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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4년 07월

삼차신경통과 위풍증(胃風證), 그 첫 번째 의안.

 삼차신경병증(trigeminal neuralgia)의 주증상이 통증일 경우엔 ‘세상에서 첫째가는 통증(天下第一痛)’이나 ‘자살하고 싶은 만큼 괴로운 병(suicide disease)’이라고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위풍증(胃風證)’으로 분류합니다. 여기에서의 위(胃)는 밥통이 아니라 얼굴에 분포하는 경근(經筋) 중 가장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양명경근(陽明經筋)을 의미하며, 이 부위에 감각/운동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로 풍(風)이라 합니다. 양의학에서는 머리를 다쳤을 때 신경이 손상되거나, 인근의 혈관이나 종양 등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침범하여 발생한다고 봅니다. 한의학에서도 유사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얼굴의 부종(面腫)과 풍열독기(風熱毒氣)와 같은 감염 등을 위풍증(胃風證)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이러한 위풍증(胃風證)의 두 사례를 차례로 나누어 싣습니다.
 첫 번째 의안(醫案)은 심하지 않은 삼차신경통을 오래 앓았던 분의 한방치료 결과입니다. 환자와 원장님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빈랑자(檳榔子) Arecae Semen

야자나무과 (Arecaceae)에 속한 빈랑의 씨를 빈랑자(檳榔子)라 한다. 과육에는 일종의 환각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약재로는 씨만을 사용하였다. 빈랑자는 구충 효과 외에도 완만한 사하 작용을 지니고 있으면서 수분 정체를 해소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은 약물이다. 울체가 있으면서 수분이 정체되어 부종이나 각기, 복부 팽만 등이 있을 때 활용된 예가 많다. 또한, 종자유가 풍부하여 윤장통변의 효능도 있어 강한 사하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응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