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라메디카닷넷

한약의 모든 것

메인상단(header advertising area)

청화열담약

절패모(浙貝母) Fritillariae Thunbergii Bulbus

앞의 천패모는 현재도 그 효능에 비해 가격이 매우 높아 약물로 사용하기 어렵다. 천패모의 기원으로 인정하는 4종의 식물을 제외한 동속근연종도 패모로 사용되었는데, 이의 대표적인 패모가 ‘절패모’이다. 교과서적으로는 천패모가 절패모에 비해 상대적인 허증에 사용한다 하였으나 청대~민국시대의 상행청폐탕이나 청온패독탕에서 보듯 그 구분이 모호함을 알 수 있다. 즉, 천패모와 절패모를 구분하여 응용하기 보다는 적절한 용량을 선택함이 더 중요하다 사료된다. 기본적으로 燥證에 응용하는 약물이므로 인체의 진액을 급격하게 줄일 수 있는 약물과의 배합은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죽력(竹瀝) Bambusae Succus

솜대속에 딸린 식물의 줄기를 높은 온도로 구울 때 유출되는 액체를 ‘죽력’이라 한다. 초기에는 인후부의 담결에 응용하거나, 소화기계의 심한 담적 등에 응용하였다. 후기에는 담미심규로 인한 증상에 응용된 예가 많다. 특히, 담화(痰火)로 인한 증에는 영양각 및 조구등, 석창포 등과 배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매우 높은 농도의 액체이므로 소화기계가 허약한 사람에게는 적절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또한, 산패하기 쉬우므로 냉장보관함이 좋다.

천축황(天竺黃) Bambusae Concretio Silicea

대나무 줄기의 안쪽에 상처가 나서 삼출된 분비물이 굳은 것을 ‘천축황’이라 한다. 죽력과 효능이 비슷한 대신 편성이 완만하여 소화기계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액체인 죽력은 제형이 탕제로 고정되나, 천축황은 제한이 없기에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기에 좋고 보관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장점이 있어 단환제로 활용된 경우가 많다. 특히, 편성이 완만하다는 점을 활용하여 소아의 경풍, 경간, 해수 등에 응용된 예가 많다.

죽여(竹茹) Phyllostachyos Caulis Intaenia

대나무 줄기에서 녹색을 띠는 부분을 제거하고 얻은 중간층을 실 또는 리본 모양으로 만든 것을 ‘죽여’라 한다. 가는 실을 뭉쳐 놓은 듯한 모양으로 가공한 것은 산죽여, 넓고 얇게 깎아 돌돌 말아 둔 것은 제죽여라 한다. 구역질이 위열의 양상을 보일 때 에 반하, 귤피와 동용한 예가 많다. 특히, 임신부의 구역질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응용한 약물이다. 삼초경의 습담 적체로 인한 각종 증상에 사용하는데, 불안부터 경련까지 신경정신질환에 폭넓게 응용한다. 그 외에 삼초경의 습담 적체로 가래기침이 있을 때 상백피나 상엽 등을 배합하여 응용한다.

청몽석(靑礞石) Chloriti Lapis

광물질인 녹니석을 ‘몽석(礞石)’이라 하여 약용하였다. 문헌에 따라 유독, 무독으로 나뉜다. 완고한 담이 뱉어지지 않을 때 화담지해평천약과 함께 배합된 예가 있다. 또한, 전간과 같은 질환에서 보이는 전신성 발작의 원인이 담화 또는 습담에 기인하였을 때 응용하였다. 국내에서도 근대 초까지 활발하게 쓰였던 곤담환이 대표적인 처방이다. 그러나 국내 공정서에서 삭제되어 사용하기 어렵게 되었다.

해조(海藻) Sargassum

톳 또는 큰알쏭이모자반의 건조체를 ‘해조(海藻)’라 하여 약용한다. 목덜미에 혹이 생겼을 때 곤포와 동용하여 응용한 예가 많다. 이를 근거로 근대에 들어 갑상선종의 특효약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고환이 붓고 헌데에도 응용하였는데 이는 선종(線腫)이라는 측면에서 앞의 응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부종이나 소변불리에는 이수약을, 붓기덩어리가 뱃속에 생긴 경우에는 행기소종약을 배합하여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