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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4년 06월

나이 들어 팔다리에 힘이 없어요, 위연(痿軟)

  현대의 7~80대의 노인층에게는 위와 같이 身軟이 있으면서도, 위와는 다르게 몸이 마르며 힘이 떨어지는 痿弱이 동시에 나타나는 ‘위연(痿軟)’이 더 흔합니다. 더욱이 이 ‘痿軟’은 위의 예시보다 치료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위 환자는 몸이 마르지는 않았으므로 痿軟이라 하기는 약간의 어폐가 있습니다. 그러나 痿軟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대표성을 감안하여 글 제목을 ‘나이 들어 팔 다리에 힘이 없어요, 위연(痿軟)’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痿軟’이 과거와는 그 원인과 양상이 약간 다릅니다. 앞서 언급하였듯 필수적인 영양 섭취 문제가 크지 않은 시대인 만큼, 宗筋이 허약해진 원인은 대사기능의 이상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식욕과 소화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나 陰液의 부족이나 순환 이상을 야기하는 기저질환이 있을 때 痿軟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과거처럼 무작정 補益만을 해서는 좋은 효과를 볼 수 없는 시대가 되었음을 감안하여 처방하여야 합니다.

학슬(鶴虱) Carpesii Fructus

국화과(Asteraceae)에 딸린 담배풀의 열매를 ‘학슬(鶴虱)’이라 하고, 전초를 ‘천명정(天名精)’이라 한다. 학슬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담배풀의 열매를 ‘북학슬(北鶴虱)’이라 하는 반면, 산당근의 열매를 ‘남학슬(南鶴虱)’이라 하여 구분한다. 구충제로 사용하였는데 편성이 완만하여 소아에게도 사용되었다. 현재로서는 구충제로 활용하는 예는 드물고 외용제로서의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비자(榧子) Torreyae Semen

주목과(Taxaceae)에 따린 비자나무의 열매를 ‘비자(榧子)’라 하는데, 실제로는 열매껍질을 벗긴 씨를 주로 사용했다. 제주도에서 공납하던 약물이기도 하다. 완만한 구충 작용을 지니고 있어 허약한 사람의 회충 감염증에 사용되었다. 현재는 종자유가 풍부한 특성을 활용하여 윤장통변의 목적으로 사용한다. 즉, 구충약에서 윤하약으로의 사용 변화가 두드러진 약물 중 하나이다.

무이(蕪荑) Ulmi Semen Pasta

왕느릅나무와 동속근연종의 씨와 나무껍질을 발효시킨 것에 황토와 국화를 버무려 덩어리로 만든 것을 ‘무이(蕪荑)’라 한다. 과거에는 구충제로서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구충제 보다는 피부외용제로서 가치가 있다 하겠다. 특히, 개선(疥癬)에 사용된 예가 많다.

관중(貫衆) Crassirhizomae Rhizoma

관중과 (Dryopteridaceae)에 딸린 범고비의 땅속줄기와 잎자루의 잔기를 ‘관중(貫衆)’이라 하여 응용한다. 구충을 목적으로 활용한 예가 많았으나 현재는 사용 빈도가 적어졌다. 그 외 온역에 쓰인 예가 비교적 많은데, 특히 인후통이 있을 때 응용하였다. 또한, 약간의 지혈작용도 있어 간울화화로 인한 자궁출혈에 사용하였다.

제11장 지혈약(止血藥)

출혈을 멈추기 위해 사용한 약물을 지혈약(止血藥)이라 한다. 각종 출혈증에 유효한 약물의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출혈 부위에 따라 좀 더 효과적인 약물로 밝혀지기도 하고, 원인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분류되기도 하였다. 즉, 완만하게 혈액응고시간을 단축시키는 약물(收斂止血藥)도 있고, 피가 맥관에 몰려있다가 터졌을 때 사용하는 약물(凉血止血藥)도 있으며, 맥관의 상태를 개선하여 지혈을 돕는 약물(化瘀止血藥)도 있고, 혈행 저체가 극심하여 피가 났을 때 사용하는 약물(溫經止血藥)도 있는 등 다양하다. 그러므로 출혈의 원인과 부위에 따라 적절하게 약물을 선용하고 배합에 유의하여야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