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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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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수(蟾酥) Bufonis Venenum

두꺼비의 독을 모아 ‘섬수’라 하여 약용하였다. 정신을 잃은 상황에서 소생의 응급 목적으로 극소량 사용한 예도 있으나 현재는 대부분 외용제로 드물게 활용되고 있다. 민간에서 무좀에 특효약이라 판매하는 제품에는 이 섬수가 소량 들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 독선 분비물을 제거한 몸체도 약용하였는데 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성이 약한 점을 이용하여 소아감적의 위급한 상황에 응용한 예가 있기도 하다.

장뇌(樟腦) Camphorum

녹나무를 잘게 썰어 증류 추출하여 얻은 결정을 ‘장뇌’라 한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치사할 수도 있기에 복용보다는 외용제로서 쓰이다가 현재는 합성이 가능해진 ‘빙편’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 청말 ~ 근대의 중국에서는 이 장뇌로 합성 빙편을 제조하였는데 그 품질이 조악하여 위험하므로 조심하라는 기록이 있기도 하다. 한편, 인도 등에서는 종교적 또는 주술적인 목적으로 장뇌를 태워서 나는 향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인삼(人參) Ginseng Radix

인삼은 원기(元氣)를 보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 그 활용 범위가 매우 높다. 만성 질환에서의 활용뿐만 아니라 급성 질환에서 위급함을 넘기기 위해 사용하는 예도 흔하였다. 옛적에는 생활 환경의 미비함으로 인해 생긴 각종 허증에 대응하기 위해 응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대에는 고령화에 따른 원기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응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즉, 원기 부족이라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 해 사용함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지만, 자주 배합하는 약물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

당삼(黨參) Codonopsis Pilosulae Radix

청나라의 명의 정국팽의 저서 《醫學心悟》 에는 환자 자신의 양생을 강조하는 ‘인삼의 열매’라는 편이 있다. 이 편에는 ‘지금 허약한 환자가 한 무리인데, 궁핍하여 인삼을 복용할 여력이 없는 것을 탓하며’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이처럼 인삼은 고가의 약물이었기에 상황에 따라 인삼을 대체하는 방법이 여럿 등장한다. 그 중 대표적인 약물이 ‘당삼’이다. 그러나 당삼의 기원식물은 ‘만삼’으로 더덕과 근연종이다. 즉, 더덕의 뿌리인 ‘양유’에 효능이 더 가까울 것이라 쉽게 유추할 수 있다.

황기(黃芪) Astragali Radix

삼계탕은 원래 닭과 인삼이 주재료이나, 귀하디 귀한 인삼을 넣지 못하는 경우에는 ‘황기’로 대신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보하는 약력은 인삼에 미치지 못하지만 폐장의 기운을 북돋는 데는 나름의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폐장에서 숨쉬는 과정을 통해 원기와 외기가 합쳐져 비로소 기의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인체에 공급되는 기의 운행에도 문제가 생기므로 허약한 병증에 쓰는 처방에는 폐장을 보하는 약물이 한둘은 끼어있기 마련인데 그 중 황기가 가장 대표적인 약물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한 심폐 허약의 증상뿐만 아니라, 폐의 기능이 약해서 생기는 부종이나 피부나 소화기계 피층에 생기는 만성적인 궤양 등에 대한 응용한 예가 많다.

백출(白朮) Atractylodis Rhizoma

국화과(Asteraceae)에 딸린 큰꽃삽주 또는 삽주의 땅속줄기를 ‘백출’이라 한다. 위장관 질환에 쓰이는 처방에는 거의 필수적인 약물이다. 위장관이 허약하여 운화를 못시키는 경우에는 인삼, 극도의 수습대사 저항일 경우에는 부자 또는 건강, 체표나 관절의 수습이 정체된 경우에는 황기 또는 계지, 소화가 잘 안되면서 더부룩함이나 속쓰림이 있는 경우에는 각각 지실이나 황련, 혈허가 위장관의 기능저하 또는 습체로 기인한 것이라면 당귀 또는 작약 등과 배합하여 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