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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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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어소종약

제12장 활혈거어약(活血祛瘀藥)

 어떠한 원인에 의해 혈행이 방해 받는 상태를 어체(瘀滯)라 하고, 어체로 인해 특정한 증상을 나타내면 어혈(瘀血)이라 규정한다.
 피부에 윤택이 없게 되고, 모자라는 게 아닌 유통 불량의 문제이므로 입 마름을 약간 느끼되 정작 물을 많이 마시려 하지 않고, 어혈이 많이 생성되어 형상을 이루게 되면 부풀어 주위 신경을 눌러 아프게 되며, 맥관이 약한 부위로 새어나와 출혈을 일으키기도 하는 등이 어혈(瘀血)의 주요 증상으로 분류되었다. 현대 한의학에서는 대사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한 각종 심혈관계 질환 중 혈행의 순환이 문제가 될 때 어혈(瘀血)을 주요 원인이자 결과로 지목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혈행을 촉진하거나 어체를 삭이거나 풀어헤치는 작용을 하는 약물을 사용하였으며 이를 활혈거어약(活血祛瘀藥)으로 분류한다.

제4절 화어소종약(化瘀消腫藥)

강의요약. 혈맥과 그 주변부의 저류가  흔히 관찰되는 피부의 종기나 헐은 것, 뱃속의 덩어리, 몸속의 경결, 골절 등에 응용한 약물이다. 고대에는 곤장을 맞고 생긴 장독(杖毒)도 이 범주에 속하는 일부 약물을 응용하였는데 현대에 와서는 이를 확대하여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각종 타박상에 사용한다. 다만, 편성이 비교적 강한 약물에 해당하므로 주로 실증에 응용하며 용량 용법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천산갑(穿山甲) Manitis Squama

강의요약. 중국의 남부, 동남아시아, 인도, 아프리카 등에 분포하는 동물인 천산갑의 비늘을 ‘능리갑(鯪鯉甲)’ 또는 ‘천산갑(穿山甲)’이라는 본초로 사용하였다. 국내에서는 그간 야생품을 수입하여 사용하였는데 기원 동물이 CITES 부속서 I에 등재 되면서 유통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5~6세기에는 ‘놀라 울거나 슬퍼서 마음이 상했을 때와…

왕불류행(王不留行) Melandrii Herba seu Vaccariae Semen

강의요약. 한반도와 중국이 본초 이름은 같고 실제로는 다른 약물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 한반도에서는 장구채의 지상부를, 중국에서는 말뱅이나물의 종자를 왕불류행(王不留行)으로 규정하고 있다.   왕불류행의 기록은 2~3세기경까지 올라간다. 쇠붙이에 상한 데 쓰고, 피를 멈추고 통증을 몰아내며 저림증(風痺)을 없앤다고 하는 등 현대의…

조각자(皂角刺) Gleditsiae Spina

강의요약. 콩과(Fabaceae)에 딸린 조각자나무 또는 주엽나무의 열매와 가시를 약용하는데, 그 중 열매를 ‘조협(皂莢)’, 가시를 ‘조각자(皂角刺)’라고 한다. 이미 2~3세기에 기록이 있던 조협과는 달리 조각자는 14세기에 들어서야 전문본초서에 별도의 약물로 기록되었다.  이때에 이미 각종 옹저(癰疽)가 곪은데 쓴다고 하였으며, 그 후로도 일관되게 고름이…

도인(桃仁) Persicae Semen

강의요약. 2~3세기경에 이미 복사나무나 산복사의 씨를 ‘도인(桃仁)’ 또는 ‘도핵인(桃核仁)’이라 하여 어혈(瘀血)로 인해 달거리가 끊겼을 때나 뱃병이 있을 때에 쓰였다. 특히나 여성의 생식기와 연관된 뱃속 덩어리가 있는 증상에 자주 사용되었고, 더 나아가 종기가 대소장이나 방광에 생겨 아랫배가 단단해지며 열과 통증을 동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