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라메디카닷넷

한약의 모든 것

메인상단(header advertising area)

삼차신경통과 위풍증(胃風證), 그 첫 번째 의안.


 ※ 여기의 처방은  문헌에 근거하여 한의학 고유의 변증체계와 배합원리를 적용하여 구성한 것이므로 응용하는 질환의 특성상 한의사의 정확한 변증없이 임의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자격자가 임의로 처방할 경우 의료법 및 약사법에 의거하여 처벌받을 수 있으며, 임의 복용 후 발생하는 부작용은 온전히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또한, 자격자가 이 처방을 사용할 수는 있으나, 처방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으며 한의사가 사용할 수 없는 제제 개발에 활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Reported by 김진아. 몸이편안한의원.
이금산. 포라메디카닷넷.

 삼차신경병증(trigeminal neuralgia)의 주증상이 통증일 경우엔 ‘세상에서 첫째가는 통증(天下第一痛)’이나 ‘자살하고 싶은 만큼 괴로운 병(suicide disease)’이라고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위풍증(胃風證)’으로 분류합니다. 여기에서의 위(胃)는 밥통이 아니라 얼굴에 분포하는 경근(經筋) 중 가장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양명경근(陽明經筋)을 의미하며, 이 부위에 감각/운동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로 풍(風)이라 합니다. 양의학1에서는 머리를 다쳤을 때 신경이 손상되거나, 인근의 혈관이나 종양 등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바이러스2가 신경절을 침범하여 발생한다고 봅니다. 한의학에서도 유사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얼굴의 부종(面腫)3과 풍열독기(風熱毒氣)와 같은 감염 등을 위풍증(胃風證)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이러한 위풍증(胃風證)의 대표적인 두 가지 사례를 나누어 싣습니다.

 첫 번째 의안(醫案)은 삼차신경통을 오래 앓았던 분의 한방치료 결과입니다. 환자와 원장님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1. 배경

POO (64세, 여)

* 혈압 121/62-76 , 키 158cm, 몸무게 66.9kg

* 고지혈증, 고혈압, 갑상선 질환으로 약 복용 중

  POO님은 삼차신경통을 30여년 동안 앓았습니다. 오른쪽 뺨, 귀, 잇몸에 기분 나쁜 통증이 있는데 어쩔 땐 머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항상 아픈 것은 아니고 전혀 아프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잇몸이 아플 땐 치과에 가기도 했는데 검사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신경과 갔더니 신경 두 개가 눌려서라 하고 스테로이드제를 줬는데, 약을 복용하고 이틀 정도만 편했고 그 뒤로는 마찬가지였다 합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5년 전쯤 한의원에서 치료받고 증상이 사라졌고, 그 뒤로 1년에 한 번쯤 통증이 발생할 때마다 한의원에 방문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양상이 좀 다르다고 합니다.

  앞의 증상과 더불어 머리 뒤통수를 따라 뜨끈뜨근한 열감이 한 달째 사라지질 않는다고 합니다. 늦겨울에도 머리에 에어컨을 쬐어야 할 정도로 머리에서 열이 나고, 밤에 잘 때도 선풍기를 쬘 정도로 등짝과 머리에 열이 난다고도 합니다. 최근 병원에서 MRI까지 찍었는데 이상이 없다고 했답니다. 그러다가 한의원을 다시 찾았습니다(2024년 3월 2일).

  머리가 멍하거나 건망증이 있다거나 가슴이 답답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대신 오른쪽 귀가 비행기 탄 것처럼 먹먹하고 귀 뒤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고 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선 유스타키오관 부종이 있으니 계속 불편하면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라 했답니다.

  밤에 입술이 말라서 립글로스를 바르고 자는데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찬 음식이 당기기는 하지만 찬 음식을 먹으면 좋지 않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피한다고 합니다. 2시간 정도 자다가 깨는 일이 잦다고도 합니다.

  소변은 이상이 없으나, 변비로 엄청나게 고생하다가 낫또를 꾸준히 섭취하고 괜찮아진지 1달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데도 손발은 얼음장처럼 차갑다고 합니다. 그러나 눈에 띄는 붓기는 없습니다.

  최근 일이 많아서인지 매우 피곤하다고 합니다. 어깨에 돌덩이가 든 것처럼 단단하게 뭉쳐있고 목은 심하게 뻣뻣합니다.

