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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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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루(瓜蔞) = 괄루(栝樓) Trichosanthis Fructus

박과(Cucurbitaceae)에 딸린 ‘하늘타리’의 열매를 ‘과루실’, 종자를 ‘과루인’, 열매껍질을 ‘과루피’, 뿌리를 ‘과루근’ 또는 ‘천화분’이라 한다. 이 중 앞의 세 개를 화담지해평천약으로 분류한다. 끈적끈적한 가래가 흉강에 있을 때 패모나 행인과 배합하여 응용하였으며, 또한 상부소화기계의 병변으로 흉복통이 있을 때 지실이나 해백과 배합하여 응용하였다. 그 외 유옹, 장옹, 폐옹 등의 각종 옹저에 응용하였다. 과루실 및 과루인, 과루피의 효능은 대동소이하나 약용부위에 따른 약간의 차이가 있으므로 병정에 따라 적절하게 선용함이 좋다.

천패모(川貝母) Fritillariae Cirrhosae Bulbus

나리과(Liliaceae)에 딸린 패모속 식물의 비늘줄기를 ‘貝母’라 한다. 이 중 중국의 서부 고산지대(해발 2,800~4,000 M)에 자생하는 卷葉貝母, 暗紫貝母, 梭砂貝母, 甘肅貝母를 통털어 ‘川貝母’라 부른다. 대부분 마방이 차를 수출하기 위해 지나다니던 차마고도에서 자생하였기에 산출량이 극히 적어 고가의 약품이자 식품으로 사용되었다. 현재도 고가인 탓에 구하기도 어렵고 혼위품이 흔하여 효능과 주치가 유사한 절패모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다.

절패모(浙貝母) Fritillariae Thunbergii Bulbus

앞의 천패모는 현재도 그 효능에 비해 가격이 매우 높아 약물로 사용하기 어렵다. 천패모의 기원으로 인정하는 4종의 식물을 제외한 동속근연종도 패모로 사용되었는데, 이의 대표적인 패모가 ‘절패모’이다. 교과서적으로는 천패모가 절패모에 비해 상대적인 허증에 사용한다 하였으나 청대~민국시대의 상행청폐탕이나 청온패독탕에서 보듯 그 구분이 모호함을 알 수 있다. 즉, 천패모와 절패모를 구분하여 응용하기 보다는 적절한 용량을 선택함이 더 중요하다 사료된다. 기본적으로 燥證에 응용하는 약물이므로 인체의 진액을 급격하게 줄일 수 있는 약물과의 배합은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죽력(竹瀝) Bambusae Succus

솜대속에 딸린 식물의 줄기를 높은 온도로 구울 때 유출되는 액체를 ‘죽력’이라 한다. 초기에는 인후부의 담결에 응용하거나, 소화기계의 심한 담적 등에 응용하였다. 후기에는 담미심규로 인한 증상에 응용된 예가 많다. 특히, 담화(痰火)로 인한 증에는 영양각 및 조구등, 석창포 등과 배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매우 높은 농도의 액체이므로 소화기계가 허약한 사람에게는 적절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또한, 산패하기 쉬우므로 냉장보관함이 좋다.

천축황(天竺黃) Bambusae Concretio Silicea

대나무 줄기의 안쪽에 상처가 나서 삼출된 분비물이 굳은 것을 ‘천축황’이라 한다. 죽력과 효능이 비슷한 대신 편성이 완만하여 소화기계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액체인 죽력은 제형이 탕제로 고정되나, 천축황은 제한이 없기에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기에 좋고 보관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장점이 있어 단환제로 활용된 경우가 많다. 특히, 편성이 완만하다는 점을 활용하여 소아의 경풍, 경간, 해수 등에 응용된 예가 많다.

죽여(竹茹) Phyllostachyos Caulis Intaenia

대나무 줄기에서 녹색을 띠는 부분을 제거하고 얻은 중간층을 실 또는 리본 모양으로 만든 것을 ‘죽여’라 한다. 가는 실을 뭉쳐 놓은 듯한 모양으로 가공한 것은 산죽여, 넓고 얇게 깎아 돌돌 말아 둔 것은 제죽여라 한다. 구역질이 위열의 양상을 보일 때 에 반하, 귤피와 동용한 예가 많다. 특히, 임신부의 구역질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응용한 약물이다. 삼초경의 습담 적체로 인한 각종 증상에 사용하는데, 불안부터 경련까지 신경정신질환에 폭넓게 응용한다. 그 외에 삼초경의 습담 적체로 가래기침이 있을 때 상백피나 상엽 등을 배합하여 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