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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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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榧子) Torreyae Semen

주목과(Taxaceae)에 따린 비자나무의 열매를 ‘비자(榧子)’라 하는데, 실제로는 열매껍질을 벗긴 씨를 주로 사용했다. 제주도에서 공납하던 약물이기도 하다. 완만한 구충 작용을 지니고 있어 허약한 사람의 회충 감염증에 사용되었다. 현재는 종자유가 풍부한 특성을 활용하여 윤장통변의 목적으로 사용한다. 즉, 구충약에서 윤하약으로의 사용 변화가 두드러진 약물 중 하나이다.

무이(蕪荑) Ulmi Semen Pasta

왕느릅나무와 동속근연종의 씨와 나무껍질을 발효시킨 것에 황토와 국화를 버무려 덩어리로 만든 것을 ‘무이(蕪荑)’라 한다. 과거에는 구충제로서 사용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구충제 보다는 피부외용제로서 가치가 있다 하겠다. 특히, 개선(疥癬)에 사용된 예가 많다.

관중(貫衆) Crassirhizomae Rhizoma

관중과 (Dryopteridaceae)에 딸린 범고비의 땅속줄기와 잎자루의 잔기를 ‘관중(貫衆)’이라 하여 응용한다. 구충을 목적으로 활용한 예가 많았으나 현재는 사용 빈도가 적어졌다. 그 외 온역에 쓰인 예가 비교적 많은데, 특히 인후통이 있을 때 응용하였다. 또한, 약간의 지혈작용도 있어 간울화화로 인한 자궁출혈에 사용하였다.

제11장 지혈약(止血藥)

출혈을 멈추기 위해 사용한 약물을 지혈약(止血藥)이라 한다. 각종 출혈증에 유효한 약물의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출혈 부위에 따라 좀 더 효과적인 약물로 밝혀지기도 하고, 원인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분류되기도 하였다. 즉, 완만하게 혈액응고시간을 단축시키는 약물(收斂止血藥)도 있고, 피가 맥관에 몰려있다가 터졌을 때 사용하는 약물(凉血止血藥)도 있으며, 맥관의 상태를 개선하여 지혈을 돕는 약물(化瘀止血藥)도 있고, 혈행 저체가 극심하여 피가 났을 때 사용하는 약물(溫經止血藥)도 있는 등 다양하다. 그러므로 출혈의 원인과 부위에 따라 적절하게 약물을 선용하고 배합에 유의하여야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제1절 수렴지혈약(收斂止血藥)

원인을 불문하고 다양한 출혈증에 사용한 약물을 수렴지혈약(收斂止血藥)이라 한다. 피가 맥관 밖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막았다고 하여 ‘거두어들였다(收斂)’라 표현하였다. 대체로 이 분류군에 속한 약물은 혈액응고시간을 단축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편성이 완만하여 허실(虛實)을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혈약의 특성상 고용량을 사용하거나 장기 복용할 경우 어체(瘀滯)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용량 및 용법에 주의를 요한다.

용아초(龍牙草) Agrimoniae Herba

장미과(Rosaceae)에 딸린 짚신나물의 전초를 ‘용아초(龍牙草) 또는 ‘선학초(仙鶴草)’라 하여 약용한다. 특이하게도 처음에는 지혈보다는 이질 치료에 응용하다가 뒤에는 지혈약으로 자리 잡았다. 장풍에 쓰인 처방에서 이를 찾아볼 수 있다. 연원이 꽤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군약으로 사용된 예가 많지는 않으나, 각종 출혈증에 응용하는 처방에 더하여 쓴 기록은 꽤 있다. 즉, 편성이 완만하여 두루두루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