 

2. 치료

  1) 술기

① 刺針:

– 仰臥位 : 百會 四神聰 太陽 下關 地倉 頰車 大迎 承泣 四白 攢竹 雲門 膻中 上腕 中脘 下脘 天樞(左右) 臨泣 三里 委中(不留針)

– 伏臥位 : 風池 風府 完骨 天柱 肩貞 膈兪

② 藥針(각 0.1cc)

– 해독약침 : 太陽 下關 完骨 風池

– 유황약침 : 承泣 四白 肩貞

③ 濕附缸 : 風池 天柱 肩貞

④ TENS : 頸項部

⑤ 推拿 : 鼻腔推拿

→ 3월 2일부터 18일까지 총 6회

  2) 한약

丹梔逍遙散如神湯加減

牡丹皮 2
香附子 白芍藥 麥門冬 玄胡索 肉桂 1
日當歸 靑皮 梔子 唐白朮 茯苓 0.7
甘草 薑黃 海桐皮 0.5
菊花 柴胡 薄荷後下 0.3

1錢 = 4g, 2제를 총 60팩으로 제조. 일 2회 복용.

 

3. 경과 및 결과

3월 2일. 초진

3월 8일. 일주일 전에 비해 뺨의 얼얼했던 통증이 가라앉았다 합니다.

3월 11, 13일. 두통 때문에 신경과에 갔었는데 별 이상 없다고 하고 림프절순환을 잘 시켜주는 약이라는 처방을 받았지만 복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3월 15일. 귀 먹먹하고 머리에 열 오르는 증상이 반절 정도로 감소했다 합니다.

3월 18일. 두면부 열감과 귀 뒤쪽에 있던 통증이 사라졌다 합니다.

 

  3월 18일에 술기 치료를 마무리하면서 남은 한약을 복용하시라고 하면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고 합니다.

  4월 초에 가족의 질환 치료차 같이 방문하셨기에 여쭤봤다 합니다. 3월 18일 이후로도 뺨의 얼얼한 통증과 귀 뒤편의 통증, 귓속이 비행기 탄 것처럼 먹먹한 것, 머리에 열 오르고 뜨거워지는 증상 모두 없었고 재발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요즘도 일이 바빠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종거리면서 다니는데, 괴롭던 증상이 없으니 살 것 같다고도 하십니다. 앞으로 또 나타날지도 모르지만, 치료할 방법이 있으니까 두렵지는 않다고 하시며 맑게 웃으셨다 합니다.

 

4. 해설 및 고찰

  위 환자는 간헐적인 삼차신경통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셨습니다. 병원을 전전하다가 5년 전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 뒤로 1년에 한 번 정도 통증이 있을 때나 내원하는 정도로 뜸하셨다 합니다.

  이번에는 삼차신경통의 증상에 두부의 열감, 이관폐색감이 더해져서 다른 병원을 여러군데 돌고 오셨다 합니다. 원장님이 기존의 술기 치료뿐만 아니라 한약 치료도 권하셨다 합니다.

  다른 주제로 대화를 하다가 두면부 열감을 동반한 삼차신경통 환자가 있어서 丹梔逍遙散을 고려하고 있는데 어떻겠냐4고 물으십니다. 대략적인 증상을 청취하였습니다. 그러고서는 일단은 원장님의 選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데 상세한 증상을 들어봐야 특정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다보니 슬슬 대화가 길어집니다. 결국,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돌리고 증상을 하나씩 짚으며 검토하였습니다.

  5년 전 신경과에서 신경이 눌렸다 하였고 그때의 한의원 치료도 삼차신경이 받는 압박을 줄여서 효과를 받았음을 상기합니다.

  이와 더불어 대학병원에서 두면부 열감에 대해서 별다른 원인은 없다 하였고, 이비인후과에서 이관폐색감의 원인을 유스타키오관 부종이라 한 것을 같이 고려하면 두면부의 다른 부위도 비슷한 상황이라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귀 뒤쪽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고 하지만 舌診의 결과는 瘀血과 거리가 있고, 증상이 나타난지 한 달이나 되었으며 포진같은 피부병변도 없으므로 風熱毒氣도 아닙니다.

