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절 炮炙 part 3. 포제법 중에는 고온으로 급격하게 가열하는 단법(煅法)이 있다. 수당대(隋唐代)의 도인(道人)에 의해 발달한 연단술(煉丹術)이 기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단법(煅法)의 대상 약물이 주로 광물이나 패각이므로 제련술의 발달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추정하는게 옳겠다. 주로 대장간에서 사용할 법한 기구로 행하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진공오븐이나 회화로(Maffle’s furnace)를 이용하여 단법(煅法)을 시행한다. 단법(煅法)을 행한 뒤에는 재점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냉각에 신경써야한다. 더불어 단쉬(煅淬)의 경우 급격하게 기화되는 액체보료를 흡입하거나 뒤집어쓰지 않도록 보호장비를 온전히 갖춘 후에 시행하도록 한다. 참고로 고문헌에 광물성 약물을 단(煅)하면 독성이 감해지거나 편성이 완만해진다는 언급이 많은데, 실제로는 고온으로 가열하는 과정에서 잡질이 제거되어 순도가 높아지므로 오히려 독성이나 편성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3. 煅法

  • 정의

: 높은 온도(약 300~700℃)로 급격하게 가열. 古代의 煅, 燔, 燒, 煉은 煅法의 범주에 포함됨.

  • 종류

▷ 明煅法 : 약물만을 煅製 (直火煅, 鍋煅)

▷ 煅淬法 : 煅한 뒤에 액체보료에 식히는 과정 반복(酒淬製, 醋淬製, 鹽淬製 등)

▷ 密閉煅法 = 煅炭法 = 閉鍋煅 = 暗煅法 = 悶煅法 : 밀폐용기에 넣고 煅製

cf. 炒炭法 + 煅炭法 = 製炭法

  • 목적

① 추출 효율 증대 (분쇄 용이)

② 부작용 감소 또는 제거

③ 치료효과 강화

  • 일반 사항

▷ 鑛物, 動物骨格, 貝殼, 일부 식물 기원의 약물에 적용

▷ 고르게 가열되도록 하고 燒存性을 고려하여 완전히 탄화되지 않도록 주의.

○ 明煅法

  • 정의

: 보료를 사용하지 않고 높은 온도(약 300~700℃)로 급격하게 가열.

  • 목적

▷ 분쇄 용이

 예. 石決明 代磁石 등

▷ 수분 제거

예. 白礬, 硼砂 등

▷ 收斂作用 강화

예. 牡蠣 赤石脂 등

  • 종류 및 방법

▷ 直火煅 : 강한 열원으로 직접 가열 → 빨갛게 달아 오르면 꺼내어 약간 식힌 후 파쇄

예. 鑛石 化石 甲殼類 등

▷ 鍋煅 : 특수 용기에 약물 투입 → 약 150~200℃로 가열 → 완전 건조

예. 白礬, 硼砂 등의 結晶水 제거

○ 煅淬法

  • 정의

: 煅한 뒤에 물이나 특정 액체보료에 냉각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으로, 광물 또는 패각류 약물에 적용.

  • 목적

▷ 이화학적 성질 변화 유도

▷ 치료효과 증대

▷ 부작용 감소

▷ 불순물 제거

▷ 분쇄 용이 → 추출 효율 증대

  • 주의 사항

▷ 고른 크기의 약재를 사용하여 약 300~700℃의 온도로 가열

▷ 액체보료가 밖으로 튀기 쉬우므로 안전에 주의

▷ 광물약은 煅淬를 여러 번 반복하여야 원하는 상태로 만들 수 있음

  • 적용약물

: 自然銅 磁石 爐甘石 등

  • 종류 및 방법

▷ 酒淬

: 정선한 약물을 강한 열원으로 가열 → 黃酒(약물 100kg당 黃酒 20kg)에 담가서 식힘 → 반복 → 파쇄

▷ 醋淬

① 煅後醋淬製 : 작은 덩어리(小塊)로 정선한 약물을 용기에 수납 → 직화하 or 과하 → 米醋(약물 100kg당 米醋 20~40kg)에 약 5~10분 냉각 → 米醋 제거 후 음건

② 燙後醋淬製 : 砂燙炒製 → 식지않은 상태에서 米醋(약물 100kg당 米醋 30kg)에 담금 → 음건

▷ 鹽淬

: 강한 열원으로 가열 → 꺼내어 소금물(약물 100kg당 食鹽 2.5kg)을 골고루 뿌림 → 분쇄

○ 密閉煅法 = 暗煅法 = 悶煅法 = 閉鍋煅 = 煅炭

  • 정의

: 밀폐용기에 넣고 고온으로 가열하여 소량의 산소만으로 빠르게 태우는 방법으로, 고온에서 쉽게 탄화되어 약성을 잃는 약물에 적용.

  • 목적

▷ 지혈 작용 강화 또는 생성

예. 陳棕炭 血餘炭

▷ 독성 감소

예. 乾漆 (자세한 내용은 ‘건칠(乾漆) Toxicodendri Resina, etc.‘ 및 ‘건칠(乾漆)과 우루시올(urushiol)‘ 참조 )

  • 방법

 : 특수하게 제작된 압력 용기에 약물을 넣고 완전히 밀폐 → 높은 온도로 2~4시간 가열(煅燒) → 용기 채로 천천히 실내에서 식힘 → 완전히 식은 후 뚜껑을 개방하여 가공된 약물을 취함 (전통적인 방법은 공통교재 참조)

참고. 煅燒 : 불길이 약물 전체에 고루 퍼지도록 태우는 것. 뒤집어 놓은 솥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또는 앞서서 白紙 한 장을 뒤집어 놓은 솥 밑에 붙여서 초황색이 나타나는 것으로 그 정도를 판단하였다고 함.

  • 주의사항

① 밀폐용기에 약물을 과다하게 넣지 않을 것.

② 뚜껑 틈새로 연기가 나는 것이 보이면(처음 30분내), 즉시 진흙이나 밀가루 반죽, 소금진흙으로 다시 봉하여 약재가 炭化되는 것을 막아야 함.

③ 반드시 용기가 완전히 식은 후 약물을 꺼내야 함 → 공기가 접촉해서 다시 연소하여 炭化되는 것을 방지.

④ 뚜껑의 둘레에 물을 뿌려 끓는 것으로 煅透의 정도를 판단하거나 뚜껑의 둘레에 흰 종이나 흰쌀을 놓아 초황색으로 되는 것으로 판단.

제6장 藥物의 炮製 – 바로가기

제1~2절 炮製의 정의와 목적

제3절 藥物의淨選

제4절 飮片切除

제5절 補助材料 : 고체보료, 액체보료

제6절 炮炙 : 炒法, 炙法, 煅法, 煨法, 烘焙法, 蒸法, 煮法, 燀法, 熬法(燉法), 醱酵法, 發芽法(蘗法), 製霜法, 提淨法, 水飛法, 乾溜法, 기타

  이상은 아래의 교재 해당 부분을 편집자의 의도에 맞추어 요약 기술하고, 학술적 견해를 추가한 것입니다. 본초학총론 강의자료의 오류 교정 및 수정, 보충 사항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여기에 게시합니다.

1: 전국한의과대학본초학공동교재편찬위원회. 本草學. 서울:영림사. 2016:111-148.
2: 주영승. 증보운곡본초학. 전주:도서출판우석. 2013:231-299.
3: 강병수,서부일,최호영. 한약포제와 임상응용. 서울:영림사. 2007:15-69.