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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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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지해평천약

상백피(桑白皮) Mori Radicis Cortex

뽕나무는 잎, 가지, 뿌리껍질, 열매를 모두 약용한다. 그 중 뿌리껍질은 ‘상백피’라 한다. 때로 나무껍질도 유입되는데, 이와 구분키 위해 ‘상근백피’라고 칭하기도 한다. 인체의 흉강에 정체된 삼출물이 기침을 유발할 때 응용한 예가 많다. 더불어 이수작용이 있는 다른 약물과 배합하여 부종을 동반하는 질환에도 응용하였다. 다만, 뿌리껍질이므로 소화기계가 약한 경우에는 신중하게 사용함이 좋다. 또한, 삼출물이 없는 기침에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정력자(葶藶子) Lepidii seu Descurainiae Semen

다닥냉이 또는 재쑥의 종자를 ‘정력자(葶藶子)’라 한다. 고대로부터 폐수종이나 흉막삼출 등 흉강에 물이 찼을 때 응용하였다. 유사한 질환에 응용하였던 백개자(白芥子)에 비해 진통력은 약하지만 흉수를 제거하는 효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의이인, 목통, 방기 등의 이수작용이 있는 약물과 배합하였는데, 특수한 상황에서는 사하약과의 배합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백개자와 마찬가지로 장점막을 자극시키므로 소화기 상태를 살핀 뒤 응용여부를 판단하여야 한다.

마두령(馬兜鈴) Aristolochiae Fructus

쥐방울덩굴의 열매는 짐말이나 나귀에 매다는 방울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마두령’이라 한다. 과거에는 신구를 막론하고 기침할 때의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함유 성분 중 Aristolochic acid가 신장독성이 있다고 밝혀짐에 따라 국내 공정서에서 삭제되었다. 중국과 북한에서는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데, 간혹 중국 여행에서 구해온 OTC 약에 들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백과(白果) Ginkgonis Semen

은행나무의 종자를 ‘백과’라 한다. 민간에서도 지해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의학에서의 쓰임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예측이 어려운 독성이라 추정이 가능하다. 그 독성은 MPN(4-O-methylpyridoxine), 즉 은행독소(ginkgotoxin)에 기인한다. 이 성분은 열에 매우 강하여 제거하기 어려운데다가, 복용량에 따른 개체 간의 내성의 정도가 달랐기에 경우에 따라선 돌연사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성인에게도 처음 복용할 때는 괜찮다가 장기 복용할 때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