  메슥거림과 같은 소화기계 증상도 없습니다. 또한 빙빙 도는 듯한 감각 이상도 없고, 어깨의 경결이 심하다고는 하나 정작 움직임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痰飮도 주원인에서 제합니다.

  매우 피곤하다고는 하지만 숨 쉬는 것도 정상이고 運化도 큰 이상이 없으며 氣力의 저하가 뚜렷하지 않으므로 氣虛도 제합니다.

  건망증이 없고 舌質 또한 담백하지 않으므로 血虛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환자가 호소하는 피곤은 일종의 ‘滯’에서 기인한 것이라 봐야 합니다.

  그러나 열감이 나타난 시점 전후로 변비에 시달렸다고 하고 구강의 건조감이 심하며 찬 음식이 당기고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한 것으로 보아 陰液의 부족이 의심됩니다. 그러나 舌質이 갈라지지 않았고 搔痒症이 없는 등으로 보아 절대적인 부족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공급 지체입니다. 다시 말해서 脈管 및 그 주위에 鬱滯가 있으면 이 또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물론, 이를 방치하면 절대적인 부족으로 진행되면서 양상이 변합니다. 이렇게 되면 ‘血枯’의 증상도 동반할 수 있겠지만, 이 환자에게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胃風證의 원인 중 얼굴부종(面腫)을 일으키는 혈관부종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렇다면 ‘血鬱’이 병인이라 할 수 있으므로 적합한 처방이 됩니다.

  즉,  ‘頭面部에 血鬱이 발생한 뒤 化火하는 초입 단계’입니다. 脇痛이나 煩燥는 없거나 뚜렷하지 않으면서, 담 결린 것도 아닌데 어깨가 심하게 굳었으며, 심폐 기능에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손발이 차갑고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쉽게 말해서 脇痛이나 煩燥를 일으키는 病機가 흉복강이 아닌 머리에서 진행되었고, 이것이 오래되어 化火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참을 토의하다가 어깨 경결이 너무 심해 술기 치료가 더딜 수 있으니 如神湯을 더해주면 어떻겠냐고 하십니다.

  ‘上熱下寒의 상태이고 引火歸源시킨 다는 점에서 적당하나 肉桂로 助陽시키면 血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牡丹皮를 중히 쓰고 泄滯를 위해 香附子를, 淸泄肝火를 위해 菊花를, 香附子와 梔子를 보조하기 위해 三焦氣滯를 완화시킬 수 있는 靑皮를 써서 부작용을 방지함이 좋겠습니다.’라고 의견을 드렸습니다. 또한 引經을 위해 薑黃과 海桐皮를 적정량 가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대화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의안 정리 차 전달받은 처방기록은 위2와 같습니다.

 

5. 결어

  여러 원인 중에서도 어쩌다가 혈관이 신경을 압박하여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삼차신경통은 사람을 참으로 지치게 만듭니다. 참기 어려운 통증일 경우는 부작용을 감수하고 독한 약물5까지 복용하다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져 결국 수술6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위와 같이 오락가락하면 병원을 전전하며 진통제와 스테로이제를 복용하면서 막무가내로 견디다가 반쯤 포기에 이릅니다.

  혈관부종으로 인한 삼차신경통은 침구와 약침으로도 양호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두면부의 血鬱을 개선하기 위해 꽤 많은 부위를 여러 번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흉강의 윗부분과 머리, 목의 經筋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이 血鬱에서 멈추지 않고 化火의 초입에 이른 상태라면 한약을 병용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血이 고르게 배치(疏泄)되고 잘 간직되어 생기있게 만들어지는 일(藏血)이 원활하면 血鬱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므로 肝氣鬱結을 해소함이 치료의 근간이 됩니다7. 이러한 점에서 丹梔逍遙散이 君입니다. 또한, 위 증상을 악화시키는 어깨 경결을 해소하기 위해서 가미한 如神湯은 血鬱 치료를 보조한다는 점에서 臣입니다. 한편, 앞의 두 처방을 보조하거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 香附子와 菊花, 薑黃, 海桐皮는 佐史입니다.

