다. 바깥면이 유황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단면은 회백색이고 녹슬지 않고 무거운 것이어야 한다.

【산지】

서울 근교의 노고산이 채광지로 유명6. 중국은 華南(廣東), 華中(湖北 湖南), 華東(江蘇 安徽), 西南(四川 雲南), 東北(遼寧), 華北(河北).

【성분】

주로 이황화철(FeS2)을 함유하고, 그 밖에 Cu, Ni, As, Sb, Si, Ba, Pb 등을 함유한다.

【작용】

∙골절유합 촉진, 항진균 작용을 한다.
∙시험관내에서 백선균 등 여러가지 진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한다.

 

【성미】 性平 味辛        【귀경】 肝經

【효능】 散瘀止痛 接骨續筋

【주치】 跌打損傷 筋斷骨折 血瘀疼痛 積聚 癭瘤 瘡瘍

【해설】

1. 散瘀止痛 接骨續筋 : 味辛氣平 入肝經血分 行血散瘀止痛

① 傷科의 接骨 要藥

② 骨折損傷으로 인한 瘀血腫痛의 證을 치료하는데 적용

③ 性이 剛强하므로 久服은 마땅하지 않으며 接骨 후에는 活血行氣藥物에 氣血을 補益시키는 藥物을 配合하여 筋骨을 溫養시켜야 함

【포제】

醋淬法으로 포제하여 가루낸다. 洗淨한 다음 容器에 넣어 武火로 붉게 될 때까지 煅하여 醋淬하고 다시 위의 방법으로 2~3次 반복한다. 그러면 黑褐色으로 변하고 外表가 부스러져 쪼개지며 광택이 소실되고 質이 잘 부서질 정도까지 된 것을 땅속에 묻어 火毒을 제거한 다음 藥碾으로 硏碎하고 水飛하여 건조한다.

① 修治 횟수보다는 修治온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
② 담금질 식초에서의  Fe, As의 용출량이 높음
③ 각종 중금속의 음용수 수질기준 이하로 감소를 위해서는 450도 보다 높은 온도에서의 修治가 필요

【용량】

4~12g.

【금기】

陰虛火旺, 血虛無瘀者는 服用을 忌한다.

【배합례】

① 乳香 沒藥 當歸 羌活 등을 配合하여 跌撲骨折을 치료한다
자연동산 自然銅散《張氏醫通》 治跌撲骨斷
: 自然銅通紅醋淬七次放濕土上月余用 乳香 沒藥 當歸身 羌活 等分. 為散 每服二錢. 醇酒調 日再服. 骨傷 用骨碎補半兩酒浸搗絞取汁沖服.

② 蘇木 乳香 沒藥 血竭 등을 配合하여 跌打損傷에 接骨散瘀의 목적으로 응용
팔리산 八厘散《醫宗金鑑·卷八十八》 治跌打損傷 接骨散瘀
: 蘇木面一錢 半兩錢7一錢 自然銅醋淬七次三錢 乳香三錢 沒藥三錢 血竭三錢 麝香一分 紅花一錢 丁香五分 番木鱉油煠去毛一錢. 共為細末 黃酒溫服 童便調亦可.

③ 접골자금단 接骨紫金丹《醫學入門》 治跌打骨折 瘀血攻心 發熱昏暈及瘀血自下 吐血等症. 如遇經事不調 每服加麝七釐即通.
: 土鱉 自然銅 骨碎補 大黃 血竭 歸尾 乳香 沒藥 硼砂 各等分. 為末 每八釐 熱酒調服 其骨自接.

 


  이상은 아래의 교재 해당 부분을 편집자의 의도에 맞추어 수정하여 요약 기술하고, 현지답사에서 확보한 사진 자료 및 해당 본초가 사용된 방제, 강의 요약 등을 추가한 것입니다. 본초학각론 강의자료(우석대, 부산대, 원광대)의 오류를 교정하고 보충하기 위해 여기에 게시합니다.

1: 전국한의과대학본초학공동교재편찬위원회. 本草學. 서울:영림사. 2020:466.
2: 주영승. 증보운곡본초학. 전주:도서출판우석. 2013:995-6.
3: 신민교. 정화임상본초학. 서울:영림사. 2010:546-7.

일러두기

· 기원의 학명은 정명을 기준으로 기술하였으며, 생약명도 이에 맞추어 기재하였습니다.
· 국내외 공정서에 지표성분의 규정이 있을 경우에만 해당 성분을 다른 색깔로 표시하였습니다 (상세 기준은 공정서 또는 당 사이트의 한약성분정보 참조).
·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세한 해설은 위의 교재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전국한의과대학 방제학 공통교재에 수재된 처방은 번호를 붉은 색으로 표시하였습니다.
· 배합례의 처방에는 전문한의약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므로 무자격자가 임의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각주

  1. 《本草綱目》 志曰 其色青黃如銅 不從礦煉 故號自然銅
  2. 《神農本草經疏》 ··· 乃入血行血 續筋接骨之神藥也. 凡折傷則血瘀而作痛 辛能散瘀滯之血 破積聚之氣 則痛止而傷自和也.
  3. 《東醫寶鑑》 此藥 新火煆者 有毒 若不折骨 不碎骨 則不可用自然銅[丹心]
  4. 《本草綱目》但接骨之後 不可常服 即便理氣活血可爾.

    《本草詳節》但接骨之後, 當理氣活血, 不可多服.

  5. 북한 약전에서는 ‘산골’이라고 수재하였다.
  6.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은평구 녹번동 산골광산(산골고개)이 유명
  7. 戰國中期~末期 및 西漢 시대(또는 진나라~전한 시대) 사용된 청동화폐. ‘半兩’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음. [동북아역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