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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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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3년 08월

자석(磁石) Magnetitum

지남철의 원석인 자석(磁石)도 약용하였다. 잡질이 적은 순수한 자석, 즉 자성이 강한 것을 상품으로 취급하여 ‘영자석’이라 하였다. 약용할 때는 여러 번 초쉬하여 가루로 만들어 자성을 잃은 상태로 사용하므로 약효와 자성은 관련이 없다. 적응증은 철 결핍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과 상통한다. 다만, 자석처럼 다량의 철분을 함유한 약물은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유사한 효능을 지닌 약물과 상수배합하거나 비위운화를 촉진하는 약물로 보조한다. 이로 인해 근대의 의가는 포제가 다소 까다로운 자석을 사용하기 보다는 철가루(鐵落)로 대용하거나 대장간에서 철을 담금질한 물로 다른 약물을 전탕하는 식으로 변용하였다.

용골(龍骨) Fossilia Ossis Mastodi

중신세나 홍적세에 존재했던 대형 포유류의 화석을 ‘용골(龍骨)’이라 하여 약용한다. 심하게 놀라거나 지속적인 음액의 소모로 인체가 자양 받지 못해 나타나는 각종 활탈에 응용하였다. 주성분이 탄산칼슘이므로 적응증은 저칼슘혈증에서 나타나는 근육이나 신경의 이상과 유사한 면이 많다. 즉, 체내의 칼슘 부족으로 나타나는 흥분 및 불안, 초조, 근육의 불수의적인 떨림 등이 연관된다 하겠다. 몽고 인근에서 산출이 되나 현재 산출 부족이 심한 상태라 많은 위품이 존재하므로 주의토록 한다.

호박(琥珀) Succinum

송진(松津)이 땅속에서 오랫동안 열과 압력을 받아 화석으로 변한 것을 ‘호박(琥珀)’이라 한다. 보석으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약용하기도 하였다. 심신이 불안하여 이유 없이 가슴이 뛰거나 경기를 일으켰을 때 사용한 예가 흔하다. 이러한 효능을 지금에야 송진의 안신 작용이 근간에 있으리라 추정이 가능하지만 옛 의가들은 ‘무거워서 요동치는 정신을 잘 누른다.’고 표현하였다. 이외에 후기 한의학에서는 다른 약과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어체로 인한 부종이나 임증에도 응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