  《동의보감》은 胃風證의 虛證과 實證에 각기 사용하는 처방 두 개를 수록하였습니다. 그러나 面浮腫이라고 명확히 언급하였으므로 面浮腫을 일으키거나 유사한 상황을 초래하는 다른 病因도 고려함이 좋습니다. 위는 血鬱이라는 病因에 근거하여 丹梔逍遙散을 主方으로 사용하고 이를 보조하는 처방과 본초를 적절하게 배합하여 좋은 결과를 얻은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알림글. 6월 초에 대상포진으로 인한 삼차신경통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양약 없이, 급성기에는 한약으로 완해기에는 약침으로만 치료했습니다. 자가 치료가 끝나가며 여유가 생기니 문득 예전의 사례가 생각나서 그 경과를 물었습니다. 두 사례를 胃風證의 의안으로 정리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더니 가족의 질환 치료차 동반 방문한 환자에게 허락을 얻어 자료를 보내주셨습니다. 이에 감사드립니다.

 

후기. 펼치기

  두 개의 의안을 정리하며 최근 한의학계에서 흔하게 행해지는 湯證 위주의 處方 학습이라는 현상을 떠올렸습니다. 辨證을 허술케 하거나 생략하면서 湯證8으로만 處方을 사용하면 위처럼 자유롭게 응용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수의 처방을 학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결국은 멀리 돌아가는 길입니다. 하나의 處方이라도 각 本草의 약리와 배합을 중점으로 분석하여 그 處方이 적용되는 病機를 이해함이 처방의 응용을 넓힐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今人不讀古書 安於小就 得少便足 囿於見聞. 愛簡便 畏繁重, 喜淺近 懼深奧 大病也.

지금 사람(의사)들은 고서를 읽지 않고 작은 성취에 즐거워하여 조금만 얻고서도 바로 만족하기에 보고 듣는 것에 얽매인다. 간략하고 편안한 것을 좋아하나 많고 무거운 것을 피하고, 얕고 쉬운 것을 좋아하면서 깊고 오묘함을 두려워하니 큰 병이다.

  滿眼書集 各家議論 萬有不齊. 胸中毫無要領 務博而情不專 學人大病.

눈앞에 가득한 책과 각 의가의 의론(議論)은 만가지로 고르지 않다. 묘한 이치를 털끝만큼도 품지 않고 두루 알려고만 하고 뜻에는 마음 쓰려하지 않으니 배우는 사람의 큰 병이다.

– 吳鞠通의 《醫醫病書》에서 발췌 –

 

6. 참고처방

 

○ 단치소요산 丹梔逍遙散 = 가미소요산 加味逍遙散《東醫神經精神科學》 肝氣鬱結 怒氣傷肝 燥熱 虛熱
: 逍遙散(白朮 白芍藥 白茯苓 柴胡 當歸 麥門冬 各一錢 甘草 薄荷 各五分 右剉作一貼入薑三片水煎服) + 牧丹皮 梔子

○ 청간달울탕 淸肝達鬱湯《重訂通俗傷寒論》 淸疏肝鬱法 俞氏經驗方從加味逍遙散加減
: 焦山梔三錢 生白芍錢半 歸鬚一錢 川柴胡四分 粉丹皮二錢 淸炙草六分 廣橘白一錢 蘇薄荷四分沖 滁菊花錢半 鮮青橘葉五片剪碎

【秀按】 肝喜暢遂條達 達則無病 俗所謂肝氣病者 皆先由肝鬱不伸也. 鬱於胸脅 則胸滿脅痛, 鬱於腸間 則腹滿而痛 甚則欲泄不得泄 即泄亦不暢 故以丹溪逍遙散法 疏肝達郁爲君. 然氣鬱者多從熱化 丹溪所謂“氣有餘便是火”也 故又以梔‧丹‧滁菊淸泄肝火爲臣. 佐以青橘葉淸芬疏氣 以助柴‧薄之達郁. 此爲淸肝泄火 疏郁宣氣之良方.

  暴怒氣盛者 加制香附三錢‧醋炒靑皮八分 暫爲平氣以伐肝,

  腸鳴飧泄者 加烏梅炭三分‧白殭蠶錢半 升達腸氣以泄肝,

  疝氣腫痛者 加小茴香二分‧炒橘核三錢 炒香荔枝核錢半 疏泄肝氣以止痛,

  因於濕熱食滯 腹中痛甚者 加《局方》越鞠丸三錢 疏暢六郁以定疼.

