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불류행(王不留行) Melandrii Herba seu Vaccariae Semen
강의요약. 한반도와 중국이 본초 이름은 같고 실제로는 다른 약물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재 한반도에서는 장구채의 지상부를, 중국에서는 말뱅이나물의 종자를 왕불류행(王不留行)으로 규정하고 있다. 왕불류행의 기록은 2~3세기경까지 올라간다. 쇠붙이에 상한 데 쓰고, 피를 멈추고 통증을 몰아내며 저림증(風痺)을 없앤다고 하는 등 현대의…
조각자(皂角刺) Gleditsiae Spina
강의요약. 콩과(Fabaceae)에 딸린 조각자나무 또는 주엽나무의 열매와 가시를 약용하는데, 그 중 열매를 ‘조협(皂莢)’, 가시를 ‘조각자(皂角刺)’라고 한다. 이미 2~3세기에 기록이 있던 조협과는 달리 조각자는 14세기에 들어서야 전문본초서에 별도의 약물로 기록되었다. 이때에 이미 각종 옹저(癰疽)가 곪은데 쓴다고 하였으며, 그 후로도 일관되게 고름이…
도인(桃仁) Persicae Semen
강의요약. 2~3세기경에 이미 복사나무나 산복사의 씨를 ‘도인(桃仁)’ 또는 ‘도핵인(桃核仁)’이라 하여 어혈(瘀血)로 인해 달거리가 끊겼을 때나 뱃병이 있을 때에 쓰였다. 특히나 여성의 생식기와 연관된 뱃속 덩어리가 있는 증상에 자주 사용되었고, 더 나아가 종기가 대소장이나 방광에 생겨 아랫배가 단단해지며 열과 통증을 동반하는…
홍화(紅花) Carthami Flos
강의요약. 국화과(Asteraceae)에 딸린 잇꽃이 개화하여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할 때 즈음 꽃을 채취하여 말린 것을 홍화(紅花)라고 한다. 예로부터 염료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사용하였다. 10세기의 전문 본초서에는 ‘산후에 나타나는 어지러움이나 말을 못하는 증상, 태반 잔여물이 잔류하여 생기는 쥐어짜는 듯한 통증 등에 술로 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