【廉勘】 逍遙散法 養血疏肝 在婦科中尤爲繁用. 如此方去梔‧丹 加制香附二錢 蘇丹參三錢 調氣活血 費伯雄推爲調經之總方.

  經遲

因於血氣虛寒者 加鹿角膠三分(蛤粉拌炒鬆) 瑤桂心三分 以暖肝溫經,

因於血絡凝滯者 加眞新絳錢半 旋覆花三錢(包煎) 光桃仁九粒 以活絡調經.

  經早

因於血熱者 加鮮生地四錢 丹皮二錢 霜桑葉二錢 以涼血淸經,

因於血熱液虧者 加生地四錢 生玉竹三錢 辰砂染麥冬二錢 以養血增液 使血液充足而經自調.

  經閉

因於絡瘀者 加大黃䗪蟲丸三錢(或吞服或絹包同煎) 輕者但用益母膏五錢(沖) 消瘀以通經閉,

因於血枯者 加杞菊六味丸四錢(絹包煎) 陳阿膠錢半 原方柴胡用鱉血拌炒 去薄荷易玫瑰花二朵(沖).

   惟婦女情欲不遂 左脈弦出寸口

  經閉或經痛經亂者 加制香附二錢 澤蘭三錢 鮮生地五錢 廣鬱金三錢(杵) 以和肝理脾 淸心開鬱.

  或崩或漏

因恚怒傷肝而氣盛者 加制香附三錢 醋炒青皮一錢 伐其氣以平之,

血熱者 加鮮生地五錢 焦山梔三錢 鮮茅根四十支 涼其血以淸之.

  子宮痛極 手足不能伸舒 因於濕火下注者 加龍膽草八分 青子芩二錢 淸麟丸三錢(包煎) 急瀉濕火以肅淸之, 外用細生地三錢 當歸二錢 生白芍錢半 川芎一錢 明乳香一錢 同搗成餅 納入陰中以止痛.

  陰癢因於濕熱生蟲者 加龍膽草一錢 川楝子錢半 蛇床子錢半(鹽水炒) 以殺其蟲而止癢, 外用桃仁光杏仁各九粒 同雄精二分 研成膏蘸雄雞肝中 納入陰中 蟲入雞肝中 引其蟲以外出 陰癢即止.

  陰瘡潰爛出水者 防有梅毒 加土茯苓四錢 炒黑丑二錢 杜牛膝五錢 生川柏八分 以淸解梅毒, 外用子宮棉塞入陰中 多用硼酸水洗滌子宮 以淸其毒火.

  血風瘡症 遍身起㾦㿔如丹毒狀 或癢或痛 搔之成瘡者 多由於風濕血燥 加鮮生地五錢 小川連八分 以涼血潤燥 淸疏風濕.

○ 여신탕 如神湯《東醫寶鑑》 治挫閃腰痛
: 玄胡索 當歸 桂心 杜仲薑汁炒 各等分 右爲末 每二錢 溫酒調下[雲岐]

cf. 여신탕 如神湯《婦人大全良方》  治男子‧婦人腰痛. (陳總領方)
: 延胡索 當歸 桂心 (等分. 一方無當歸 有杜仲). 上爲末 溫酒調下二錢. 甚者不過數服. (潭人滕珂云 此方得之於歙州祁門老醫 真是如神 故以名之)




각주

  1. 의학, 한의학, 치의학으로 불러야 한다고 하지만 여기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양의학’이라 지칭합니다.
  2.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 (varicella-zoster virus; VZV) = 사람 알파헤르페스바이러스 3 (Human alphaherpesvirus 3; HHV-3)
  3. 胃風證의 증상이자 원인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고찰 참조.
  4. 이전에 자궁근종의 여러 유형과 관련한 토론 과정에서 丹梔逍遙散과 淸肝達鬱湯의 기전을 설명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궁질환은 아니지만 변증 결과가 유사하니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選方했다 합니다.
  5. 카르바마제핀(carbamazepine) 부작용 관련 논문1, 논문2
  6. 신경을 압박하는 장소가 머릿속이면 수술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7. 아래 淸肝達鬱湯의 원문 참조
  8. 丹梔逍遙散의 湯證은 여기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